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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천수호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4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산

직업:시인

최근작
2022년 5월 <따뜻한 이불을 덮고 주무세요>

수건은 젖고 댄서는 마른다

한동안 서울과 양평을 오갔다. 아픈 사람들이 서울에서 양평으로 건너가는 것은 칠흑의 한밤중이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한 몸을 건너가는 병이 구름 사이로 떠다니지 않게 병명이라는 검은 돌들을 별자리처럼 놓아본다. 이 시집이 별들을 가리키는 헛된 손가락이라 할지라도 언니를 아프지 않게 할 수는 없을까. 2020년 11월

아주 붉은 현기증

폐교 운동장 구석. 서녘 하늘로 기운 태양에 아직 달아 있는 몽돌 하나 어디에서 와서 그 어색한 자리에 앉아 있는 걸까 홀로 품으려 애쓰는 자리, 혼자 바다를 그리워하는 자리 내게 시는 연민에서 출발한 사물 이해법 그것이 사물을 보게 한, 또는 보이게 한 시력이다 내 시 속에 늘 오도카니 있는 존재들 그 외딴 것들이 느끼는 아주 붉은 현기증

우울은 허밍

눈을 감으면 소리의 백발 한 가닥이 잡힌다 늙은 마술사의 손바닥에서 한 귀퉁이씩 뽑아올려지는 손수건처럼 뽑다가 간혹 툭 끊어지는 티슈처럼 저 기척들 여기까지 나를 불러왔다 귀가 있어 나는 거기에 닿는다 2014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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