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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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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정유재란사>

조원래

공주사범대학 역사교육과 졸업
고려대 교육대학원 석사과정, 국민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문학박사)
국립순천대학교 인문예술대 사학과 교수

저서로 <임란의병장 김천일 연구>(1982), <백성의 눈으로 본 역사>(2000), 사료집으로 <호남지방 임진왜란 사료집>(1991), <순천향교사>(2000), 논문으로「사화기 호남사림의 학맥과 김굉필의 도학사상」(1995),「16세기 순천지방의 신흥사족」(20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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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정유재란사> - 2018년 11월  더보기

◎ 정유재란사 공동연구를 끝내고 임진왜란 7년전쟁은 제1차 임진란과 제2차 정유재란에 큰 차이가 있었다. 정유재란 때는 일본군의 침략목표가 임진년과는 달랐고, 참전 삼국의 작전방향과 전투양상이 전과 달랐을 뿐 아니라 전쟁피해 또한 훨씬 더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년전쟁사 연구는 한·중·일 삼국에서 모두 제1차 임진란사 연구에만 집중해왔다. 정유재란사 연구는 불모의 영역과 다름 없었다. 정유재란사 공동연구를 시작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처음 계획은 정유재란 7주갑을 맞는 2017년에 연구재단이 설립될 것으로 기대하여 동시에 연구서를 펴냄으로써 정유재란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했으나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 이 공동연구에는 국내에서 12명, 일본과 중국에서 3명, 모두 15명의 연구자가 참여하여 17편의 논문을 집필하였다. 크게 1, 2부로 나누어 집필된 이 연구서는 제1부 ‘정유재란의 배경과 전쟁의 실상’에서 10편의 논문을 실었고, 제2부 ‘전쟁의 참상과 조선민중의 수난’에서는 7편의 논문을 실었다. 그리고 정유재란사 연표를 뒤에 붙였다. 그런데 당초의 계획과는 달리 두 가지의 연구주제가 반영되지 못하였다. 그 하나는, ‘정유란시 명군의 군대편성 상황과 군 내부의 대립, 갈등양상’에 관한 문제이다. 정유재란중의 명군은 남병과 북병, 사천병과 절강병 등 출신지역별 군대 상호간에 불화와 갈등, 반목과 대립으로 인해 작전수행에 큰 차질이 있었다. 조·명연합군의 합동작전이 실패했던 요인도 거기에 있었다. 그러므로 명군 내부의 갈등구조를 밝히는 문제는 정유재란사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의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일본군의 해상전투와 관련된 주제이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에게는 조선 수군과 같은 기능적 수군이 존재하지 않았다. 제1차 임진란시의 해전에서 일본군이 전패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런데 정유재란의 칠천량해전에서는 일본군이 조선수 군을 대파하였을 뿐 아니라 노량해전에서도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의 군사가 조·명연합수군을 상대로 격전을 벌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마즈 군이 수군은 아니었다. 따라서 ‘시마즈 요시히로 군과 정유재란의 해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기능적 수군을 갖추지 못했던 일본군이 정유재란 해전에서 어떻게 싸웠는가를 밝혀주는 흥미로운 연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위의 두 가지 주제에 대한 집필자를 찾지 못하였다. 앞으로 정유재란사 연구에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2년도 넘게 걸린 이 연구작업이 끝을 맺었으니 경사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앞서서 배나 더 슬픈 소식이 있다. 이 연구서의 한 부분을 집필하여주신 기타지마 만지〔北島万次〕 선생께서 탈고 직후에 타계하셨다. 고령의 선생은 병석에서 원고집필을 강행하셨고, 이를 유작논문으로 남긴 뒤 홀연히 가셨다. 임진왜란사 연구에 평생을 바친 선생은, 선생의 학문이 삶의 마지막까지 그치지 않았음을 보여주셨다. 우리는 그 숭고한 유훈이 이 책에 서려 있다고 믿는다. 정유재란사 공동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된 것은 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 김병연 이사장의 의지에서 비롯되었다. 김 이사장께서는 평소에 임진·정유재란의 아픈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동북아 국제평화가 모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셨고, 이번에 원고료 전액을 지원함으로써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고마움을 표해야 할 분들이 또 있다. 이 연구논총은 한국임진왜란사연구회(회장 하태규) 연구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완성되었다. 연구비가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한 가운데 이루어진 갚진 연구들이었다. 동료 연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으로 이 연구서 제작에 성심을 다해주신 범우출판사 윤형두 회장님께도 감사드린다. - 2018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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