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자, 시인. 배재대학교 인문대 명예교수. 시집에 『썩지 않는 슬픔』, 『나는 거기에 없었다』, 『모든 돌은 한때 새였다』 외 다수
저서에 『도의 시학』, 『도와 생태적 상상력』,『한국 현대시의 논리』외 다수
옮긴 책에 『삼국유사』, 『구운몽』, 『한 번은 읽어야 할 우리고전 명수필』 등이 있다.
우리말로 옮기면서 가능하면 직역하고자 했으나, 직역으로는 그 뜻이 제대로 전달될 수 없다고 판단될 때는 의역을 주저하지 않았다. 또 지금까지는 4행의 절구나 8행의 율시 등을 옮길 때 똑같이 우리말로도 4행이나 8행으로 옮기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는데, 나는 이런 관례에 얽매이지 않기로 했다. 한문으로 표현될 때에야 드러나는 한시의 여러 형식미가 우리말로 옮겨지는 마당에서는 애초에 제대로 드러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제약 속에서 시의 의미와 느낌이 온전히 번역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구인 경우 5행 이상으로 옮겨지기도 하고 때로는 2연 이상으로 나누어지기도 하였다.
시의 본문에 주해를 달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표시(*)를 하고 자구 풀이와 함께 실었고, 자구 풀이는 모두 자전을 따랐으며, 자전에 없거나 설명이 불충분한 경우에만 편역자가 보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