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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훈영

최근작
2009년 8월 <그래도 난 나쁜 놈이 좋다>

정훈영

아버지와 어머니의 함자를 따 필명을 지었다는 정훈영 시인은 충북 증평에서 태어나 진해에서 자랐으며 '한국문인'을 통해 등단했다.
'창조문학' 운영이사, 강서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명지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일터인 서울과 떨어져 녹지 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는 일산 호수공원 근처 창작실에서 두 번째 작품집을 출산하기 위해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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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그래도 난 나쁜 놈이 좋다> - 2009년 8월  더보기

사랑은 유치찬란하고 유치짬뽕이고 유치작살일 때 이루어진다. 그 어떤 이론도, 그 어떤 이념도 개입되지 않은 가장 순수한 균일질 그것이 사랑이다. 사랑에 빠진 남녀가 그 어떤 짓을 해도 예뻐 보이는 것은 상대방을 아기의 시선으로 보는 까닭이다. 울어도 예쁘고, 똥을 싸도 예쁘고, 밤새 잠 못 들게 해도 예쁘고…. 아기가 젖병을 떼는 순간 자연히 사랑의 유효 기간도 끝이 난다. 철이 들면 끝나는 사랑. 그 사랑의 유효 기간이 끝나기 전에 완전 유치하게 사랑하라 - 머리말 그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할 때 끄적거려 보았던 시구들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책장에서 숨쉬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나도 한때는 한 대상을 죽도록 사랑하던 때가 있었고 예고치 못한 이별에 가슴앓이하던 때가 있었네요. 변한 게 있다면 세월이 남기고 간 주름 한 가닥 새치 두어 개 그리고 세 번 곱씹게 만드는 이성의 득세 다시는 내 인생에 이런 솔직했던 사랑의 감정이 올 것 같지 않아 더 이상 이성의 강퍅함에 휘둘리기 전에 세상에 내놓으려 합니다. 조탁되지 못한 젊은 날의 유치찬란한 시구지만 사랑이란 게 원래 유치해야 이루어지는 것이니 그 진심만큼은 서로 통하리라 생각합니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금기가 많아진다는 거고 이성의 층이 두터워진다는 거지요. 그런 내가 두렵습니다. 젊은 날의 순수했던 사랑조차도 거부하고픈 내가 될까 봐 이성이란 놈이 나를 지배하기 전에 감성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미친 척하고 내 손에서 떠나보냅니다. 시의 기본조차 안 되어 있다고 해도 할 수 없네요. 그 땐 문창과의 문턱에도 가 본 적이 없는 그냥 사랑에 눈먼 사랑의 시인이었을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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