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집을 외우거나 깜박깜박하는 기계류로 어휘력을 늘리려고 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점이 하나 있었다. 영어의 단어 마다 그 의미가 수십 개, 혹은 수 백 개씩 되는 것들이 수두룩한데 저렇게 영어와 한국어의 의미를 1:1로 매치 시켜 외워서 무슨 도움이 되겠나 싶은 생각 때문이다. 초등학교 단어 700 여 개, 고등학교 단어가 5000여 개가 된다지만 사실 영어 구사에 중요한 것은 한 단어 한 단어의 활용 영역을 온전히 아는 것이지 한 개의 의미만 딸랑 하는 단어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닌 것이다. (…… 중략 ……)하지만 그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하는 분들을 위해 희소식이 있다. 한 단어의 뜻이 사전에 몇 가지로 나와 있던 그 단어는 단 하나의 DNA적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하나의 의미 DNA로부터 여러 가지 유사한 뜻으로 의미가 어떻게 확장되고 다시 우리말 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수십, 수백의 의미로 변주되는 과정을 뿌리에서부터 잎사귀까지 일목 요연하게 보여 주는 책이, 그리고 거기에 회화 연습을 가미하여 일상 화화에서의 자연스러운 사용까지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영어는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유기체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려운 용어에 가려 보지 못하는 문법 역시 그 한부분입니다. 문법은 정리할 필요가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문법에 대한 감각을 몸에 배도록 하는 것입니다. 문단열의 와인 영문법이 그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이제 다들 어려워만 하고, 한숨부터 내쉬는 영어에 현명한 방법으로 대처합시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만 알아가는 방법, 주객이 전도되지 않는 올바른 방법으로 현명한 학습자가 됩시다. 이것이 와인이 지향하는 '현명한 사람 되기'입니다. 진정한 영어짱이 되는 길에 와인 시리즈가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 대화를 살펴보면 대부분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그 점은 영어도 마찬가지죠! 질문을 알아듣고 대답할 수 있어야, 또 반대로 상대방에게 질문을 할 수 있어야 대화라는 게 가능하지 않겠어요?
너무나 쉽고 뻔해서 식상하기까지 한 질문에도 그저 머리는 멍~ 얼굴은 발그레~ 어색미소만 지으면서 Sorry, I can't speak English. 하고 황급히 자리를 뜬 적은 없는지? 이런 실정에 고급영어가 다 무슨 소용이고 전문어휘가 다 무슨 의미인가요?
(…중략…)
일상대화 주고받기가 가능해야지만 다음 단계에서 실패가 없습니다. 가벼운 대화가 가능해지면, 어휘의 수준이 높아지고 표현에 살을 붙여 더 유창한 말을 하게 되고, 그 시점에서 고급영어를 공부해야 자연스럽게 소화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자신감은 자연스레 따라오기 마련이고요. 따라서 흔하고 뻔한 질문을 만났을 때 겁내지 않고 쿨한 척 즉각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모든 영어공부의 기본이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