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해요, 우리
여기 작은 둥지 속엔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이런저런 현실과 추억들이
젖먹이 엄마 젖가슴 만지작거리며
엄마와 옹알이 대화 하듯
옹알옹알 들어 있어요.
어려웠던 추억도,
기뻤던 추억도,
슬펐던 추억도,
힘들었던 추억도,
고스란히
고물고물 꼼지락거리며
웅크리고 있어요.
난,
그대가 원하는
그 날까지
그대 곁에서
눈빛으로
문자로
입으로
손으로
언제나
함께 하고 싶어요.
힘 드세요?
지치세요?
버거우세요?
마음이 아프세요?
외로우세요?
절대
주저앉지 마세요
여기로 들어오세요
마음이 편안해질 거예요
엄마 품 같을 거예요
손 잡아드려요
여기 둥지 속으로
-노트-
여기에 실린 시들은 모두 홀로 일어서기가 힘들거나 자신이 없거나 두려운 분들에게 손을 살포시 잡아주고 싶어 시詩 언어로 손짓하고 있습니다.
2021년 정월
서재에서 윤기관 삼가 배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