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범이와 태수는 볼록거울에 비친 외계인의 모습처럼 자신들의 환경과 삶이 다른 아이들과 같지 않은 거셍 스스로를 외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아이들 역시 기범이와 태수를 그렇게 생각합니다. 볼록거울 앞에 서서 자기 모습을 비추면 모두 이상하고 낯설게만 보이는데 말입니다. 어떤 거울로 스스로를 비추고 있느냐에 따라 내 모습을 달라 보입니다. 그런데 많은 친구들이 볼록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진짜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볼록거울의 눈으로 친구를 바라보고 나와는 다르기 때문에 따놀리고 놀리기도 합니다. 만약 그런 눈으로 친구를 바라보았다면 볼록거울 앞에 한 번 서 보세요. 나도 그 친구와 별로 다를 게 없이 외계인처럼 보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