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옌타이 출생. 산둥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대 역사학과에서 중한관계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미국 코넬대 역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2014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델라웨어대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베이징대에서 시작한 중한관계사 연구를 20여 년째 하고 있다. 2022년 중문으로 된 청대 중한관계사 ‘상권’을 탈고하였고, 지금은‘하권’을 집필 중이다.
종번주의는 전근대와 근대 중국 역사 사이에 고착된 간극을 초월한다. 역사가들은 일반적으로 1839∼1842년 아편전쟁을 전근대 중국의 황혼과 근대 중국의 여명으로 규정해 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청에 대한 주류 서사는 전근대 중국의 대외관계 시스템과 결국 이를 대체한 근대적 조약체제는 양립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 패러다임의 주요 문제점은 유럽 중심주의 (실제로 ‘근대’는 유럽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저한 변화 없이 전근대에서 근대로 이어진 중국의 대외정책에서 지속된 요소를 간과한 데 있다. 다시 말해, 역사가들이 널리 밝힌 산업화한 서양을 만나기 이전 중국의 ‘정체’ 요인들이야말로 후기 중화제국을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열쇠다. 중화제국은 수입된 것이 아니라 고유의 규범으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