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Strelecky
존 스트레레키
베스트셀러 작가. 동기부여 연설가, 모험가.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고, 월트디즈니, 뉴욕타임스 등에서 전략고문으로 일했다. 서른세 살 때 인생을 바꿔놓은 사건을 경험한 후 바로 책상 앞에 앉아 『세상 끝의 카페』를 집필했다. 이 책이 출판되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독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3개 대륙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남극을 포함한 모든 대륙에서 수많은 독자를 확보했다. 전 세계 43개국에 출간되었고, 7년 연속 유럽에서 올해의 베스트셀러를 수상했다. 글과 강연,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수백만 명 이상의 사람이 영감을 받았으며, 웨인 다이어, 토니 로빈스, 오프라 윈프리 등과 함께 리더십 및 자기계발 분야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사상가 100인으로 선정되었다. 이런 뜻밖의 경험을 통해 저자는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길을 걸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그는 글을 쓰거나 강연을 하지 않을 땐 전 세계를 여행하는 모험가의 삶을 살고 있다.
일러스트 박지영
디자인studio weme
The Cafe on the Edge of the World
Copyright © Aspen Light Publishing & John Streleck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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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Translation Copyright © 2023 by Clayhouse Inc.
Korean edition is published by arrangement with Aspen Light Publishing LLC, Flor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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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와 마이크, 그리고 앤에게
추천의 말
켈리 최, 『웰씽킹』 저자,
글로벌 기업 켈리델리 창립자 및 회장
내가 가야 할 새로운 길을 깨달은 순간이 있다. 그때 나는 세상의 끝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망망대해 대자연 속에 있었다. 돌고래 떼가 옆을 지나고 환한 별빛이 쏟아진 그 순간, 지극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우주를 실감하며 나는 ‘내가 왜 여기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았다.
내겐 기업가가 되고 싶었다는 꿈이 있었고 정말 열심히 일해서 그 꿈을 이뤘다. 그런데 대자연 속에서 그게 내 진짜 존재의 목적이 아니란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삶의 군더더기를 빼고 또 빼서 결국 남은 원칙 하나가 바로 진정한 존재의 목적인데, 회사 경영만 하는 건 분명 그 마지막 남은 하나가 아니었다.
나는 정말 작은 존재로 태어나 온갖 실패를 겪으며 조금이나마 성장을 했고, 결국 더없이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됐는데, 내가 배우고 깨달은 걸 세상에 다 놓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내 삶을 통해 진화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나를 통해 진화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그것이 세상의 끝에서 깨달은 내 존재의 목적이었다. 내가 책을 쓰고,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런 좋은 책을 추천하는 것도 다 이런 존재의 목적을 충족하며 살기 위해서다.
세상의 한가운데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깨달음이었다. 시간을 멀찍이 두고, 또 현실에서 떨어져 있으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이 눈에 보였다. 자연은 무심히 그저 있어야 할 곳에 있었을 뿐인데, 그 자체로 이미 완벽히 아름다웠다. 우리 삶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자신의 존재 목적을 깨닫고 그저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우리 삶 역시 아름다워지는 것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미치니 그동안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살았지, 하고 지금까지의 삶을 다시 보게 된 것이다.
이 책이 탄생한 배경도 비슷하다. 이 책의 저자인 존 스트레레키도 나처럼 세상의 끝으로 떠난 여행에서 존재의 목적을 깨달았다. 당시 그는 바쁘게 일하며 많은 돈을 벌고 있었지만, 감정적으로는 아무런 충만감을 느낄 수 없었고 심하게는 공허함마저 느꼈다고 한다. 그런데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 목적임을 깨달았고, 그 순간 마치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짜릿함을 느낀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의 진정성이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일까, 이 책의 히스토리도 경이로움의 연속이다. 미국에서 2003년에 첫 출간이 되었는데, 무려 20년이 지나는 동안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독자의 손에 들어갔다. 최근 7년 연속 유럽의 올해의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고 동시에 8년 연속 독일 슈피겔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19초마다 한 권씩 팔리는 책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대륙을 넘나드는 역대급 역주행 책이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신간이 대다수인 것을 생각하면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을 한국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었다. 저자와 비슷한 경험을 했고 비슷한 깨달음을 얻었는데, 이토록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잘 표현되어 있는 책이 이미 세상에 있다니! 내가 굳이 쓸 필요가 없어졌으니, 대신 이 책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랜 시간 전 세계 독자들이 열광해왔는데, 어쩐지 한국 독자들에겐 생소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소설 형식으로 쓰인 자기계발서라는 점도 내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단순하고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삶의 의미라고 하는 심오한 주제를 풀어내 독자들의 마음을 동하게 만든다. 이렇게 살고 저렇게 해야 한다고 억지로 다그치지도 않고, 각 잡고 외워야 할 것을 잔뜩 풀어놓지도 않는다. 그 대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무심히 툭 하고 던져준다. 그러니 소설처럼 쭉 재미있게 읽기만 해도 마인드를 바꿀 수 있고,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존재의 목적에 대해 자연스레 인식하게 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생각을 내 영혼에 잔잔하게 깔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사실 삶의 의미나 존재의 목적에 대해 다룬 책은 이미 여럿 있지만, 자신의 삶 자체를 되돌아보게 하고 이토록 집요하고 직접적으로 존재의 목적에 대해 질문하는 책은 흔치 않다. 그리고 그런 책들 중에서도 이렇게까지 공감이 되고 여운을 남기는 책도 없었다.
존재의 목적을 아는 게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내 잠재의식 속 이미지를 바꾸기 때문이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를 깨달은 사람의 잠재의식 속에선 더 이상 쓸데없는 불안이나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힘을 쓰지 못한다. 대신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면 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그것이 잠재의식 속에 단단히 각인돼 생생한 시각화로 이어진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바뀐 잠재의식이 내 삶을 내가 바라던 방향으로 이끌어주게 되는 것이다.
만약 내가 존재의 목적을 찾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도 온갖 문제에 둘러싸여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굳이 안 해도 된다는 사실도, 훌륭한 CEO가 나보다 더 잘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끙끙대며 방황하는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존재의 목적을 모른다는 건, 마치 어디로 길이 나 있는지도 모르는 깊은 정글 속에 갇혀 힘겹게 앞을 헤쳐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살아 보니 나뿐만이 아니었다. 존재의 목적을 아는 것은 모든 성공한 사람의 첫 번째 공통점이었다. 그건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내비게이션의 깃발을 꽂는 행위였다. 그들은 스스로 어딜 가고 싶어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었고, 그것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그것이 그들의 앞을 틔워주는 길이 되었고 그들은 그저 그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면 되었다.
누구나 세상의 끝으로 떠날 모험가가 될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진정한 선물처럼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짧은 이야기 한 편을 읽는 것만으로 세상의 끝으로 여행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세상 끝의 카페에서 밤새 그 공간을 지키는 케이시와 마이크와 앤을 만날 수 있다. 그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당신도 이 책의 저자처럼 당신만의 존재의 목적을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그것을 찾으면 비로소 당신이 원하는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읽을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만 이 책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니 이 책을 발견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예쁜 카페 문을 열 듯 가볍게 이 책을 펼쳐보자. 그러고는 그저 마음 편히 읽기만 하면 된다. 이 책을 읽고, 존재의 목적을 찾고, 결국 잠재의식 속 이미지를 바꿔 인생의 승리자가 될 독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부디 그 사람이 당신이길 바란다.
한국어판 서문
세상 끝의 카페에 여러분을 초대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수백만 가지의 가능성 속에서, 여러분이 곧 발견하게 될 이유 때문에 이 이야기와 여러분은 곧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특별한 이유일 거라 믿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오늘 여러분이 이 책을 펼쳐보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까요.
여러분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여러분의 기운과 이 책이 가진 기운이 왜 서로를 부르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 이야기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이유는 곧 밝혀질 겁니다. 그러고 나면 그 기운이 가져다 준 깨달음에 미소를 짓게 될 겁니다.
지금까지 43개의 언어로 6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여러분이 곧 마주하게 될 영감을 경험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가 저에게서 처음 흘러나오기 시작했을 때, 전 단 한 사람만이라도 이 영감을 나눌 수 있다면 보람 있으리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 그 한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수년 동안, 세계 이곳저곳 다양한 문화권의 독자들이 이 카페 이야기가 강력한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세상 어디에 살고 있건 우리들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나 인생에 대한 고민, 그리고 여러 가지 생각 면에서 생각보다 공통점이 많은 듯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삶의 여정에 있어서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을 받습니다. 지구상에 나와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며 탐색하는 사람들이 이곳저곳에 흩어져서 살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큰 위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의 작은 부분은 서로 다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많은 면에서 공통 분모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이 책에서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 그 이상의 삶을 원하고 추구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 겁니다. 모험을 떠난다는 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모험을 떠나는 사람을요.
저는 이것이 이 이야기로 위로를 받은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공감대라고 믿습니다. 이 지구상에서 좀 더 의미 있고 영감에 찬 하루하루를 살고자 하는 집단적 열망 말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여러분이 ‘세상 끝의 카페’를 찾게 된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만나게 될 카페에서 보내는 모든 발견의 순간을 만끽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발견을 인생에 적용하며 정말로 멋진 인생을 살길 기원합니다. 자 그럼 출발해볼까요?
인생이라고 불리는 놀라운 모험을 여러분과 함께하는 여행자로부터.
Prologue
우리는 때로 전혀 예기치 못한 순간 뜻하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인생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될 수도 있다. 그런 순간은 의식하고 있지는 못해도 우리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순간 다가온다. 내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왔다. 그날 나는 어두컴컴하고 인적이 드문 도로 위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돌이켜 생각하니 그 당시 내 상황은 내 인생을 닮은 모습이었다. 그날 길을 헤매던 나는 나의 삶에서도 길을 잃어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했고, 그때 택한 발걸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내가 왜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나는 일주일간의 휴가를 내어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일과 관련된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하루 열 시간에서 열두 시간을 네모난 사각형 안에서 일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대학 입시만 바라보며 사느라 정신없었고, 대학 시절에는 어떻게 하면 좋은 직장을 구해 돈을 많이 벌까 하는 생각에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결국 사회에 나와서는 승진만을 고대하며 일에 치여 피곤한 나날을 보냈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이끌어준 사람들은 결국 그들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반복하도록 나를 인도한 것은 아니었을까?
나는 월급을 받는 대가로 하루하루를 직장에 바쳐가며 사는 일상에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 돈을 대가로 내 시간을 모두 바치다니, 그건 공정한 거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에 빠져 있던 나는 휴가를 떠났다가 길을 잃었고, 한참을 헤매고 나서야 ‘세상 끝의 카페’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그곳에서 겪은 이야기를 들려줄 때면 사람들은 ‘신비롭다’ 같은 단어를 쓰며 반응하는데, 사실 나 스스로도 간혹 그 일이 진짜 있었던 일인지 의심스러워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책상 서랍을 뒤져 카페 종업원 케이시가 건네주었던 메뉴판을 다시 읽어본다. 그리고 메뉴를 보는 순간 그때 그 일이 생생한 현실이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그날 이후 나는 그때 갔던 길을 되짚어 그 카페를 다시 찾아가 보는 수고는 하지 않았다. 그날 겪은 일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해도 그곳이 환상 속에서나 존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