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는 인간의 건강을 위한 삶의 동반자이며 채소 재배기술과 종자 생산기술, 품종개량 기술은 인간이 하늘로부터 받은 지혜(wisdom)로 여겨진다.
『배추과 채소의 채종이론과 실제』에 이어 『과채류 채소의 채종이론과 실제』를 출간하게 되어 국내의 종자생산 담당자와 종자채종에 관심이 계신 분들, 북쪽의 남새육종연구사 및 채종담당자, 남새채종전습생 분들에게 본 기술서적이 이론과 실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채소 품종 개발은 오래 전부터 선배님들이 해오시던 전통육종기술 외에도 기후변화에 따라 새로운 육종소재 개발목적으로 유전체편집기술, 새로운 유전자원 육성목적의 핵과 세포질 치환의 세포융합기술, 분자마커활용기술, 교잡이 어려운 종속간의 유전자이전기술 등을 이용한 신품종 개발이 오늘날 육종가(breeder)에게 부여된 의무가 되었다.
국내 종자생산 전문가(seed producer)들은 국내와 해외채종 적지를 개발하여 생산안정화를 이룬 결과 국내 종자수급안정과 종자 수출경쟁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종자생산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가능해졌으며 신품종의 채종적지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전에 출간된 『배추과채소의 채종이론과 실제』와 『과채류채소의 채종이론과 실제』에 이어 마지막시리즈로 『기타과 채소의 채종이론과 실제』를 출간하게 되었다. 이런 용기는 월드비전 북한농업연구소가 주관한 수년간의 북쪽 남새채종전습단 농업연구사들의 교육교재부족에서 출발하였으며 차후 남북채종사업 활성화를 위한 참고서로 준비하였다.
이제까지 주요 채소의 종묘생산학, 종자생산학 등 유익한 전문도서는 있었으나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이론과 실제경험을 기술한 채종관련 책이 없어 아쉬웠다. 특히 남북의 농업교류에서 채소종자 채종사업의 활성화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남쪽의 해외채종 의존도를 다소 줄일 수 있는 시기가 예견되고 있다.
채소종자 채종에 관심이 많은 북쪽의 남새 채종전문가에게도 다소의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국내의 젊은 채소채종 담당자는 국내와 해외에서 현장경험이 축적되어 채종사업의 기획력과 지도력은 우수하나 채종과 관련된 작물에 대하여 이론적 보충의 필요성이 요구된다면 본 책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품종개발자인 육종가는 양질의 종자가 채종될 수 있도록 계통선발 초기부터 채종이 까다롭고 종자품질이 떨어지는 계통은 양친으로 정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며 채종기술자는 채종하기에 다소 까다로운 품종도 훌륭하게 목표량을 생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배추과 주요채소의 채종과 무 채종농가의 채종실제, 생산된 종자의 가공에 관한 내용을 우선 기술하였다. 아직까지는 내용이 부족하나 본서가 채소종자 채종에 관심 있는 학도와 종사자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