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달빛에 비친, 어른처럼 큰 제 그림자를 보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더는 그림자를 눈여겨보지 않았어요.
누구에게나, 언제나 있는 것이라고 당연하게 여기기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어느 날 그 당연한 것이 없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림자처럼, 보이지 않아도 세상에는 꼭 있어야 하는 것이 있지요.
믿음과 사랑, 우정, 배려 같은 것들이요.
이러한 마음이 있어야 진정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착한 마음이 없다면 많은 돈과 지식, 명예와 같은 가치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우리에게 있어야 하는 모든 것이 그림자처럼 항상 함께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