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도쿄 출생. 1970년에 「준코, 공갈」을 발표하면서 데뷔, 1974년에 발표한 단편 「생물도시」로 제7회 데즈카상에 입선했다. 그후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자유로운 발상과 독특한 작풍을 담아낸 독자적인 작품을 다수 발표했다. 「모로호시 다이지로 극장」으로 제47회 일본만화가협회상 ‘만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책에 수록된 대부분의 작품은 70년대와 80년대에 그린, 3페이지에서 8페이지 정도 분량의 난센스 만화 또는 개그입니다. 70년대에 그린 작품들은 무엇을 그려야 할지 알 수 없게 됐던 무렵, 암중모색했던 시절의 것입니다. 제게도 이런 난센스에 몰두해서 그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중 일부는 몇 년 후에 《OUT》이라는 잡지에 소개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1973년 또는 그 전후에 실릴 것을 기대하지도 않은 채 그냥 그린 것이 대부분입니다. <O 씨의 여행> 또한 한참 뒤에 가서 단행본에 실린 적이 있지만, 그린 시기는 70년대였습니다. <기묘한 레스토랑> 등의 몇 편의 작품은 《만화 액션》 증간호나 《빠삐용》이라는 여성 만화 잡지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그 뒤로는 평범한 스토리 만화를 소년 만화잡지 또는 청년 만화잡지에 그리게 되었고, 이런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그리지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가끔, 어쩌다가 이런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 작품이 <스트라이프맨의 역습> 등입니다. 실을 수 있는 잡지가 있다면 또 이런 작품들을 그려 보고 싶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하는데, 이런 작품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된다는 것은 놀라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