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중견 감독, 007 영화로 유명하며, 많은 작품이 국내 소개되었다. 1920년 3월 6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루이스 길버트는 연출부 생활을 하며 차후 007 영화의 대가가 된 존 글렌을 키워낸다. 루이스는 영국에서 〈Sailors Do Care〉(44)라는 영화로 감독 데뷔하게 되지만, 미국에서의 성공작 〈그린게이지의 여름〉(61)을 통해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다.
1966년에는 젊은이들의 꿈과 이상을 그린 드라마 〈알피〉(1966)로 오스카상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전성기를 맞는다. 하지만 루이스 길버트에게 온 가장 큰 기회는 〈007 두 번 산다〉(1967)의 연출을 맡게 된 것인데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자 루이스는 당시 제임스 본드였던 로저 무어와 명콤비를 이루며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1977), 〈007 문레이커〉(1979)에 이르기까지 세 편의 007 시리즈의 연출을 맡는다.
루이스 길버튼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존 글렌과는 달리 루이스는 007 시리즈 이외의 영화에서도 탄탄한 연출력을 과시하며 크고 작은 영화들을 만들어 낸다. 나치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 젊은이들을 차갑고 현실감 있게 그린 〈새벽의 7인〉(1976) 등 장르를 오가며 30여 편의 영화들을 만들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