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숨 쉬듯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그분의 말할 수 없는 사랑이 나를 살게 한다!
이 책은 하나님의 사랑에 관한 것이다. 또 사랑 이야기군. 뻔해. 그렇지 않다. 이 책은 당신이 그전까지 생각하던 고정관념을 모두 깨뜨려줄 것이며, 당신의 삶을 놀랍도록 변화시켜줄 만한 지혜를 제공하고, 살면서 한 번도 생각지 못한 인사이트들을 줄 것이라고, 나는 당당히 말하고 싶지만, 애석하게도 그럴 수 없다. 이것은 뻔한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짜릿한 것들은 경험의 영역 바깥에 있다. 음식은 못 먹어본 맛이 짜릿하다. 처음 사랑에 빠져 연애할 때 짜릿하다. 처음 가본 여행지가 짜릿하다. 반면 나를 형성하는 것은 뻔하다 못해 이미 지겨울 정도로 경험이 누적된 것이다. 집밥을 먹을 때 나는 짜릿해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가족을 바라볼 때마다 짜릿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분명한 것은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과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 것들은 익숙하고 지겨운 것들이라는 것이다. 엄마의 집밥, 아내의 잔소리, 사무실 동료들, 잠깐 숨을 돌릴 수 있는 커피자판기, 제목은 바뀌었지만 내용은 늘 비슷한 우리 목사님의 설교. 그리고 늘 숨 쉬듯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그래서 내가 느끼지 못할 때에도 내 폐 속으로 가득히 들어오는 공기처럼 그분의 말할 수 없는 사랑이 나를 채운다. 그 사랑이 나를 살게 한다. 그 사랑을 닮은 사람들이 나를 살게 한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삼고 나서부터 이러한 익숙함들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 사랑이 성령의 바람에 실려 당신에게 흘러가고 있다. 그러니 이제 이 뻔한 책을 향해서도 마음을 열라. - 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