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태어났다. 집이라는 공간에서 커다란 손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다. 커다란 손은 아이에게 밥을 먹이고 쓰다듬어 주었다. 아이는 커다란 손과 함께라면 이 집에 계속 머무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느 날 아이는 창밖의 풍경에 매료된다. 자기와는 다르게 바깥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다른 아이를 보았기 때문이다. 나가고 싶다는 열망은 점점 커져가지만 커다란 손은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강경수 작가의 철학 그림책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 <세상>. 이 작품은 공간감을 강조하는 창문 프레임 연출과 무채색 속 노란색의 대비를 통해 세상을 향한 가능성과 희망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독자는 책 속 아이처럼 자신을 가로막는 벽과 한계 너머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된다. 독립을 준비하는 아이와 이를 바라보는 양육자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앞으로 만들어 갈 빛나는 미래를 선사한다. - 유아 MD 임이지
바깥으로 나오자 소년은 자신이 본 것이 세상의 일부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더 크고 넓은 하늘과 끝없이 이어진 기다란 길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