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를 제대로 써야지!”
“삐뚤빼뚤 지렁이가 소풍 나왔니?”
이런 잔소리를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거예요.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그런 잔소리를 하거든요.
그런데 막상 선생님도 글씨를 쓰면 글자가 휘리릭 바람에 날아갈 듯 힘이 없어져요.
처음에는 정성껏 마음을 다잡아 쓰다가도 쓰다보면 손에 힘이 빠지고, 마음도 급해지거든요. 특별히 급한 일도 없는데 말이지요.
숙제 검사를 하는데, 유독 한 단어만 글씨체를 엉망으로 쓰는 학생을 봤어요.
“이 단어가 정말 싫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이 글자만 이상하게 쓴 거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글자가 내 마음대로 예쁠 수도 있고 미울 수도 있겠구나!’
무릎이 탁 쳐지면서 거짓말처럼 동화 속 이야기가 펼쳐졌어요.
주인공 동우는 알아주는 악필이에요. 그런 동우에게 엄마는 글씨 연습을 시키지요. 글씨가 발라야 착하고 훌륭하게 자란다면서요.
하지만 동우는 글씨 연습이 너무 힘들었어요.
바른 글씨 대회까지 망친 동우는 속상한 마음에 공원을 찾아가요. 그곳에서 붓글씨를 쓰는 할아버지를 만나서 아주 특별한 연필을 받게 됩니다.
저절로 글씨가 바르게 써지는 연필은 동우 인생에 꽃길을 열어 줘요.
노력 없이도 글씨를 바르게 쓰게 되는 동우는 전국 바른 글씨 대회까지 나가게 되지요.
동우는 마법 연필로 아주 멋진 결과를 얻게 될까요?
선생님은 동화를 쓰면서 마음에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이런 대답이 들려왔어요.
“마음이 부리는 마법 지팡이는 너에게 있잖아.”
맞아요.
글씨를 바르게 쓸 수 있는 마법을 부려 주는 마음의 주인은 바로 어린이 여러분이랍니다.
동화를 쓰는 동안 누구보다 마음을 다해 챙겨 준 남편과 사랑하는 두 딸, 서연이와 다연이에게 오늘은 마음을 다해 감사 편지를 써야겠어요.
여러분들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해 손 편지를 써 보는 건 어떨까요?
뽀로로 삐리리 뽕~
마법 연필이 선물하는 행복한 시간을 함께 느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