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서울시 공무원. 3대째 공무원 집안에서 나고 자라서 약간은 원칙주의자. 말 많고 투닥거리며 사는 평범한 가정환경. 가훈은 ‘정직하게 살자.’
어릴 때부터 잘 웃어서 아빠는 나에게 ‘방글이’라는 애칭을 지어주었다. 몹시 아플 때도 웃어서 꾀병이나 엄살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학창 시절엔 벌서거나 매를 맞아도 웃어서 혼나기도 할 정도. 착한 사람 콤플렉스. 실제로는 썩 착하지 않은데 착하다는 평가에 집착하는 성격. 눈치가 빨라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파악된 상대방 의중을 무시하지 못한다. 그만큼 예민하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면 살짝만 찔러도 모든 혈 자리에서 피가 솟구친다고.
물과 밤을 좋아한다. 한강의 야경, 바다의 야경을 좋아하고, 물멍을 자주 한다. 바다동물 관련 다큐멘터리 중 고래 슬로모션을 보면 잠이 오는데, 그때 스르르 잠이 들 것 같은 정신을 부여잡았다가 놓쳤다가 반복하는 느낌이 좋다. 어린 시절 여름밤 할아버지 댁에서 듣던 풀벌레 소리가 좋다. 비 오는 날 굵은 빗줄기가 창문에 부딪혀 부서지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한다. 학교 합창부, 교회 성가대에 참여할 정도로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재능은 없다. ‘꿈, 희망, 가능성, 함께, 의미, 아름답다’라는 단어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