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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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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시어가기>

김종태

1953년 서울 변두리인 중랑구 먹골 과수원집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대한전선 직장을 12년 다녔다. 1990년 『이별을 위한 발라드』로 시작생활을 한 뒤 『내몸의 버리는 것에 관한 보고서』 『스카치테이프사랑』등 사랑에 관한 시와 『그때를 아십니까』『촌스러운 것에 대한 그리움』등 민속에 관한 책과 물질문명을 비판한 『리모콘』 『점』을 썼다. 특히 첫 야생화시집 『풀꽃』을 비롯하여 『내이름을 불러주세요』 그리고 20년 역작인 시화집 『너 꽃 해』 가 있다. 테마시집을 주로 내고 있으며 야생화시 '잡초는'은 월간조선이 선정한 '한국명사 100인이 뽑은 명문장'에 수록되어 있다. 시집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는 1997년도 문화관광부선정 청소년추천도서로 뽑혔다. 야생화 시집을 만들기 위하여 38세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서원한 야생화 시 5백 편, 야생화 1천 종의 사진 10만 장을 찍기 위해 일생을 바치기로 했다. 2003년부터 라시하모니카를 가르치고 있는데 라시하모니카는 시인이 창안한 하모니카 연주기법으로 일명 U블럭주법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연주기법인 텅블럭주법과는 달리 단음을 위주로 맑고 고운 음색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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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시어가기> - 2015년 9월  더보기

내가 쓴 시도 아니고 시 아닌 것도 아닌 이상한 시 중에서 이런 시가 있다. 시인 가슴을 숙여야 한 시인 평생 단 한 편 시를 쓰더라도 온몸으로 시를 살아가는 사람 머리를 숙여야 할 시인 마음을 가다듬고 밤을 새우며 시다운 시를 쓰려고 애쓰는 사람 악수를 해야 할 사람 머리를 굴려가며 끄적끄적 그럴듯한 말장난을 만드는 사람 고개를 돌려야 할 사람 시를 쓴다고 소문을 내면서 진짜로는 시인을 핑계삼는 사람 시를 쓰면서 더군다나 이번처럼 책을 내면서 나는 어느 시인에 속하는가 스스로를 반문해 본다. 열한 권째 책을 내면서 두 번의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나는 늘 내 스스로가 궁금하다. 나는 과연 어느 시인인가. 가슴을 숙여야 할 시인이 되고 싶은데 고개를 돌려야 할 시인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다. 적어도 머리를 숙여야 할 시인이 되자고 늘 애를 쓰지만 내 주위에서 내가 시인인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행이다. 나는 하모니카 가르치는 딴따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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