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라기엔 조금 넘치고 도시라고 하기엔 한참 모자란 동네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소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아 마음속 이야기를 잘 못하다 보니 쓰고 그리게 되었습니다. 다가올 시간을 상상하는 것보다 지나간 시간을 더듬어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길가 화단에서 고양이가 마음 편히 낮잠 자는 풍경이 어색하지 않은 다정한 나라에서 다정한 사람으로 귀엽게 늙어 가는 것이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