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김기호
얼마 전, 34년간의 길고 길었던 직장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진은 기본, 업무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 성과를 남기며 오랜 직장 생활을 마감하였다. 퇴직을 앞둔 몇 년 간, 두 번째 인생에 대한 준비를 위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철저히 새로운 커리어를 배우고 쌓아왔다. 이런 그를 향해, 사람들은 ‘열정 스위치’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다.
불도저 같은 열정과 실행력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개척해 왔지만, 그에게도 힘든 시련과 애환이 있었기에, 그때의 자신과 같은 고통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주변에서 인정받는 사람들, 즉 일 잘하는 사람들의 프로세스를 8가지로 분류, 연구하고 분석하며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쳐나갔다.
열정과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고 했던 옛말처럼, 직장 생활 중에 집필했던 그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50만 뷰가 넘는 조회 수 기록을 세우며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고, 이를 계기로 『가장 위대한 메신저』, 『명강사 25시』 등을 집필했다. 특히, 그가 전달하는 프로세스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동기부여를 넘어 업무적인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담학 박사로서 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명강사 최고위과정, (사) 한국강사협회 명강사 육성과정을 수료하였다. ‘열정 스위치’라는 별명처럼 또 다른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는, 명예퇴직, 정년퇴직자들이 자신과 같이 제2의 인생을 찾도록 도와주는 1인 기업 전문 컨설팅 기업, <두 번째 인생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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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의
8가지 비밀
일 잘하는 사람의 8가지 비밀
발행일 2019년 04월 02일
지은이 ㅣ 김기호
발행인 ㅣ 이혁백
만든 사람들
책임 편집 최윤호·박현정 ㅣ 감수 홍민진·김의수 ㅣ 마케팅 김경섭·구한나 ㅣ 홍보 백광석 ㅣ 디자인 기민주 ㅣ 인쇄 및 제본 예림 인쇄
펴낸 곳
출판사 치읓[치읃] ㅣ 출판등록 2017년 10월 31일(제 000312호)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9-18 4F, 5F ㅣ 전화 02-518-7191 ㅣ 팩스 02-6008-7197
이메일 240people@naver.com ㅣ 홈페이지 www.shareyourstory.co.kr
ISBN 979-11-9661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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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FACT1태도態度 : 나 혼자 밀렸습니다 마음이 떠난 사람은 티가 난다 | 딱, 받는 만큼만 일합니다 | 아무리 작아도 사소한 일은 없다 | 때론 태도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 어려울 때 나서는 사람이 필요하다 | 늘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는 없다 FACT2목적目的 : 승진, 직장 생활을 통해 완벽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단 하나의 이유 승진이 목적이면 어때 | 5년 뒤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 작은 성공부터 만들어 가라 | 회사에 자존심을 걸어라 | 승진, 쫓는 것이 아닌 따라오게 하는 것 FACT3공유共有 : 혼자만의 울타리에 있으면 결국 외로워진다 과정과 목표를 실시간 공유하라 | 보고서는 나의 능력이고 얼굴이다 | 보고에도 요령이 있다 | 나보다 상사를 빛나게 하라 FACT4처세處世 : 가벼운 처세술處世術 보다는 올바른 처신處身 결국 떠나고 싶은 이유는 사람이다 | 친한 열 명보다 불편한 한 사람의 적 | 동료의 자존심은 지켜줘라 | 상사도 승진하고 싶다 | 성과는 결국 오롯이 실무자의 몫이다 | 높을수록 떨어질 때 더 아프다 | 모든 사람을 마지막인 것처럼 정 성을 다하라 FACT5열정熱情 : 그저 열정 하나 키웠을 뿐인데 열정을 자극하는 내 안의 ‘인정 욕구’ | 체력도 강력한 능력이다 | 명강사는 강의직전까지 원고를 수정한다 | 열정 능력자 P. 260 | 절박하게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 | 10년은 버텨야 전문가가 된다 FACT6집중集中 : 나는 더 이상 일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 주도적으로 일하고 빨리 끝내버려라 | 비슷하게라도 방법을 찾아라 | 나를 알리는 브랜드를 구축하라 | 나는 늦게 가도 끝까지 간다 | 내 성과 최고의 날은 퇴직 전날이다 FACT7경영經營 : 인생의 20년 후를 내다보다 부서를 옮길 때, 반드시 준비해야 할 7가지 | 내가 가장 잘하는 일로 승부를 내라 | 잠깐 같이할 사람과 오래 같이할 사람을 구분하라 | 나를 도와줄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라 | 스트레스 관리가 승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FACT8기회機會 : 좋은 기회는 오는 게 아니라 찾는 것이다 당신은 유능함을 타고난 사람입니다 | 위험보다 기회에 집중하라 | 하고 싶은 일은 여건을 갖춘 후에 하라 | 아쉬운 은퇴는 있어도 아름다운 은퇴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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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떠난 사람은
티가 난다
● 원하는 회사에 합격했을 때를 생각해 보라. 얼마나 기뻤는가? 그때의 하루하루는 아마도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 무감각해지기 마련, 회사생활의 의미는 퇴색되고, 일상 속에서 삶은 무기력하게 흘러간다. 때로는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 벗어나고 싶다고 절규할 수도 있다. 어쩌면 회사에서 마음이 떠났다는 것을 드러내고 다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음이 떠났다고 해서 회사를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 어떻게 들어온 회사인데 쉽게 떠날 수 있겠는가?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결심을 하기는 쉽지 않다. 속담에 “며느리가 간다 간다 하면서 아이 셋 낳고 간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회사를 아무리 그만둔다, 그만둔다 해도 쉽게 그만두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론 억울한 일을 당해도 말하지 못할 수가 있다. 옛말처럼 벙어리 3년, 장님 3년, 귀머거리 3년의 세월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이 말의 깊은 뜻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참고 견디면 좋은 결과가 오는 날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회사에서 마음이 떠났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는 일이 힘들어서, 혹은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일 것이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인간관계의 이유가 가장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내면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러면 대체로 타인보다는 자신에게 이유가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대한 반응은 나의 몫이고, 그것을 수용하거나 거절하는 것도 나의 몫이다. 따라서 지금 있는 곳만 벗어난다고 해결될 문제인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이것은 잘못된 것을 알고도 모르는 척 덮어 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처음 시작할 때의 입사 동기와 사명감을 되돌아봐야 한다. 회사생활에서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늘 반복해서 되새겨 봐야 한다.
니체는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마음이 떠나고 싶어도, 아니 떠났다 해도 자신을 되돌아보고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입사할 때 무슨 마음으로 지원했고,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그리고 어떤 각오로 회사생활을 시작했는지, 어떤 이유로 지금 같이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포병장교로 임관하여 1년 정도 군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 105밀리 견인포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대대 전술훈련평가를 앞두고 훈련을 하던 중 포대(중대) 이동 간에 포 한 문, 즉 넷 포가 장애물로 인해 180도 뒤집어졌다. 며칠 뒤 상급부대 정비팀이 와서 정비하였지만 자신들의 정비영역을 벗어났다고 하며, 대대 전술훈련평가 시 포탄 사격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만약 주퇴유(기름)와 질소가스가 혼합되어버렸다면 포탄 사격 시 포신이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대 전술훈련평가를 받는 첫날, 사격하기로 되어 있던 다른 포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 넷 포로 사격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나는 포대의 사격을 통제하는 장교로서, 넷 포는 폭발할지 모르니 사격하면 안 된다고 보고했지만, 그 요청은 승인되지 않았다. 전술훈련평가라 정해진 시간 내에 지시된 포탄 사격 임무를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넷 포와 나의 거리는 약 30m였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대대에서 하달된 사격명령에 의해 “넷 포 준비” 하고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포반장은 순간적으로 전화기를 잡고 포 옆에 납작 엎드렸고, 포반원들은 위험을 알고 모두 포 뒤에 정지해 있는 포차 앞으로 뛰어나와 엎드렸다. 오직 포탄을 발사하는 부사수만 그 자리에 서서 방아 끈을 당길 준비를 했다.
이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나는 발사하라는 명령을 바로 내리지 못했다. 아주 짧은 순간, 생각해 보면 5초 정도 될까 하는 순간에 내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나는 ‘아! 나도 이제 끝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넷 포 준비, 쏴!” 하고 급하게 명령을 내렸고, 동시에 전화기를 던지고 포를 향해 뛰었다. 중간쯤 가니 쾅 하고 포탄이 발사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났다. 넷 포에 도착하니, 방아 끈을 당긴 부사수는 아직도 손을 놓지 못하고 그대로 서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말없이 어깨를 잡아주며, “됐다, 포탄은 날아갔고 포신파열은 안 됐다.” 하고 달래니,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다. 왜 이 병사는 자기도 위험한 줄 알면서 피하지 않았을까? 엎드려서 방아 끈을 당길 수도 있었는데, 왜 평소 훈련한 대로 서서 당겼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결론은 하나였다. 그는 자기가 맡은 일에 소명을 다하고,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감을 지킨 것이다.
이처럼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심지어 생명의 위험을 느끼면서도 임무 수행이라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군이든 사회든 그들은 왜 그렇게 행동을 할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답은 하나다. 그들에게는 어떤 경우에도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사명감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부하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스스로 결심했다. 언제까지 군 생활을 하든, 결단코 부하들의 목숨 값으로 나의 영달을 찾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지금까지 직장생활에서 가진 사명감이다. 아직도 나는 그 사명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다.
만약 당신이 회사에서 마음이 떠났다면, 먼저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 입사했을 때의 동기를 떠올려 보는 것이다. 혹은 그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가졌던 사명감을 생각해 보라. 지금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당신의 꿈을 이루는 데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당신이 상사나 CEO라면, 회사에서 마음이 떠난 사람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그만두지 않는 이상 아직은 내 동료요 직원이다. 그들은 당신을 보며, ‘조금만 마음잡고 열심히 일하면 될 텐데…….’ 하면서 안타깝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만난 1%의 사람들에서』의 저자 잭슨은 “삶의 장소는 오직 여기이며, 삶의 시간도 오직 지금뿐이다. 우리의 기억들은 모두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행복은 몇 년, 몇 월, 몇 주일, 며칠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순간 속에 살 때만 가능한 것이다.”라고 했다. 회사에서도 얼마든지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주어진 일에 열정을 다하고, 지금 만나는 동료들에게 정성을 다한다면, 일과 대인관계 모두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지금 내가 속해 있는 이곳, 여기에서 전력을 다해야 한다.
유튜브에 소개된 소년 천재가 있다. 일본을 뒤흔들어 놓은 ‘4세의 천재 한국인,’ IQ210으로 기네스북까지 올랐던 김웅용이란 사람이다. 1962년생인 그는 생후 11개월 만에 한글과 천자문을 뗐고, 만 3세에 영어, 일어, 독일어, 한국어 등 4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만 4세에 미적분을 풀어내며 한양대학교 과학교육과에 입학했는데, 이때 IQ210을 기록하며 아인슈타인(IQ180)을 뛰어넘었다. 이후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 신동으로 등재되었고, 1967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한 〈만국 깜짝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당시 만 4세였던 그는 일본 도쿄대학 학생 두 명이 간신히 풀어낸 미적분 문제를 단숨에 풀어내 일본열도를 뒤흔들었다. 그리고 만 10세에 미래의 꿈을 품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이 되었다. 하지만 남다른 천재성에도 불구하고 힘든 점이 있었으니, 바로 대인관계였다. 나이의 장벽 때문에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극심한 우울증세를 보인 것이다. 또래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던 그는 결국 19세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미국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했지만, 청강생이었기 때문에 학력을 인정해 주지 않았다. 결국 그는 검정고시로 초등학교 과정부터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지방 국립대를 거쳐 현재는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행복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항상 평범한 행복을 소홀히 하면서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행복이란 우정을 키워주고 학교 친구들과 함께 잊지 못할 순간을 공유하는 것과 같이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평범한 것을 의미한다. 특별함은 평범한 삶만큼 중요하지 않다.”
회사생활도 마찬가지다. 내가 현재 생활하고 있는 곳에서 기쁨과 보람을 찾지 못하고 늘 신기루 같은 다른 곳만 바라본다고 저절로 행복해지지 않는다. 지금 있는 이곳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이 회사에 왜 입사했는지, 입사할 때 자신에게 한 다짐은 무엇인지를 늘 생각해야 하며, 또 소명 의식을 가져야 한다. 어느 회사든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회사든 삶이든 한 곳에 뿌리를 내리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쉽지 않다고 회사를 계속 옮겨 다니는 것은 좋지 않다. 한두 번은 좋을지 몰라도 계속 그러진 않을 것이다. 처음에 목표로 했던 꿈을 이루는 길만 점점 멀어질 뿐이다. 어느 회사로 가든 그것은 본인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문제다. 하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반복하여 회사를 옮기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회사는 그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지 않는다. 또한 그런 식으로 회사를 떠나는 사람을 어서 오라고 기다리며 반겨주는 회사도 없을 것이다.
딱, 받는 만큼만
일한다
● 통계청의 〈2016년 기준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자리는 2,323만 개다. 직장인의 근속기간은 3년 미만이 56%로 절반 이상이고, 20년 이상은 7%를 차지했다. 평균 근속기간은 5.6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9.4년에 비해 가장 짧았다. 이것은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직장을 자주 옮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김호 〈더랩에이치, The LAB h〉 대표는 〈세바시〉 강연에서, 직장에서 퇴직하는 나이는 평균 52.6세이며, 직장인 중에서 억대 연봉자는 3.2%이고, 임원이 되는 비율은 중소기업의 경우 0.74%이며 대기업은 0.47%라고 밝혔다.
직장에서 얻는 가장 매력적인 보상은 무엇일까? 무엇을 얻기 위해서 힘든 직장생활을 하는 것일까? 아마도 승진과 높은 연봉일 것이다. 연봉을 많이 받으면 좋다. 하지만 연봉 액수에만 관심이 있고 직무나 성과에는 관심이 없다면 직장생활은 매우 힘들어질 것이다. 연봉은 높게 받으면서 일은 편하고, 내 시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 그런 곳을 보통 ‘신의 직장’이라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직장은 별로 없다. 연봉을 많이 준다는 것은 기대하는 성과가 높다는 것인데, 그것은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교사는 ‘수업만 안 하면 좋은 직장’이라 말하고, 기자는 ‘기사만 안 쓰면 최고의 직장’이라 말한다. 즉,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분야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업무의 핵심이다. 그러면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무엇을 없애면 가장 좋은 직장이라고 할 것인가? 무엇이 당신에게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일인가?
많은 사람들은 월급이 적다든지, 일이 너무 많고 힘들다든지, 다른 회사에 비해 복지가 좋지 않다든지, 아니면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이나 그 밖의 여러 가지 이유로 불평을 늘어놓는다. 어쩌면 당신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일지 모른다. 마음속에 조금의 불만도 없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러한 불만은 가급적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고 했다. 불평불만을 하는 사람인지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인지 회사가 모를 리가 없다. 쥐도 새도 모르게 하면 되지 않겠느냐 할지 모르지만, 결국은 “쥐하고 새만 모르고 나머지는 다 안다.”는 사실을 본인만 모르게 될 것이다. 스스로 말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타인을 통해서 알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와 친한 사람들이 불평을 늘어놓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들은 대체로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며, 때로는 타인의 의욕을 꺾을 수도 있다. 친한 동료니까 거기에 동조하고 함께 맞춰줘야 할까? 만약 당신에게 그런 동료가 있다면 그들과는 함께 섞이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런 사람 옆에 있으면 당신도 피해를 본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드러내고, 시키는 것만 하는 사람과 어울릴수록 당신은 도움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 유유상종이라고 했다. 당신이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아무리 성과를 올려도, 그 사람과 함께 있다는 선입견 때문에 당신도 그런 사람이라고 평가받게 될 것이다.
꿈을 향해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이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만족한 생활을 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일은 적게 하여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또 보상은 많이 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직을 통하여 이 일을 이루려고 한다. 그렇지만 글로벌 기업이나 발전하는 회사치고 노동의 강도가 약한 곳은 없다. 오히려 겉모습만 보고 이직했다가 “아! 옛날이여”하며 탄식하게 될지도 모른다.
일과 삶의 만족은 결코 개인이 혼자서 이루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동료와 함께 이루어진다. 회사에는 일이 많아 평일이고 주말이고 가리지 않는 바쁜 사람이 있지만, 조금 여유 있는 사람도 있다. 나도 한창 승진을 꿈꾸고 노력할 때는 몇 년 동안 생활이 ‘월화수목금금금’이었다. 최근에 ‘저녁이 있는 삶’을 제도적으로 추진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아마도 저녁을 가지는 대신 아침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팀원이나 동료가 아무리 바빠도 나 몰라라 하고 칼퇴근 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 일 다 끝내고 가는데 왜 이러쿵저러쿵하느냐고 불편해할 수도 있다. 물론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이런 사람과는 정서적으로 오래 가지 못한다. 어쩌면 자신이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 물론 일부러 늦게까지 일하거나 주말도 쉬지 말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중요한 것은, 회사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가 한다는 것이다. 동료가 어떤 상황이든 나 몰라라 하고 혼자만을 위해 시간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회사생활이 힘들거나 짜증 날 때가 있다. 그렇다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소홀히 하지는 마라. 어차피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어떤 경우라도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아무도 그 사람을 위해 나서주지 않을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서는 주어진 일에도 만족감을 느껴야 한다. 회사에서는 스트레스받고 짜증만 나는데 퇴근하면 삶의 의욕이 넘치고 극도의 만족감을 느낀다면 그 사람에게 회사는 무엇이고, 회사에게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는가? 당신이 원하는 탁월한 결과를 얻으려면 시간을 투자하고 자신을 희생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당신의 노력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이 반복되면 회사는 분명히 매력적인 보상으로 보답한다.
미국의 한 로펌 회사는 변호사를 채용하기 전에 그 부인을 만나 다짐을 받는다고 한다. “당신 남편을 채용하려는데, 내가 하는 말에 동의해야 채용할 것이오. 남편을 포기하시오. 앞으로 당신 남편은 일 년의 절반은 해외에 출장 나가 있을 것이고, 나머지 반년의 절반은 야근을 하고 있을 것이고, 남은 절반의 절반은 업계 인사들의 파티에 있을 것이오. 당신이 남편과 함께하는 삶을 포기하면 좋은 집과 차를 제공하고, 평생 돈 문제로 걱정하지 않게 해줄 수 있소. 동의하겠소?” 부인의 입장에서 돈과 남편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결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직장생활이 미국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오죽하면 사장이 채용 예정자의 부인을 만나 이런 이야기를 할까? 그만큼 직장생활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희생이 따른다는 것이다. 받는 만큼만 일한다면, 받는 만큼이 줄어들고 결국에는 일이 없어지게 된다.
“도전의 가장 큰 적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의 조언”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이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조언을 구할 때는, 먼저 고민해 보고 직접 해결해 본 사람과 의논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올바른 방향을 알고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꿈을 이루고 싶으면 자기관리를 잘하라. 다른 사람이 부자라고, 얼마의 재산이 있다고, 연봉을 얼마 받는다고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 지금 내가 어느 위치에 있든, 최선을 다해 성과를 올리는 데 전력을 다해라. 불평하는 동료와 가까이할 필요가 없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과 가까이해야 배울 것도 있다. 순간순간의 불편함에 너무 과민반응하지 마라. 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언제까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이루어나갈 것인지는 분명히 정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신이 받는 만큼 일하지 말고, 일한 만큼 받도록 가치를 올려라. 그러나 회사에서 얻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보상은 일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즐기면서 꿈과 목표를 이루어나가면 된다.
아무리 작아도
사소한 일은 없다
● “도대체 할 줄 아는 게 뭐냐?”
김낙회 전 제일기획 회장이 처음 광고회사에 입사했을 때 들었던 얘기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지금의 경쟁력을 갖게 된 출발점이 바로 이 ‘열등감’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무시가 자신의 일자리를 지켜내게 만들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끈기와 성실함’뿐, 그래서 그의 아이디어는 타고난 재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시간과 경험, 그리고 노력에서 나왔다. 매일같이 남들보다 1시간 이른 새벽 4시 30분에 하루를 시작했고, 그렇게 30년을 한결같이 생활했다. 하루에 1시간이면 1년에 365시간, 30년이면 약 1년 반이라는 시간을 번 것이다. 성실함은 결코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30년 동안 매일 1시간씩 일찍 일어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의 ‘끈기와 성실함’은 쉽게 따라 하지 못할 일이다. 하지만 10분 일찍 일어나는 것은 어떤가? 매일 20페이지라도 꾸준히 책을 읽는 것은 어떤가? 건강관리와 자기 계발을 위해 매일 조금씩 노력해보는 것은 어떤가? 얼핏 보면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일 같지만, 10년, 20년을 지속해서 그렇게 행한다면 마치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큰 돌풍을 일으키듯 엄청난 일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시작을 주저하게 만들고, 또 끈기 있게 지속하려는 마음을 방해하는 심리적인 장애물이 있다면, 그것부터 먼저 걷어내야 한다.
마이클 레빈은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서 “성공은 치열한 경쟁이나 값비싼 홍보 마케팅과 원대한 비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작은 부분을 챙기는 데서 결정된다.”고 했다. 유리창이 깨진 집이 있으면 아무나 돌을 던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옆집의 멀쩡한 유리창도 망가지게 되어 혼란이 가중된다.
2018년 10월 6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저유소에서 풍등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날린 풍등이 저유소 탱크 인근 제초 된 건초에 떨어지면서 불씨가 붙어 탱크가 폭발한 것이다. 이 사고로 화재 진화에 약 17시간이 소요되었고, 117억 원의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 동년 12월 17일 사고원인 조사 결과를 보도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전 관리자인 B씨 등은 위험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송유관 시설을 관리할 책임과 의무가 있음에도 탱크 주변 제초작업 후 제초한 풀을 제거하지 않아 불이 옮겨붙기 쉬운 건초가 된 상태로 내버려 둔 혐의를 받고 있다.”고 했다.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사고를 일으킨 예이다.
왕중추는 『디테일의 힘』에서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다. 작고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완벽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도 불가능하다. (중략) 일을 잘 해내고 싶은 욕구, 완벽함을 추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작고 사소한 것을 무시하면 만회할 수 없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천 리 둑도 작은 개미구멍 때문에 무너진다.”고 하면서, 아무리 사소한 일도 결코 가볍게 보면 안 된다고 했다.
업무를 잘못 처리하여 사소한 일로 회사나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는 사람이 간혹 있다. 문제는 손해를 끼친 장본인은 그것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불러서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의 무관심에 마음의 찌꺼기만 남게 될 뿐이다.
군대에서 포병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치밀하다,’ ‘꼼꼼하다’는 것이다. 포탄 사격을 위한 사격제원을 계산할 때, 좌표에 대한 숫자 하나만 틀려도 적을 향해 쏘아야 할 포탄이 아군의 머리 위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처럼 사소하게 처리하는 하나의 일이 회사에서는 막대한 손해를 가져올 수 있고, 군에서는 아군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다. 따라서 세심하게 생활하고 처리하는 것은 평소에 습관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막대한 손실을 본 후에 후회하게 된다. 세심한 업무처리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 한 아무리 지나쳐도 과하지 않다.
다음은 TV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B 콜라 회사는 경쟁사에 뒤지는 매출을 높이기 위해 포인트 증정 이벤트를 했다. 콜라 1박스에 10포인트를 주고, 80포인트에는 티셔츠를, 400포인트에는 재킷을 사은품으로 걸었다. 또 15포인트부터는 점수가 모자라면 돈으로 채울 수 있도록 했다. 돈으로 채울 시, 1포인트당 10센트를 내야 한다. 여기에 특별한 사은품을 추가로 걸었으니, 700만 포인트가 되면 ‘헤리어 전투기’를 사은품으로 준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학생이 전투기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을 홍보영상으로 방송하기도 했다. 700만 포인트는 콜라 1,680만 병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는 서울과 부산을 왕복으로 세워놓는 숫자라, 아무도 가져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존 레너드라는 한 젊은이가 700만 포인트를 만들어 전투기 지급을 요청했다. 그는 우선 15포인트를 만들고, 700만 포인트에 해당하는 70만 달러를 투자받아 점수를 채웠다. 당시 헤리어 전투기값이 2,300만 달러였기 때문에, 이는 큰 이득이 남는 장사였던 것이다. 회사에서는 처음에 장난으로 생각하고 해결하려 했으나, 이는 결국 법정으로까지 갔다. 1999년, 4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은 전투기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콜라 회사의 손을 들어주었으나, 법원의 판결은 많은 논란을 가져왔고, 존 레너드 역시 투자금 이상의 돈을 받아 손해 보지는 않았다. 이후 콜라 회사는 헤리어 전투기를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를 기존의 100배인 7억 포인트로 올렸으나, 이 일로 회사의 명예는 크게 실추되었다.
흔히들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때로는 사소한 것에도 목숨을 걸어야 한다. 아무리 큰 기업도 그 무너지는 것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큰일 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사소한 일 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옛말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사자는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도 있다. 이처럼 아무리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일도 최선을 다하여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회사는 그 사람에게 결코 중요한 일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일의 크고 작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떤 자세와 태도로 일을 성사시키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사무실에 직원이 여러 명 있어도 급하게 처리해야 하거나 아주 중요한 일이 있으면, 대체로 한가한 사람이 아닌 가장 바쁜 사람에게 일을 시킨다. 그 사람에게 일이 집중되는 것을 보면 그의 업무 능력을 인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대충 일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일한다.
전옥표는 그의 저서 『이기는 습관』에서 이렇게 말한다. “성공과 실패의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는 일들도 막상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어처구니없는 사소한 것 한두 가지 때문인 경우가 많다. 광고문 안의 단어 하나, 쉼표 하나도, 마케팅의 마지막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아주 보잘것없는 실행 툴 하나도, 고객 한 분 한 분에 대한 응대에도, 매장에 진열된 제품 하나하나의 위치까지도 집요하게 고민하고 점검해야 한다. 역사를 바꾼 큰 사건들도 사실은 사소한 일이 발단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옛말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사소한 일이라고 소홀히 하면, 그 사람에게는 아무도 중요한 일을 맡기지 않는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원하는 일도 맡지 못할 것이다. ‘사소한 일’이란 없다. 사소하다는 것은 ‘내 생각’일 뿐이다. 상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사람과 중요도를 가려가며 일하는 사람은 일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미세함의 차이가 궁극의 차이다. 큰 둑이 무너지는 것도 조그마한 개미구멍 때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때론 태도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 직장은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생활하는 곳이다. 관계란 한 마디로, ‘서로 간의 주고받기’이다. 말로, 표정으로, 혹은 행동으로 하는 서로 간의 감정이나 의사 표현 속에서 우리의 관계는 형성된다. 그런데 이러한 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다름 아닌 당사자의 태도이다. 태도란 어떤 일이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갖는 입장이나 자세를 의미하며, 여기에는 타인을 대면했을 때 드러나는 언어적 표현이나, 표정 또는 몸짓이 포함된다. 회사생활이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거나 업무가 힘든 경우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태도 때문인 경우도 많다. 미국의 헨리 클레이는 “명예로운 사람이 가진 자산 중에서 성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했다.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갖추어야 할 모든 예의와 절차를 일컬어 예의 범절禮儀凡節이라 한다. 여기서 예의禮儀는 사회생활이나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 예로써 나타내는 말투나 몸가짐을 말하며, 범절凡節은 규범이나 도리에 맞는 모든 질서나 절차를 말한다. 따라서 예의범절이 서로 지켜지는 경우라면 관계에서 불편한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런 예의범절 중에서 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을 하나 선택하라면, 그것은 바로 태도이다.
타인에게 태도가 좋지 않다고 느끼게끔 행동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거나, 얻지 못했을 때 또는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거부되거나 무시될 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같은 경우일 것이다. 그 외에도 기존의 관계들이 이제는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느끼는 등, 다양한 경우에서 우리는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가볍게 대하게 된다. 자신은 모르지만, 상대방은 매우 불편하게 느껴지는 말이나 행동, 표정으로 불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반대로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일 가운데 친절과 봉사를 다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음은 자신의 직분에 충실한 태도로 고객에게 감동을 준 경우다.
어느 비 오는 날 오후, 한 중년 부인이 미국 피츠버그의 한 백화점으로 들어가 목적 없이 서성거리며, 물건은 사지 않고 점원들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직원들은 대부분 그 부인을 한번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그녀와 눈이 마주치는 것을 피하며 물건을 정리하는 척했다. 그런데 어느 남자 직원이 부인을 보며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며 정중히 물었다. 부인은 “아니에요, 저는 그냥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대답하며, 물건을 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 직원은 사지 않아도 괜찮다며, 부인에게 백화점 물건들을 최선을 다해 설명해 주었다. 심지어 부인이 나가려 하자 배웅해 주며 우산까지 펴주었다. 그녀는 그 직원에게 명함 한 장을 요구하여 받아갔다. 그 후로 몇 달이 흘렀고, 그 직원은 이 일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백화점 사장이 그 남자 직원을 불러 편지 한 장을 보여주었다. 내용인즉, 스코틀랜드로 사람을 보내 자신의 저택에 들여놓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