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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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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오후 3시의 손님>

정미자

·2017년 《문학저널》 신인문학상 수필 부문 당선으로 문단에 나왔습니다.
·수필집 『엄마도 사랑받고 싶어』를 2021년에 출간하였습니다.
·현재 영어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블로그 : https://blog.naver.com/chongmaria
·유튜브 : 미자 라이프 Mija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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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오후 3시의 손님> - 2023년 9월  더보기

소설을 쓰겠다는 나에게 딸이 물었습니다. “소설을 왜 쓰는 거야?” 소설을 왜 쓰려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서 선뜻 대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마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하는 것보다 다른 인물을 통해서 말하는 게 더 재미있고 설득력이 있다고나 할까? 내가 살짝 뒤로 숨을 수도 있고.” 너무나 뻔한 이야기에 딸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흔하고 뻔한 말이 뱉어내어 놓고 보니, 정말로 나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런 소설을 써야겠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머릿속에 웅크리고 있던 캐릭터들이 소설을 쓰겠다고 하자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그들을 쉽게 세상으로 불러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열 줄도 못 쓰고 컴퓨터 화면만 뚫어져라 쳐다보기를 반복했습니다. 머릿속에 맴도는 상상의 세계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소설이 실제의 삶과 연관성도 떨어지고 개연성도 없는 이야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상상과 현실 속에서 계속 타협하고 수정해 나가다 보니 배는 산으로 가기도 하고 엉뚱한 결말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는 A4 용지 7장을 써 놓고 통째로 날려 버렸습니다. 환호를 지를 만큼 멋진 결말은 정말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신의 계획대로 인간이 따라가 주지 않는 것처럼 소설 속 캐릭터도 의도대로 따라와 주지 않았습니다. 캐릭터가 스스로 변신하며 다른 길로 자꾸 튕겨 나갔습니다. 그렇게 쓰고 버리고 쓰고 버리고를 반복하다가 조금씩 베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소설 쓰기는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 소설집이라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도 여기 상상의 이야기를 통해 아픈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그들에게 조금은 다른 삶의 방식과 용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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