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가독성이 좋아 책장이 술술 넘어갑니다. 아마도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의 모든 가정에서 일어났을 법한 일들이 책 속에서 하나하나 이야기되고 있기 때문이겠죠. 학부모들을 위해 초등학교 선생님이 쓴 ‘슬기로운 학부모 생활’ 편으로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학부모 지침서랍니다. 그동안 아이의 집공부를 봐주며 기질이 다른 아이를 대할 때마다 엄마로서 자책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 아이의 기질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새로운 힘을 얻었습니다.
애정이넘치는민지씨 님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집공부를 ‘부모가 선생님 역할까지 다 해내야 하는 아주 힘들고 한없이 어려운 것’이라 여겼던 제 생각이 점차 바뀌었습니다. 집공부 덕분에 아이들의 장단점을 명확히 알게 되었고, 작가님이 알려준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면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것을 하나씩 찾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수업 준비부터 학습 외의 육아 팁, 생활 습관, 그리고 초등 공부 큰 그림까지 한눈에 정리할 수 있는 ‘부모 교과서’ 같은 책입니다.
반쪽 님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10살, 8살, 6살 우리 집 딸들이 참 다양한 기질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집공부의 중요함을 이제야 느끼고 반성하게 된 건 덤이고요. 사실 첫째가 3학년이 되어 과목이 늘어난 와중에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어 학습 결손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복잡해지긴 했어요. 하지만 그동안 집공부의 기본을 잡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제대로 된 방법을 알았으니 예습과 복습은 물론, 기본 습관까지 올바르게 잡아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삼콩맘a 님
코로나19로 인해 학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부모를 위한 책입니다. 부모는 선생님이 아닌데 항상 가르치려고만 했던 것 같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그간의 걱정과 근심이 해결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부모가 이끌어줄 수 있는 지침서를 만나 기쁩니다.
소은주 님
이 책에서 작가님은 솔직하게 자신이 겪는 집공부 현실을 보여줘 아이를 키우는 독자 스스로 어려움이나 실수를 돌아보게 합니다. 초등 교사이자 독자인 저는 속이 후련했습니다. 교사로서 학부모님에게 상담으로 전하고 싶었던 내용이 이 책에 모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을 되새겨서 저 또한 감정을 내려놓고 세 자매에게 실질적인 멘토가 될 수 있도록 집공부 선생님 자격을 얻어야겠습니다.
세자매맘백쌤 님
코로나19로 장기간 아이와 집공부를 하는 부모로서 이제는 한계다 싶은 상황이었습니다.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는 게 느껴져 고민하던 시기에 이 책을 보니 모두 비슷한 상황이라는 사실에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부모의 일이 단순 양육만이 아닌 사회로 나갈 아이에게 필요한 많은 도구를 장착시키는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이야기해줘서 매일의 힘듦이 조금은 더 보람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집공부 팁이 있어서 유용했습니다.
독박대장 님
부록으로 교육 과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센스! 학습 체계라는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 우리 아이가 어디쯤 위치하며,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알고 있다면 부모에게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현직 선생님의 학년별·과목별 세세한 학습 지도 방법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정마다 집공부를 실천하는 방식에서 차이는 있겠지만, 이 책은 아이가 자기 주도 학습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조력자 역할을 할 부모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리딩메이트 김미소 님
집공부를 시키는 부모는 옆에서 지켜보고 거들어줄 뿐이지 선생님이 아니란 걸 알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집공부에 대한 기초부터 상세한 방법까지 옆에서 하나하나 짚어주고 바로 실천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덕분에 아침부터 시작되는 아이와의 집공부를 편하게 힘 빼지 않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와의 행복한 집공부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변기융수필성48 님
이 책은 아이와의 좋은 관계 맺기와 체계적인 학습 계획 수립, 아이한테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그리고 엄마는 선생님이 아닌 코치로서 초등 시기에는 아이 옆에서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존재라는 걸 저에게 명확히 설명해줬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집공부의 힘이란 미래에 아이 스스로 자립할 때 필요한 기본 세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바라는 세상속 님
이 책은 모든 부모들이 걱정하고 고민하는 공부 기초 체력, 주도성, 의욕, 효율성 그리고 정말 중요한 아이와의 관계를 위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학습 환경을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작가님이 제시한 팁은 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도로시 1004 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온라인 학습이라는 새로운 교육 방식으로 혼란스러운 학부모에게 지금의 현실과 맞닿은 이 책은 따뜻하게 가슴에 와닿습니다. 학습 방법뿐만 아니라 부모와 아이 간의 정서적인 힘을 집공부라는 울타리 안에서 다루는 작가님의 이야기. 방향을 잃기 쉬운 지금 시기에 현실과 맞닿은 내용과 학부모로서의 고민을 아낌없이 안내해주는, 초등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연년생 아들맘 님
엄마의 것, 학원의 것이었던 공부가 ‘아이의 것’임을 절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책이자 추상적인 이상이었던 자기 주도 학습이 아닌, 실제적이며 구체적인 ‘집공부’에 대한 지침서였습니다. 코로나19로 아이의 민낯을 보게 된 지금, 우리 아이와 함께 다시 한번 시작하고 싶습니다.
teresahee 님
작가님이 굉장히 세밀하게 (준비물까지도) 온라인 수업을 지도하는 방법을 안내해줘서 이대로만 따라가면 학습 결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아이를 공부시켜야겠다는 생각에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기만 했는데, 부모 마음까지 챙길 수 있는 내용을 알려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사교육보다도 부모와 아이가 한마음 한뜻으로 집공부를 하면 공부 습관 잡기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씨엔슈 님
전공에 따라 교육학적으로 아이에게 접근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학부모는 처음이라 그런지 집에서 아이의 공부를 관리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조금씩 답답함이 뚫리고 ‘이렇게 해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하하 님
공부 기초 체력을 키우는 최선의 길,
‘집공부’
“왜 꼭 그래야만 하는데요?”
수학 공부를 봐주다가 아이가 대뜸 하는 한마디에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복잡한 수학 문제를 암산으로 풀다가 틀려버린 아이, 복잡한 문제는 옆에 식을 써가면서 하라고 이미 여러 번 일러줬어요. 간단한 계산이야 암산으로 한다지만 복잡한 계산은 따로 써놓지 않으면 무엇 때문에 맞고 틀렸는지 확인할 수 없으니까요. 아이는 귀찮은 나머지 암산을 했고, 틀리고 난 후에 “계산식을 써놓았어야지”라는 한마디에 울컥해서 짜증을 내더군요.
집에서 아이의 공부를 봐주는 일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아이라 해도 집에서 공부를 가르치는 부모의 말에는 고분고분하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가르치는 일에 감정이 섞여버리는 탓에 부글부글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할까요? 아이 공부를 봐주는 일은 ‘친자 확인’을 하는 일(!)이라고 말이지요. 공부를 봐주면서 열이 받는다면 내 자식이 틀림없다는 증거니까요.
한 번에 이해했으면 좋겠고, 잘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뛰어났으면 좋겠는 부모 마음. 하지만 그저 노는 게 제일 좋은 아이 마음. 공부해야 하는 의무와 마음껏 놀고 싶은 권리는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그나마 엄마 아빠가 아니라 선생님과 함께하니까, 또 친구들도 다 같이하니까 분위기에 휩쓸려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공부를 봐주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편한 엄마 아빠라는 사실이 함정이지요. 아이의 집공부를 봐주는 일이 어려운 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설령 직업이 교사라도 집에서는 엄마 아빠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아래 ‘코로나19’)로 인해 집공부의 강도가 더욱 세졌다는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아이가 학교에서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돌아오면 복습 정도만 함께해도 그걸로 집공부는 끝이었어요. 그런데 코로나19가 가져온 온라인 수업의 확대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부모의 손길이 필요 하게 되었습니다. 집공부의 범위와 세기가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특히 초등학교에 보내는 부모는 힘든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지요.
‘온라인 수업’이라는 위기에서 ‘집공부’라는 기회로
부모에게는 굉장히 힘든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인지도 몰라요. 집공부를 통해 아이의 자기 주도 학습 상황을 점검하고 습관을 재정비할 수 있으니까요. 비가 몹시 들이치던 장마철에 실수로 베란다 문을 열어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바닥에 물이 가득 차서 어쩔 수 없이 베란다 청소를 해야만 했는데, 비로소 그때 켜켜이 쌓아뒀던 짐을 정리하고 쓸데없는 물건을 다 버릴 수 있었어요. 그랬더니 베란다가 이전보다 훨씬 깨끗하게 변하더군요. 치울 때는 힘들었지만 다 정리를 하고 나서는 ‘베란다 문을 열어놓은 게 어쩌면 잘한 일인지도 모르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집공부가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된 이 시기, 오히려 우리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찾아온 것인지도 모릅니다. 집에서 아이의 공부를 봐주다 보니, 아이가 공부할 때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극복해야 하는지가 자연스럽게 보이더군요. 이를테면 집중하는 시간이 짧다든지, 공부하는 중에 이것저것 참견을 한다든지 하는 ‘태도’의 문제부터, 어떤 내용을 특히 이해하지 못하는지, 그럴 때 그냥 넘기는지, 아니면 끝까지 파고드는지 하는 ‘성향’의 문제까지, 그리고 자기 주도 학습에 필요한 습관을 갖췄는지, 아니면 그냥 되는 대로 공부하는지 등 아이의 공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상황을 관찰하고 파악할 수 있게 되었지요. 우리가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이 상황을 통해 아이에게 앞으로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도 흔들림 없이 자기 주도 학습을 해나가는 힘을 길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겪는 상황이지만 어떤 사람은 기회로 삼고, 어떤 사람은 주저앉기도 합니다. 고민의 크기에 따라, 행동의 실천 여부에 따라 위기는 종종 기회가 되기도 하지요. 우리가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진다면 어려운 시기는 아이들에게 충분히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그런 고민의 시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입니다. 집공부를 통해 아이 공부의 어떤 점을 파악해야 하는지, 그래서 아이를 자기 주도 학습으로 이끌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서지요.
혼자서도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최고의 방법
학급을 담임하다 보면 눈에 띄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하면서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해내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지요. 그런 아이들은 공부면 공부, 놀이면 놀이, 무엇을 하든 집중하면서 의욕을 뿜어냅니다. 친구들과 똑같이 시간을 보내는데도 몇 배로 즐겁게, 몇 배로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지요. 그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내 아이도 저렇게 스스로 뭔가를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알아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공부 기초 체력’이 좋다는 것입니다. 운동도 기초 체력이 좋아야 잘할 수 있듯이 공부도 공부 기초 체력이 좋아야 잘할 수 있지요. 기초 체력이 좋은 아이들은 줄넘기, 달리기, 뜀틀 등 기본 운동부터 축구, 농구, 수영 등 심화 운동까지 배우는 대로 잘 따라갑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예요. 공부 기초 체력이 좋은 아이들은 환경이 바뀐다고 해서, 학년이 올라간다고 해서, 갑자기 새로운 내용을 배운다고 해서 성적이 금방 떨어지거나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습니다.
공부 기초 체력을 키우려면 여러 가지 힘이 필요합니다. 텍스트를 이해하고 통찰하는 문해력, ‘나는 해낼 수 있다’라는 자기 효능감으로 과업에 의욕적으로 도전하는 태도,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공부하는 루틴, 공부에 몰입하는 집중력,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 시간 관리 능력,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 주도 학습 능력까지, 이처럼 여러 가지 힘이 뒷받침되어야 공부 기초 체력을 키울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학교나 학원보다도 집에서 특히 더 공부 기초 체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키워줘야 합니다.
문제는 아이의 공부 기초 체력을 키우는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 않다는 거예요. 그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 사이는 필연적으로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요. 처음에 이야기했듯이 놀고만 싶은 아이의 마음과 공부 기초 체력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상극이니까요. 그래서 부모가 아이를 공부하게 하려면 서로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 어떻게 해야 자기 일을 주도적으로 하게끔 도와줄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공부에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공부하도록 안내할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집공부를 하면서 아이와의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을까?
아이의 공부 기초 체력을 키워주기 위한 4가지 질문에서 이 책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의 집공부를 봐주며 고민하고 흔들리면서도, 끊임없이 질문에 답했던 시간이 이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두 아들의 집공부를 봐줬던 시간과 교직 생활을 하면서 많은 아이들을 가르쳤던 순간을 되새김질하며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미처 고민하지 못했던 상황들도 다시 곱씹으며 ‘더 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교직 생활과 집공부를 이어나갔던 시간과 그에 따른 고민들을 모두 이 책에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집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집공부를 할 수 있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어쩌면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 집공부를 통해 여러분의 아이가 자기 주도 학습을 하는 아이,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의욕이 넘치는 아이, 그래서 인생을 즐기며 행복함을 느끼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그러한 바람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집공부가 무엇인지 그 의미와 중요성, 아이의 집공부를 봐주는 부모의 태도와 마음가짐, 그리고 체계적인 방법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아이의 집공부를 봐주는 부모를 위한 친절한 안내서’입니다. 집공부 기본기부터 학년별·과목별 집공부 방법은 물론, 부모가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며 마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대응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Chapter 01
초등 집공부가 중요한 이유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의미가 바뀌고 중요성이 한껏 부각된 집공부. 온라인 수업부터 복습까지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집공부는 공부 동기와 태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아이의 공부 동기를 만들고 긍정적인 공부 정서를 길러주기 위한 방법을 알아봅니다.
Chapter 02
초등 집공부 기본기 기르기
아이의 집공부를 제대로 봐주려면 누구보다 노련한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탄탄해야겠지요. 부모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집공부에 임해야 하는지부터 준비물, 체크 리스트 등 기능적인 디테일까지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기본적인 것들을 살펴봅니다.
Chapter 03
초등 학년별 집공부 방법
아이들은 학년마다 배우는 내용이 다릅니다. 그에 따라 당연히 학년별로 부모가 집공부를 봐주면서 고민해야 하는 포인트도 달라지지요. 초등 학년별로 배우는 핵심 내용과 실제로 부모가 아이의 집공부를 봐줄 때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를 짚어봅니다.
Chapter 04
초등 과목별 집공부 방법
과목별로 아이의 공부를 봐줄 때 확실하게 알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부모 세대가 공부했을 때와는 내용이나 용어 등이 많이 달라졌거든요. 그리고 똑같이 공부하더라도 과목별로 신경 써야 할 포인트가 다르지요. 집공부를 봐줄 때 과목별로 꼭 확인해야 할 것들을 알아봅니다.
Chapter 05
초등 집공부와 생활 습관
공부만큼이나 생활 습관 역시 중요합니다.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바로 옆에 스마트폰이 있다면 아무리 책상 앞에 있더라도 공부는 잘되지 않지요. 공부 습관을 잡기에 앞서 생활 습관이 제대로 자리 잡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집공부의 출발선인 생활 습관을 어떻게 잡아줄지 파악해봅니다.
Chapter 06
초등 집공부와 부모 마음 챙기기
부모가 열심히 아이의 공부를 봐줬는데 관계가 악화된다면 그만큼 슬픈 일도 없겠지요. 그런데 실제로 대다수의 부모들이 아이의 공부를 봐주다가 화가 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합니다. 어쩌면 집공부의 아킬레스건은 관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부모와 아이가 집공부를 함께하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 마음 챙기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2020년 1월 19일, 우리나라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생긴 이후로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2002년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의 신종 플루(신종 인플루엔자), 2015년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불안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그랬듯 그냥 지나가는 줄 알았어요. 심각한 전염병들이 창궐했어도 학교가 휴업까지 한 전례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더욱 대비가 부족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월 2일 정도면 괜찮아지겠지······.’ 모두가 이렇게 생각할 때 교육부에서도 같은 판단을 내렸지요. 그러던 중 대구에서 집단 감염이 발발하면서 양상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 수, 코로나19의 확산은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고, 결국 2월 23일 교육부에서는 1차 개학 연기를 발표하게 되었지요. 그 이후로도 수차례에 걸쳐 개학은 연기되었고, 지역별로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며 지금의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갑작스럽고 답답한 시작
온라인 수업, 학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도 학교에서는 교사지만 집에서는 아빠인지라 퇴근을 하고 매일 아이의 공부를 봐줄 수밖에 없었거든요. 사실 퇴근길은 편안하고 즐거워야 하는데, 아이가 낮에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했는지 봐줄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다시 출근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맞벌이인지라 낮에는 불가능해서 항상 밤에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받았는지 검사했습니다. 문제는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보통 저녁 7시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해 밤 11시가 다 되어서야 끝나는 일과. 그마저도 미술 수업이 있는 날에는 거의 자정까지 온라인 수업과 씨름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에게 온라인 수업과 관련된 전화를 받고 나서부터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선생님이 안내한 활동 중에 빼먹고 하지 않은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매일 해야 할 것들을 하나하나 제대로 해야 하는데, 그중에서 한두 가지씩 빼먹게 되면 그게 쌓이고 쌓여 나중에는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담임 선생님의 걱정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렇게 아이의 공부를 전적으로 봐준 일이 처음이다 보니 학부모로서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는 겪을 수밖에 없더군요. 그동안은 매일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정도로만 아이의 공부를 봐줬는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봐줘야 하는 상황이 되어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지요. 심지어 직업이 교사인데도 말이에요.
갑작스럽고 답답하게 시작된 온라인 수업이지만 사실 교육의 형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예견해왔습니다. 무엇보다 유튜브라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인해 교육 콘텐츠가 확장되었지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어 온라인 수업이 예전처럼 등교 수업으로 전면 전환된다고 해도 학교 현장에서 온라인 수업의 병행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가 된 것 같아요. 앞서 언급한 사스, 신종 플루, 메르스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고, 미세먼지와 태풍 등 자연환경 및 기후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이때,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이 병행될 가능성은 앞으로도 충분합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우리가 이러한 변화를 모르고 당해 허둥지둥했지만, 어쩌면 지금은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혼란의 시기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 또한 달라질 것입니다.
비대면 수업이라는 한계
온라인 수업이 유독 불만족스러운 이유, 바로 ‘비대면’이라는 특성 때문입니다. 학교는 수업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또래들과 함께 활동하고 사회성을 학습하는 곳이에요. 그러다 보니 공부도 집에서보다는 학교에서 더 열심히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있는 공간인 교실에서, 엄마 아빠가 아닌 선생님과 함께 분위기에 휩쓸려 공부하게 되니까요. 코로나19 이전에는 아이가 학교에 가면 집에 돌아올 때까지 부모의 손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은 하나부터 열까지 부모의 역할이 필요하지요. 이 지점에서 부모는 힘에 부치게 됩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집공부에서 부모의 역할은 복습을 함께하는 정도였습니다. 상당히 제한적이었지요. 물론 복습을 하나하나 봐주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지만요. 하지만 이제는 학교 진도의 시작부터 끝까지 부모가 제대로 했는지 일일이 확인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복습이라는 작은 업무에서 전체 학습이라는 큰 업무가 맡겨진 셈이나 다름없는 상황. 업무량이 많아진 만큼 부모의 육체적·정신적 부담 또한 가중되었습니다.
학교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온라인 수업을 통해서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학교에서 기능했던 것들이 마비되니 보이더군요. 아이들이 가정에서 나와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든든한 장소,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기르는 곳, 그날그날의 학습을 소화하고 근면성을 기르는 현장, 갈등을 겪고 해결하며 인성을 기르는 터전··· 너무나 당연했기에 그냥 스치고 지나쳤던 의미를 뒤늦게야 알게 되었지요.
아이들도 이러한 학교의 의미를 느끼나 봅니다. 그동안 학교에 가기 싫다고 했던 아이들도 이제는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하니까요.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쓴 채 공부하고, 친구들과 제대로 뛰어놀 수 없어도 학교가 좋은가 봐요. 심지어 집에서 ‘학교 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학교 놀이가 뭐냐고요? 학교에서처럼 마스크를 쓰고 활동을 하는 거예요. 웃픈 현실이지만, 아이들이 그만큼 학교를 좋아하고 의미 있게 여긴다는 방증이기도 하지요. 코로나19가 언제쯤 완전히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처럼 학교가 기능한다면 부모가 느끼는 수고로움도 한결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턱없이 제한적인 피드백
수업을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피드백’입니다. 아이들과 공부를 함께하면서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했는지, 그래서 배움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니까요. 평소처럼 등교 수업이었다면 그런 과정을 학교에서 충분히 제공했을 거예요. 수업 시간마다 항상 해왔던 일이고, 없어서는 안 되는 과정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온라인 수업에서는 피드백이 굉장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시간 화상 연결로 진행되는 쌍방향 수업, 동영상 수업 내용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콘텐츠 제시형 수업, 아이들이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과제를 내는 과제 제시형 수업. 3가지 방법 모두 피드백은 제한적으로 이뤄집니다. 그나마 쌍방향 수업이 나머지 두 방법보다는 피드백할 수 있는 환경이 조금 나을 뿐이지요. 하지만 쌍방향 수업도 대면 수업을 할 때만큼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피드백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실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피드백은 대면 수업만큼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반면,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의 집공부를 봐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은 부모가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요.
앞으로 온라인 수업의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개선이 이뤄져야겠지만, 피드백 방법 또한 많이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래야 학습 결손이 이어져 학력 격차가 생기는 것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거든요. 온라인 수업 외에 비대면 쌍방향 접촉을 통해서 피드백을 주는 방법, 혹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학습 결손이 심한 아이들을 학교로 불러 피드백을 주는 방법··· 그 외에도 학교는 학교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어떻게 피드백을 할지 고민해서 아이들의 학습이 가능한 완전하게 이뤄지게끔 할 필요가 있어요. 온라인 수업 기간에는 피드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한마음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