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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심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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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탈식민시대 우리의 불교학>

탈식민시대 우리의 불교학

'불교학은 동양에 존재했던 학문이 아니다. 이는 단지 동양을 대상으로 한 식민 제국들의 이해 방식이었다. 그리고 이 오리엔탈리즘의 한 부류는 나름대로 약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서양의 학문분과다.' 이 책은 나의 이런 도매금 정의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대다수 독자들에 대한 변명에서 비롯한다. '불교학은 문헌학이라는 특정한 학문 또는 그 학문의 방법적 원칙에 기생해 탄생한 근대의 학문이다' 이 책은 불교 내의 학문적 전통과 서양에서 출발한 근대 불교학의 간극을 이해하지 못하는, 또는 피상적으로 양자의 장단점을 절충하여 전통과 근대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몇몇 독자들을 위해 씌어졌다. '불교 연구가 근대화된다는 것은, 그 학문에 갖는 식민지적 역사로 말미암아 중심과 주변, 지배와 종속의 효과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 효과는 전 지구적 환경을 맞아 종결되기보다는 오히려 더 확대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 나라에서 근대적 불교 연구가 가질 수 있는 지정학적인 의미와 그것을 구체적으로 행하려는 미래의 독자들을 위해 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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