‘엄마를 만나기로 했다. 2년 만에.’ 딩크 부부로 살기로 했던 선영은 어느 날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던 선영은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낸 엄마를 만나기로 한다. 지하철을 타고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정거장마다 과거의 기억이 하나씩 떠오른다. 엄마에게 상처받았던 기억, 사랑받았던 기억, 좋았던 기억, 싫었던 기억들을 떠올리는 동안 엄마와의 물리적 거리는 가까워지고 마침내 약속 장소에 도착하여 엄마를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