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학사(1985),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국 런던 세인트 막스 병원(1993~94), 미국 아이오와 대학 교환교수(1998~2000)를 거쳐,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및 내과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병원 내 보직으로 교육수련부 부장, 부학장, 대장암 클리닉팀장, 소화기내과장, 건강검진센터 소장, 암병원 원장을 역임했다.
학회 활동으로는 한국 평활근학회 회장(2006~08),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회장(2011~13)과 아시아 소화관운동학회 회장(2017~20)을 역임하였으며, ‘EBS, 식도 및 위 질환에 대한 명의’로 두 차례(2015, 2021) 선정되었다.
저서로는 시·수필집 ‘추억으로의 여행(2025)’, ‘내 마음의 행로(2013)’, ‘잘 먹고 잘 싸기(2017)’, ‘겨울에 피는 꽃(2018)’, ‘여백을 위한 서정(2020)’, ‘여행하고 사랑하며(2020)’ ‘매주 이별하는 그대(2020)’외 전문 서적으로는 ‘소화관운동질환’, ‘소화관운동질환 아틀라스’, ‘호산구 식도염’, ‘변비의 식사 요법’, ‘소화기 생리 및 중개연구의 길잡이’ 등이 있다.
서재 책상 위에는 젊은 시절 아내와 함께 찍었던 조그마한 사진 액자가 놓여 있는데, 가끔 사진이 눈에 들어오면 함께 했던 시간을 되새기며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액자 속 옛 사진을 보며 추억을 인화하듯, 일상생활에서 체험하고 느꼈던 것을 글로 남기고 정리하는 습관으로 인해 소중했던 그동안의 기억과 흔적을 간직하고 회상하게 됩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저장된 옛 파일을 한참을 스크롤 해서 찾아보는 것보다는 가장자리가 헤어진 두툼한 앨범 속 빛바랜 사진들을 함께 펼쳐 보며 옛 추억을 되새기는 것이 더 정감이 있고 익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음에 개최할 회의를 ‘메타버스’를 이용한 아바타 회의로 준비하기도 하는, 이중적인 ‘경계인境界人(?)’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COVID-19 판데믹 이후 2년간은 지난 어느 해보다 사색을 많이 하는 ‘창조적 휴식’의 시간을 보냈기에, 산문집 ‘매주 이별하는 그대’에는 2년 전에 출간한 산문집 ‘여백을 위한 서정’보다 더 많은 글을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산문집에서는 평소 필자가 일상에서 체험하고 느꼈던 것을 정리한 ‘내 마음의 행로行路’,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남겼던 후기後記인 ‘미미탐구美味探究’, 의사 및 교수로서 만나고 부딪히는 일들을 글로 옮긴 ‘의변잡기醫邊雜記’, 그리고 산책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필자가 다녔던 여행지에서 느꼈던 소중한 기억들을 정리한 ‘추억으로의 여행’이라는 소제목으로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뒷부분에는 낭만과 영혼,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면서 느낀 감정을 옮긴 시詩 몇 편을 수록하였습니다.
올해에는 COVID-19 판데믹이 진정되어 3년 전의 소중했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길 기대하며, 끝으로 책의 출간을 도와준 도서 출판 가쎄 김남지 대표님께 감사드리고, 인생의 여정을 함께 즐기고 있는 나의 영원한 소울 메이트인 사랑하는 아내 영미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2022년 3월
남녘에서 전해오는 봄의 전령을 맞이하며
박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