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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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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지금 우리가 할게요>

꿀잼

여기 있는 시들은 어렵거나 복잡한 생각을 해야 하는 것들은 별로 없습니다. 그냥 우리에게 늘 있는 일이고 모두에게 익숙한 장면입니다. 단지 그런 일들을 볼 때 거기에 뭔가 숨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것으로 인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없을까,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어떤 생각을 나눌 수 있을까 그런 것에 생각을 집중해서 나온 작품들입니다. 그런 마음과 그 노력이 시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시인의 말이라고 폼 잡을 것이 없습니다. 그 정도의 시인이 못 됩니다. 부끄럽지만 열심히 땀흘려 하나하나 써 온 시들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단지 시를 쓰게 되니 시를 쓰기 전보다는 훨씬 더 즐겁고 풍성한 나날을 보내는 것은 확실하기에 많은 분을 제가 몸담은 이곳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제가 쓴 시를 읽고 “이 정도는 나도 쓸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가지는 분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토록 ‘꿀잼’인 세상에 한 명이라도 더 초대하고 싶어 기꺼이 이 초대장을 보냅니다.

언제쯤 할 수 있을까

정말 죽도록 썼습니다. 공부하듯 글 쓰는 게 학생작가의 삶입니다. 매주 수요일 수업을 마치고는 모여서 그냥 썼습니다. 심지어 저는 아직 향기로운 급식에 심취해 있는데 빨리 좀 오라고 전화를 받는 일도 부지기수였습니다. 밥 먹다 말고 달려갈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것도 꼭 특식이 나올 때 전화가 울리니 이 무슨 머피의 법칙인가 싶었습니다. 저녁 늦게 작품 좀 봐달라는 알림이 울리는 일도 부지기수였습니다. 매일 수요일이면 좋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걸 누가 강제로 시킨다고 될 일입니까? 오로지 자유의지에 의해 사교육으로 점철된 일상에서 억지로 없는 시간 쪼개서 글 쓰는 것을 즐기러 모인 작가들의 하늘을 찌르는 열의, 그 힘으로 이 책이 탄생했습니다. 그러니까 책 전체에 즐거움의 힘이 넘치는 게 느껴지시죠? 이 책을 펴는 순간 누구든 이 즐거움에 전염되실 겁니다. 망할 바이러스보다는 훨씬 해피한 즐거움 바이러스니까 기쁘게 한 번 전염되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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