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국어국문과 및 같은 곳 대학원을 졸업(문학박사)했다. 진주교육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본서에 실려 있는 논문 「유치환의 경주 시절과, 시의 공간 감수성」을 발표해, 2016년 제9회 청마문학연구상을 수상했다. 연구서로 『해방기 문학비평 연구』 외 다수가 있다.
시의 언어는 도대체 무엇인가. 꾸민 언어는 꾸민 대로 때때로 아름답고, 꾸밈없는 언어는 삶의 진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때로 감동적일 터이다. 시는 경계를 넘어선 언어가 아닐까 싶다. 시의 언어는 말과 말의 경계를, 또한 삶과 삶의 경계를 넘어선다. 요컨대, 시란 것이야말로 미美와 미 아닌 것의 경계, 옳거나 옳지 않음의 경계, 기쁨과 슬픔의 경계, 항상恒常됨과 덧없음의 경계, 말의 결과 생각의 틀이 서로 어긋나 있는 경계를 해체하는 언어 행위의 소산은 아닐 것인가, 하고 막연히 짐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