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현재 한국외대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외대에서 이탈리아어문학을 공부하여 학사와 석사를 수여한 뒤 이탈리아 파비아 대학(Univ. di Pavia)에서 몬탈레의 시문학 연구로 문학박사학위(Dottorato di ricerca)를 받았다. 2008년엔 1년간 Visiting scholar로 미국 듀크 대학에 다녀왔다.
주요 관심분야는 중세-르네상스와 20세기 시문학이며 이 분야를 강의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청신체파 연구」,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의 ‘칸초니에레’ 연구」, 「에우제니오 몬탈레의 부정의 시학 연구」 등 40여 편에 이른다. 2001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시문학 번역상’을 수상하였으며 번역서로는 단테의 『신곡』(웅진씽크빅, 2007)과 페트라르카의 『칸초니에레』(나남, 2005) 등이 있고 저서로는 『E. 몬탈레의 삶과 문학』이 있으며 공저로는 『서유럽문화기행』, 『동서양문학고전산책』이 있다.
한국에서의 이탈리아 교육이 대학에서 시작된지도 50년이 넘어섰습니다.
그동안 한국과 이탈리아간의 경제는 물론이고 제 학문 분야에서의 교류또한 상당한 수준에 이르른 것도 이 세월속에서 성장해간 것들이라고 믿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이탈리아로 수없이 많은 유학의 길을 떠났고 아직도 떠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서양어권에 비해 국내의 이탈리아어 교육 인프라가 매우 미약하고 그 중 하나가 이탈리아어를 처음 접하는 분들의 학습서도 다양성 면에서나 체계성 면에서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이탈리아에서의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약 15년간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이탈리아어를 강의하면서 그 경험과 필요성을 깊이 느껴 본 교재를 출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본 교재는 한국인 대부분이 영어를 공부하고 대학에 진학하던지 성인이 되었음을 염두에 두고 저술하였습니다. 즉, 본 교재를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은 영어 공부를 통해 서양어에 대한 기본적인 문법적 사고와 용어를 이미 어느정도 습득했다고 봅니다. 따라서 본문에 대한 문법적인 설명도 별 어려움없이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본 교재의 가장 큰 목표는 짧은 시간 안에 초중급 수준의 이탈리아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위해 본 교재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먼저 학생은 본문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그리고 또 다시 한국어 번역본을 참조하면서 본문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다음으로는 이탈리아 교수의 목소리로 녹음된 본문을 mp3를 이용해서 여러차례 듣고 읽으며 강세, 억양, 끊어 읽기 등등을 흉내 낸다.
어느 정도 원어민처럼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되면 본문을 암기하는 것이다.
물론 조금은 답답하고 재미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1주일에 한 과씩만 해낼 수 있다면 여러분은 한 달만 지나도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본 교재의 또 하나의 목표는 학생들에게 이탈리아어와 이탈리아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문 해설및 문법 설명 부분의 내용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이탈리아 문화를 재미있게 설명해주고자 하였다. 이러한 설명들은 이탈리아를 충분히 이해하고 응용력을 갖출 수 있도록 문법을 넘어 문화적인 큰 틀에서의 설명을 곁들였다.
본 교재가 출판되기까지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여기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먼저 본 교재 체계를 가지고 성공적인 시도를 한 뒤 제게 많은 조언을 주신 스페인어통번역학과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본 교재가 태어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정성과 노력을 아낌없이 보여준 제자 강승민양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세밀한 원문 교정과 녹음에 도움을 주신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의 Sara Lis Ventura, Maria Anna Mariani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이 교재의 출판을 허락해주시고 친절과 정성으로 한결같이 도움을 주신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