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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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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우리는 바빠도 글쓰는 마흔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싶어

엄마의 하루, 새로 고침 40대 여성들에게 코끼리 한 마리가 있다. 새끼였을 때부터 말뚝에 묶여있던 코끼리는 몇 배로 커졌는데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새끼 코끼리는 처음엔 말뚝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소용이 없다는 걸 알고 노력을 멈춘다. 이후 몸집이 커져 말뚝을 뽑고도 남을 힘과 능력이 생겼는데도 여전히 말뚝을 벗어나지 못한다. 엄마와 아내로 살아가는 이 땅의 수많은 40대 여성들이 말뚝에 묶인 코끼리처럼 학습된 무기력과 제한적 신념에 갇혀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게 되면 내 안에 나조차 몰랐던 능력이 있다는 걸 깨닫고도 행동하기란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세월의 흐름은 자신감과 열정마저 앗아간다. 주어진 많은 역할과 벗어나기 힘든 현실 속에서 ‘나’를 찾고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면서 인생의 주인공으로 사는 일은 사치인 것만 같다. 결혼을 하고 두 아들을 낳아 기르는 동안 나 역시 말뚝에 묶인 코끼리처럼 살아왔다. “당신은 인생의 주인공인가요?” “하루하루 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 “나만의 시간이 있나요?” 이런 물음에 한숨이 나오거나 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 책의 여정과 함께할 자격이 충분하다. ‘하루하루 살기도 바쁜데 나만의 시간이라니! 그럴 정신이 어디 있어?’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인생의 주인공 자리를 뺏기고 시간과 환경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과 다름없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외면하고 있을 뿐. 되찾은 이름 결혼과 육아로 자신을 잃어버린 나와 당신, 우리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가족 중에 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없다. 부모님과 언니, 오빠는 여전히 날 ‘막내’라 부르고, 남편은 ‘여보’, 아이들은 ‘엄마’라고 부른다. 시댁에서는 ‘우진 엄마, 올케’가 호칭이다. 여자는 결혼하면 제 이름 석 자를 잃고 다양한 호칭을 얻는다는데, 자의식이 강했던 나는 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름 하나 제대로 불리지 않는다고 내가 아닌 것도, 내 존재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장애아인 둘째의 재활 치료에 모든 것을 걸었던 10년 동안 엄마, 아내, 며느리, 딸이라는 역할이 버겁게 느껴지곤 했다. 성장에 목마른 내게 오랜 기간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는 건 한창 자라는 싹을 짓밟는 것과 다름없었다. 언제쯤이면 내가 원하는 대로, 진짜 나로 살 수 있을까? 난 이런 사람이 아닌데 왜 자꾸 못난 사람이 되어 가는 거지? 주어진 많은 역할과 할 일들 앞에 불쑥 올라오는 생각마저 죄스러워서 누르고 또 눌러야만 했던 나날이었다. 마음 가득 품었던 열정과 꿈은 사라진 지 오래, 무얼 원하는지조차 아득해질 무렵에 나는 책을 쓰고 작가가 되었다. 시작은 단순했다. 책을 써서 인생을 바꾸고 싶다거나 내 이름 석 자를 알리는 등 거창한 목표는 없었다. 강사로 활동하던 시절에 품은 ‘나도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어릴 적부터 동경했던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전부였다. 그런데 책을 쓰고 나자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기적처럼 하나둘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강은영 작가, 강은영 칼럼니스트, 강은영 대표 등 내 이름이 불리고, 신문과 잡지의 칼럼에 기록되었다. 여러 역할과 상황에 얽매여 옴짝달싹 못 하던 내가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자 움츠려 있던 능력이 하나둘 싹트기 시작했고, 자연의 순리인 양 꽃을 피워냈다. 엄마, 아내, 며느리의 역할이 더는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 현실에 끌려다니던 내가 다시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게 된 것이다. 인생의 주인공으로 새로고침 하다 이 책은 ‘내’가 사라진 팍팍한 일상에서 새벽 기상과 글쓰기, 정리 정돈, 독서, 시간 관리 등으로 숨 쉴 구멍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아가 여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시간 부자, 마음 부자가 되어 각자의 삶에서 인생의 주인공으로 새로 고침한 비법이 담겨 있다.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는 평범하고도 힘겨운 하루를 자신의 힘으로 변화시키고 거듭난 우리들의 이야기는 옆집 언니의 조언처럼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성공이나 완성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기에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노하우로 가득하다. 제1장은 시간 부자로 사는 법, 제2장은 마음 부자로 사는 법을 다루었다. 습관 코칭 전문가이자 뇌교육 전문가인 강은영 저자의 비법들이 나온다. 제3장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사는 전혜련 저자의 노하우를 담았다. 제4장은 자기 이해에서 출발해 삶을 만족스럽게 변화시킨 박혜진 저자의 이야기다. 제5장은 두 번의 암으로 수술을 하고 새롭게 태어난 배윤경 저자의 경험담을 담았다. 각 꼭지에 수록된 명언과 체크리스트는 독자들이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작성했다. 이제 말뚝에서 벗어나자! 보이지 않는 말뚝이 발목을 잡고 있다면 말뚝이 사라지길 바랄 게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벗어나야 한다. 내게 충분한 힘이 있다는 믿음과 작은 실천이면 충분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것만이 변화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내가 갖지 못한 조건과 환경이 삶을 나아지게 할 거라고도 여긴다.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돈이 많았더라면, 일을 계속했더라면 이렇게 살지는 않을 텐데. 나 역시 이런 사고와 현실에 갇혀 십 년이 넘는 시간을 허비했었다. 결혼과 육아로 자신을 잃어버린 40대 여성들이여, 우리는 바쁜 일상에서도 충분히 나를 찾아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 하루하루 주인공으로 살다 보면 시간 부자, 마음 부자로 충만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의 공저자인 우리와 함께 일상을, 나아가 인생을 새로 고침하여 주인공으로 거듭나자! 대표 저자 강은영

일류 두뇌

프롤로그 “아이의 미래가 두려운 당신에게” “엄마! 저 다섯 표나 받았어요!” 어느 날 3학년 학급 회장 선거를 마치고 하교한 둘째 아이가 해맑은 표정으로 말했다. 조산에 의한 뇌출혈로 뇌성마비 장애 판정을 받은 아이는, 또래보다 한참 부족한 신체와 인지학습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당당히 초등학교 첫 학급임원 선거에 출마한 것이다. “저는 몸이 불편하고 공부도 잘 못하지만 항상 웃으며 친절한 회장이 되겠습니다!” 며칠 동안 고민하여 만든 공약을 자신 있게 발표했지만, 다섯 표만 받아 낙선하고 말았단다. 하지만 남들이 보기엔 부족할 수 있는 아이가 스스로 출마한 것은 엄청난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했을 게다. 담임선생님과 우리 부부, 할머니, 친척들은 많은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정당당한 대결을 위해 본인은 다른 사람을 찍었다며 반전 웃음을 선사한 아이. 이어진 두 번의 실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될 때까지 해보겠다면서 새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학급 임원에 도전하고 있다. 둘째 아이를 본 사람들은 나에게 “아이를 잘 키우는 비결이 있느냐?”고 종종 질문한다. 그 답을 하자면, 첫돌 무렵 아이의 뇌 일부가 손상되었음을 알게 된 후 지금까지 십 여 년 동안 내가 놓치지 않았던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뇌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었다. 15년 전, 처음 뇌교육을 접하고 강사 활동을 하면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뇌교육학과에서 공부를 하던 중 둘째가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똑똑하고 다재다능했던 첫째 아들과 달리 둘째를 키우는 것은 나에게 일종의 도전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뇌교육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어려운 학습 대신 아이의 흥미와 재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을 받게 하고,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브레인 트레이닝 방법을 적용해 나갔다. 물론 엄마 아빠와 형의 넘치는 사랑은 기본이었다. 그 결과, 둘째 아이는 학급에서 발표를 가장 많이 하는 학생 중의 한 명으로 자랐다. 게다가 인사성과 예의가 바르며 무엇이든 스스로 해보려는 의지가 강하다. 인지학습 부분에서도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으며,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잘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친구들보다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걸 알면서도 매사에 자신감이 넘친다. 나는 이 가치 있는 자산들이 분명 아이의 인생에서 든든한 밑거름과 경쟁력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또한 훗날 사회의 일원으로서 제 몫을 충분히 발휘할 것임을 믿는다. 이렇게 십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나는 뇌활용과 개발에 관한 트레이닝을 하고 학위를 받았을 때보다 뇌교육에 대하여 훨씬 강한 필요성과 확신감이 생겼다. 우리 아이처럼 뇌가 손상되어도 뇌를 잘 쓰는 것이 가능한데 하물며 일반적인 아이들이라면? 하지만 작금의 대한민국 아이들의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때부터 빡빡한 학원 스케줄과 방대한 학습량으로 인해 밤늦게까지 공부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참 뛰어놀아야 할 시기에 오로지 공부에만 치중된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인 아이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물음에서부터 출발한다. 어떻게 하면 21세기에 걸맞은 역량을 갖춘 미래형 인재가 될 수 있을까?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방법을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 시대에, 과연 우리는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해야 할 것인가? 나는 그 해답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뇌 속에 있다고 본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21세기 인류 미래자산을 뇌로 인식하여, 과학적·의학적 측면에서 활발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뇌과학 분야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40여년의 역사를 가진 뇌교육 덕분에 뇌 활용 분야에서는 선두에 나서고 있다. 뇌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교육의 철학·원리·방법론 차원의 학문화가 체계화되었으며, 체험적이고 실제적인 훈련 프로그램, 글로벌 네트워크 등에서 가장 앞선 나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다수의 부모들에게는 뇌교육이 생소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통해 뇌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현재의 초, 중등학생이 사회에 나갈 즈음에는 약 65%의 직업을 기계나 인공지능이 대체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래교육의 핵심은 인공지능이 진입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키우는데 두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오직 인간만이 가지는 이 능력들을 ‘창조력·상상력·통찰력·공감능력’으로 설정하고, 이 역량들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와 방법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아울러 21세기 핵심 역량인 인간고유의 능력을 두루 갖춘 미래형 인재를 ‘일류두뇌’라 칭하며, 일류두뇌가 되기 위한 홈트레이닝 방법을 ‘브레인 쉬프트’로 명명하였다. 뇌를 단순히 생물학적 기관이 아니라 개발하고 활용하여야 할 대상으로 본다는 일종의 방향전환[shift]인 셈이다. 일류두뇌는 뇌를 잘 활용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가치를 실현하는 뇌의 주인을 의미한다. 또 인공지능과 경쟁하거나 대체되는 개념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여 활용하고 인간과 지구를 위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보다 높은 차원의 의식을 가진 미래형 인재를 의미한다. 초, 중학생을 둔 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뇌를 가지고 있는 아이라면 누구나 일류두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비용이 필요하진 않다. 집에서도 아이와 함께 쉽게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법이기 때문에 오직 시간과 끈기만 필요할 뿐이다. 이 책에 선별된 것들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이승헌 총장님에 의해 개발된 뇌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5단계 홈트레이닝 방법과 필요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상황별 브레인 쉬프트 방법 그리고 성공적인 브레인 쉬프트를 위한 TIP까지 필자의 실제 경험과 강의, 상담 사례 등을 바탕으로 부모와 아이가 집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쉽고 효과적인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처음 뇌교육을 접했을 때부터 ‘어릴 때 뇌교육을 체험했더라면, 공부든 취업이든 보다 쉽고 행복하게 해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왔다. 이제는 내가 뇌교육을 통해 체험한 변화와 성장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한 명의 부모만이라도 더 이상 공부만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가 가진 뇌의 무한한 잠재성을 깨워 일류두뇌로 키워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 아이가 성인이 된 미래시대를 상상한다면, 더 이상 입시제도와 사회 현실을 탓하며 소위 ‘학원 쇼핑’을 다닐 때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아이가 받고 있는 모든 사교육들을 그만 두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이 책을 읽고 얻은 깨달음이 실천으로 이어지고, 제시된 방법을 꾸준히 따라 하다보면 어느새 삶에 변화가 찾아 올 것이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좋아지고, 아이의 성격도 변할 것이며, 스스로 공부나 진로 탐색, 자기 개발 등을 해 나가게 될 것이다. 뇌의 주인이 되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에 휩쓸리거나 흔들리지 않고 매사에 주체적으로 즐겁게 임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브레인 쉬프트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갖춘 아이들이 행복하고 창조적인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면, ‘21세기 두뇌강국 코리아’에 일조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진 저자로서 무척 기쁠 것이다.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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