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원서로 읽기 위해 일본어를 전공한 번역가.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미야모토 테루의 《생의 실루엣》, 가와카미 미에코의 《헤븐》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고, 《아무튼, 하루키》 《우리는 올록볼록해》 《내 서랍 속 작은 사치》 《읽는 사이》(공저) 《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공저) 등을 썼다.
우리가 1년여에 걸쳐 나눈 이야기를 이제 당신에게 건넨다. 이 안에는 영화에 관한 기억, 영화관에 관한 기억, 영화와 얽힌 사람들에 관한 기억이 있다. 우리의 기억들이 당신 안의 영화와 관련된 기억과 이어져 확장되는 광경을 상상해본다. 언젠가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 우리를 상상해본다. 그 또한 우리가 언제까지고 계속 듣고 싶은 이야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