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일본 후쿠시마 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제1문학부를 중퇴하고 편집프로덕션 근무, 자유기고가를 거쳐 1998년에 『13』으로 데뷔했다. 20대 후반부터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푹 빠져 그에게 바치는 ‘무라카미 하루키RMX’ 시리즈를 선두 지휘했으며, 직접 ‘중국행 슬로보트 RMX’(뒤에 『2002년 슬로보트』로 개정)를 지었다.
18세기 이집트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전설의 책 ‘재앙의 서’를 부활시킨 장대한 서사 판타지 『아라비아 밤의 종족』으로 2002년에 제55회 추리작가협회상, 제23회 SF대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벨카, 짖지 않는가』로 제133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6년에 『LOVE』로 제19회 미시마 유키오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침묵』『아비니시안』『사운드트랙』『바디 앤드 소울』『로큰롤 7부작』『기프트』『성(聖)가족』『뮤직』 등이 있으며, 2006년부터는 ‘낭송 기구’라는 자작 낭송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문필 작업 외에도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일련번호를 매겨 전3권으로 구성했으나 한 권으로 묶지는 않았다. 한 권으로 묶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당신은 이 이야기를 읽는다. 나는 예전에 한 권이었던 원본을 읽고서 세 권으로 늘렸다. 단순히 옮기는 작업에 애썼을 뿐이며 대부분 수정이나 가필은 하지 않았다. 본문 안에 ‘이것(=『아라비아 밤의 종족』)은 한 권의 책이다’와 같은 기술도 있지만 그 부분도 굳이 고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뒤섞는 것과 확산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하며.
독자께는 3권부터 읽어나가도 상관없다고 말해두겠다. 너무나도 부적절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순서는 자유다. 읽힌다면 그것으로 좋다. 반복하겠다. 읽어가는 것은 당신이며 당신만이 이 책과 만난다. 모든 밤을 살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