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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형엽

최근작
2022년 8월 <여전히 어른이 되지 못한>

분홍의 그늘

시의 바다를 오래 허우적거리다 언어로 짠 낡은 구명조끼 하나 겨우 몸에 두른 심정이다. 어떤 파도가 와도 변명하지 않고 한 호흡, 한 호흡 낮고 아름다운 것들을 향해 부디 잘 건너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행여, 이 시집에 풋내 나는 향기라도 한 줌 있다면 엄국현 교수님과 故 김열규 교수님께 먼저 전해 드리고 싶다. 너무 늦게 돌아와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전히 어른이 되지 못한

빛을 잃고도 내 몸에 오래 부유하던 기억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매듭을 지어 떠나보낸다. 성글고 연약하나 나로 하여금 시 곁에 조금 더 버티게 해준 고마운 숨결들이다. 저물녘 파도소리가 두어 걸음 더 깊이 들어와 보라고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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