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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장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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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다산, 행복의 기술>

장승구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한국철학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버클리대 방문학자와 서울대 강사를 지냈으며 현재 세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철학사연구회 회장을 역임하고, 한중철학회 부회장과 『茶山學』(다산학술문화재단)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삶과 철학』 , 『정약용과 실천의 철학』, 『다산, 행복의 기술』이 있고, 공저로는 『동양사상의 이해』, 『민본주의를 넘어서』, 『중용의 덕과 합리성』, 『인격』, 『양심』 등 10여 권이 있고, 『관자(管子)』를 공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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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정약용과 실천의 철학> - 2001년 3월  더보기

다산은 인문 고전을 당대의 시대정신에 비추어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새로운 가치의 기준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것은 많은 점에 있어서 근대적인 것과 일치한다. 그가 추구했던 새로운 가치가 서구적 근대성과 어떻게 같고 다른가 하는 점은 매우 논쟁적인 주제이다. 같은 점 못지 않게 다른 점도 중요하다고 본다. 근대화의 병리를 반성하고 비판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근대성을 모색하는 성찰적 근대성의 관점에서 보면 다산 철학은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는 낡은 유교로부터 관념적인 것을 비판하고 실용적인 해석의 가능성을 발전시켰으며, 지배층의 유교로부터 민중의 유교로의 전환을 모색하였고, 도덕제일주의로부터 해방되어 도덕과 경제의 조화를 추구하였고, 학문의 유교를 생활의 유교로 끌어내리고자 하였다. 다산 철학의 내용 그 자체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절실히 배워야 할 것은 그의 철학하는 정신, 학문하는 자세이다. 이 점에서 필자는 다산 철학을 공부하면서 그의 정신과 자세를 제대로 배웠는지를 생각해보면 부끄러움이 앞선다. 앞으로 우리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실학을 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스스로 다짐해 본다. 내용에 약간의 중복이 있고, 또 필자의 주관이 앞서지나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없지는 않지만,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필자의 학문적 반성의 기회로 삼고자 삼가 독자의 질정을 기다리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책을 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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