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 남도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동국대에서 미술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인천광역시·강원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간다라 불전 미술과 조선시대 불상의 복장 기록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저서로 조선시대 불상의 복장 기록 연구』, 조선시대 왕실발원 불상의 연구』가 있으며, 공저로는 간다라에서 만난 부처』가 있다.
조선시대 왕실과 관련된 불상들은 생전의 병 치유 및 사후의 천도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병을 치유하는 것은 약사신앙 및 관음신앙과 주로 연관되었고, 사후의 명복을 기원하는 것은 아미타신앙과 관련되어 있었다. 특히 세조와 단종, 광해군과 영창대군, 인조와 소현세자 사이에 벌어진 왕실의 권력 싸움이나, 영조 시대의 당쟁에서 비롯된 사도세자의 죽음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은 사찰과 왕실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였다. 이러한 사건이 일어난 뒤, 패배한 쪽에서는 불교로 위안을 받고자 불상을 조성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