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공화국의 폭압통치가 극에 달했던 1986년 3월, 휴학하고 공장 취업을 준비하던 김지연(서울대 약대 83학번)은 서클 '고전연구회' 선배인 김영환(서울대 법대 82학번)에게서 팸플릿(문건) 하나를 타이핑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