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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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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경기만의 어제와 오늘>

박대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다. 2003년 『예술세계』로 등단하였다. 현재 화성향토문화연구소, 비영리청소년복지법인 ‘화성좋은친구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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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건널목의 단상> - 2015년 5월  더보기

지금도 두렵다. 그 따위로 쓰려거든 때려치우라는 동료의 말이 늘 나의 가슴에 맺혔다. 시를 대면할 때마다 상기되어 나를 숙연하게 하였다. 물론, 나에게 있어 시가 전부는 아니었겠지만, 때때로 부대끼거나 우울함 미어질 때는 시를 읽고 끄적거림으로 위안 받았다. 한때 시의 세계를 들여다보았다. 맑아서 아름다운 세계는 절대 아니었다. 시기와 각박함이 여늬 세상과 다르지 않았다. 시의 몸부림 또한 부질없었기에 내 안의 그것을 조롱하였다. 그렇게 버리고자 다짐했음에도… 열병처럼 끓어오르는 몸부림은 여전히 내 안에서 살아 꿈틀거렸다. 그래서 뒤돌아보면 볼수록 버려두고 온 나의 그것들이 안타까웠다. 또 다른 신열이 나의 발길을 붙잡았다. 끝내 팽개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먼 길을 되돌아가 나의 정체성과 열망이라고 끌어안았을 땐 온전하지 않았다. 찢기고 헐어 누추한 그 보따리는 내가 떨치고자 했던 나의 업보따리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즈음, 다시는 실망하지 않으려고 다짐을 했다. 그나마 나의 슬픔을 담아 감출 수 있는 그 업보따리를 놓지 않으련다 다짐하여 몇 쪽 졸작을 그러모았다. 나의 알량한 인식과 정의가 세상에 던져졌을 때 저들의 하찮은 부스러기가 될지언정 누구 한사람에게라도 따스한 희망과 아름다움으로 노래되어지기를 바램하게 되었다. ‘눈물과 웃음과 함께 비벼지는 것이 삶’이라고 마음속 스승의 가르침을 되뇌며 앞으로도 아무렇지 않게 화를 내고, 그들을 말없이 바라보고, 뜨겁게 삼키는 눈물처럼 진정함으로 나의 업보따리를 지고 가야 함을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기회로 삼고자 백번 천 번 망설임 끝에 용기 내었다. 그간, 고생하면서 바라보아준 가족들의 따스한 성원을 고맙다고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고 싶다. 나를 지켜보아준 많은 분들과 가슴 그러쥐고 아파할 때 손 내밀어준 도래솔처럼 나의 울타리가 되어준 그분들께 감사드린다. 2015 늦은 봄날 박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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