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한개마을에서 태어나 경북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주자(朱子) 주역본의(周易本義)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포항공대 교양학부 전임 강사를 거쳐, 현재 경북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유가 경전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경학(經學)이며, 중국과 한국의 경학 전반과 성리학을 비롯한 한국 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유학의 시대적 한계를 인식하고 있으나 유가 경전 속에는 현대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메시지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경전에 담긴 이러한 메시지들의 새로운 가치와 의의를 추출하는 작업에 관심이 많다. 동아시아 역대 군주들의 정치 교과서였던 『서경』의 번역 역시 이러한 작업의 일환이다.
중국의 경학을 전체적으로 조망한 「중국경학시론(中國經學試論)」 외에 「주역(周易)의 문학 이론」, 「주자(朱子)의 대학(大學) 개본에 대한 고찰」, 「예기(禮記)의 오경(五經) 편입과 그 의의」 등의 논문, 『사서삼경 이야기』, 『충효당 높은 마루―안동 서애 류성룡 종가』, 『독서종자 높은 뜻―성주 응와 이원조 종가』, 『한주(寒洲) 이진상(李震相)과 그의 제자들』 등의 저서, 『대학·중용(大學·中庸)』, 『성산지(星山誌)』, 『봉산욕행록(蓬山浴行錄)』 등의 역서와 다수의 연구 업적이 있다.
부정하고 싶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그 가치의 그림자가 남아 있고 때로는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모른 채, 그 그림자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면서 산다. <대학>과<중용>을 읽어보면 왜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지 알게 된다. '아! 이 책들을 읽으며 살았던 할아버지의 피가 나에게 흐르고 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행동하고 있누가' 하고 감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