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 와서 나라와 사회에 혼란과 어려움이 심해져서인지 이순신을 찾아보려는 말과 글들이 자주 귀에 들리고 눈에 뜨인다. 또 공영방송에서는 드라마까지 만들려 하는 것 같다. 이러한 노력들에 대해선 한편으론 기쁘게 생각되기도 하나 다른 한편으론 오히려 걱정이 된다. 혹시나 그 분 일생의 한 단면만 놓고 자칫 그 일생을 잘못 그리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나는 이순신 이 어른이야말로 진정으로 훌륭한 공직자의 상을 구현했고, 길이 우리의 자식들에게 그 모습을 전해주어야 할 이 민족의 참 스승이라 믿는다. 그러하기에 나는 무엇보다 이 작은 글을 통해서 나의 자식에게 참 스승을 찾아주었음에 큰 기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