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다른 고대의 문서들과 비교하여 특별한 점은 이름과 지명과 연대가 자주 언급된다는 점입니다. 역대상1-8장은 이름들만 나오는데 저로서는 그 이름들을 읽는 것으로 은혜가 됩니다. 낯익은 이름이 나오면 반갑기도 하고 낯설은 이름들에 대해서는 궁금하기도 하고 이분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알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성경 인물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많은 분들이 해 왔기 때문에 이 글이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이분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창이 되었으면 하는 욕심입니다. 신앙의 길에서 이들은 때로는 정면교사로 때로는 반면교사가 됩니다. 성경인물연구를 수요예배를 통하여 여러 번 반복해서 설교하였고, 모 북한선교단체가 단파방송으로 북한과 중국 일대를 대상으로 성경공부 방송을 보내는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성경 인물 연구를 녹음한 일도 있었고, 금년이 제가 섬기는 광동교회가 희년을 맞이하게 되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음에 있어 신앙적 읽기와 문학적 읽기와 역사적 읽기가 요구되는데 성경인물을 중심으로 성경을 읽는 것은 그러한 면을 충족하는 유용한 방법론이 되기도 합니다. 그들을 설교할 때에 때로는 그들의 삶의 자리로 들어간 듯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서점과 도서관에 가보면 관련된 수 많은 책들이 이미 있고 근래에는 종이책이 그리 환영받지 않는 상황이기는 하나 강가에 비슷한 돌 하나 더 놓는 마음으로 책을 냅니다. 더해지는 돌 하나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강가 풍경의 풍성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램이고 혹 어느 분이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성경의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면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