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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시
이름:
유용주
성별:
남성
국적:
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1959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장수
직업:
소설가 시인
최근작
2023년 5월 <
꿈속의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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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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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삭산뜰
- 그 길을 걷지 못한다
ㅣ
어쩌다 시리즈 1
이문복
(지은이) |
작은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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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문학은 서사를 회복해야 한다. 이문복의 글은 시가 되었든 산문이 되었든 도처에 이야기기가 무럭무럭 자란다. 일상을 얘기하면서도 조곤조곤, 처연하다. 시골이야기, 환경이야기, 자연이야기, 죽음의 이야기는 곧 우리네 삶의 이야기 아닌가. 이문복을 읽는다는 것은 깨끗한 채식을 먹는 거다. 들에 솟아올라오는 머위를 먹는 거다. 이른 봄 삶아 된장을 넣고 무치거나 모내기철에는 들깨를 갈아 붓고 탕으로 먹는다. 처음에는 쌉싸름한데 자꾸 먹으면 향기롭다. 한번 맛을 들이면 잊지 못한다. 그이의 문장은 슴슴하면서도 담백하다. 우리는 그이가 하는 말을 잘 귀담아 들으면 된다. 이문복의 문학이 오래가는 것은 나무로 쌓은 기둥과 서까래가 튼튼하기 때문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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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ㅣ
애지시선 83
전홍준
(지은이) |
애지
| 2019년 7월
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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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시인은 없었다. 섬은 겉으로 보기에 아름답다. 삶은 엄혹한데도 파도는 섬사람들 닮아 끊임없이 우주를 돌린다. 깔끔하구나. 섬은 물자를 아낀다. 섬은 자급자족을 원칙으로 한다. 다리를 놓아 육지로 연결해도 섬은 섬으로 남는다. 외롭다고 칭얼대지 않는다. 섬사람들은 자존심이 세다. 자주 하늘과 바다색깔이 같을 때가 있다. 하늘과 바다는 한 몸이었다. 지금도 오랫동안 바다를 바라보고 아예 물빛을 닮아, 바다가 되어버린 사람이 여기 있다. 바다를 알면 바닥을 안다. 그물을 기워본 사람은 가난을 기워본 사람이다. 물고기마저 파도를 닮았구나. 모래를 닮았구나. 스스로 바닥이 되어버린 사람이 여기 있다. 아프지 않은 바다가 어디 있겠는가. 끈적끈적한 생활이 수렁이 되어 끌어당기면 장화를 씻고 아무 일 없이 털고 일어나는 사람이 전홍준이다. 우리들은 그동안 맵고 단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왔다. 너무 많이 화장을 하고 살아왔다. 이제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 집 밥, 화장을 전혀 안한 맨 얼굴을 볼 때가 되었다. 어른으로 성장해도 안개와 바람과 폭풍까지 모두 가지고 있는 바다, 달빛 받아 먹먹한 바다, 전홍준의 시는 겨울을 향해 돌진하는 바다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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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것들은 죄다 년이여
박경희
(지은이) |
서랍의날씨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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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자락이 저 덕유산처럼 넓고도 깊은 분이 하신 말씀 중에 ‘같은 쌀을 재료로 만들었어도 소설은 밥이요, 시는 술이다’라는 말씀에 무릎을 친 적 있지만(쌀은 몸으로 들어가는 말씀이요, 말씀은 절을 모시는 쌀이니),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푸짐한 시루떡을 떠올렸다. 어머니의 풍성한 엉덩이를 떠올렸다. 보름달을 떠올렸다. 커다란 암소 잔등을 떠올렸다. 산도 높고 들도 너른 대천 앞바다 섬을 떠올렸다. 섬은 바다에 떠있는 별이고, 별은 하늘에 떠 있는 섬이려니, 아부지는 바로 그곳에서 우리를 굽어 내려다보고 계시리라. 활을 잘 쏘고 흰옷을 입고 가무를 즐겼던 선조들 중에, 충청도 중고제 판소리 한 대목으로 삼천 대천세계를 들었다 놨다 했던 명천(고 이문구) 선생님 가신 뒤로, 더운 피 식히지 못해 서산 육쪽마늘 두 개 달랑 차고 천하를 주유할 적, 존경하며 절 올렸던, 말씀 이전과 말씀 이후를 통틀어, 태어났을 때부터 시인이셨던 거문도 할머니와 홍성 홍동 어머니와 안동 누님을 만나 뵌 적이 있는데, 오늘 또 한 분, 푸르고 푸른 성주산 아래 터 닦고 살아오신 어머니를 버선발로 뛰쳐나가 모셔야 되겠다. 말씀으로 밥을 안치고, 말씀으로 시를 걸러, 말씀으로 술을 빚어, 끝내 말씀으로 춤을 추신 어머니, 어머니. 끙끙 앓으면서도 말씀으로 노래를 하신 어머니, 어머니.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조용필)……, 그대 나의 어머니.
4.
미리보기
비탈
ㅣ
애지시선 54
이경호
(지은이) |
애지
| 2014년 2월
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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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약간 기울어진 타원형이었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빛날 경(炅)에 넓고 큰 호(浩)수를 만들었으니, 이 물건은 처음부터 큰 그릇으로 빚어낸 덩어리였다. 인평(仁平)저수지에 해 저물고 어둠이 내린다. 불 켜지 않고 가만 앉아있어 보라. 안을 어둡게 하면 바깥이 환해진다. 안을 환하게 하면 바깥이 어두워져 잘 보이지 않는다. 밖을 잘 보려면 안을 어둡게 해야 한다. 두텁게 해야 한다. 안을 두텁게 하는 일, 그것은 스스로 안을 어둡게(가난하게) 만드는 일이다. 어둠 속에서 식물이 자라듯, 어둠 속에서 이슬을 섭취하여 빛나는 달을 빚었듯이, 스스로 어두워져야 비로소 바깥을 잘 들여다볼 수 있다. 시인의 마음은 여기에서 태어난다. 사사로운 이익을 버려야 물소리가 깊어진다. 사사로움이 끼어들 때, 가차 없이 군더더기와 상처를 떼어내야만, 큰 말씀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다. 소리가 깊어지면 말씀이 잔잔해진다. 소리를 안으로 삼켰기 때문이다. 소리를 마음 안쪽 깊숙이 삼키고 살면,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 마음이 평평해졌기 때문이다. 바닥이 소리를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이슬 한 방울이 풀잎을 찢고 돌을 쪼개어 산과 나무를 휘어 넘어뜨리고 우주 한 귀퉁이를 잡아 뒤흔들고도 끝내 묵묵부답인 것은 바로 소리를 삼켜 내뱉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소리가 깊어졌을 때, 물은 바다의 가슴에 몸을 턱, 기댄다. 무릇,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 오히려 담박해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거늘, 비탈을 견디며 겨울을 나는 나무의 말씀이 그러하며, 가없이 푸르고 흰 하늘 웅덩이에 핀 연꽃의 말씀이 그러하다. 지금부터는 저 삼천대천세계 경(經)을 밤새 읽고 받아 적는 일만 남았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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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ㅣ
b판시선 3
김병섭
(지은이) |
비(도서출판b)
| 2013년 12월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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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었구나. 겨울 바다바람이 사람의 동네에 깊숙이 스며들 무렵, 흐린 불빛 아래에서 우리는 만났다. 소금꽃 핀 등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를 했다. 피 뜨거운 청년들이었다. 형형한 눈빛이었다. 김병섭을 처음 본 느낌은 천상 충청도 딸깍발이였다. 군살이 전혀 없는, 꼭 필요한 근육만 남아있는, 꼬장꼬장한, 소신과 원칙에 충실한, 깐깐한 사내의 전형이었다.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 그때 그 청년들 중 누구는 쓰러졌고 누구는 망했으며 누구는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저 백화산 바위덩어리처럼 꿈쩍 않고 제 자리 지킨 물건이 있었으니, 바로 이 시집의 주인공이다. 모두들 자본의 파도에 휩쓸려 휘어지고 부러지고 꺾이기 쉬운 세상인심에서 오로지 뚝심 하나로 버틴 김병섭의 말은 추상같다. 매서운 회초리다. 스승 만나기 어려운 부박한 시대의 사자후다. 어떤가, 오늘 새벽 찬물 같은 말씀의 죽비세례를 받아보고 싶지 않은가. 여전히 춥고 어두운 시절, 시를 버리지 않고 살아온 옛 친구의 옹고집과, 오랜 세월 함께 아파하며 기다려준 가족들께 경의를 표한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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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
ㅣ
화남의 시집 42
조대현
(지은이) |
화남출판사
| 2013년 2월
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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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을 만큼 생이 팍팍해질 때 저 먼 남녘 끝 섬으로 떠난 시인이 있습니다. 바람과 안개와 파도와 늙은 주모와 억센 뱃사람들과 함께 살았지요. 겉으론 웃었지만 속울음 참으면서 세상 끝 유배지로만 돌아다닌 시인이 여기 있습니다. 분노가 살아있다면 늙어도 영원한 젊은이입니다. ‘강철대오 한통노조’ 일을 하다 책상을 빼앗기고도 허허 웃으면서 찬 소주잔에 시를 쓴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쑥스럽게 쑥국 끓여 자기보다 더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더운밥 해 올리는 시인이 여기 있습니다. 오지랖 하나만큼은 목포 앞바다보다 더 넓은 이십년 지기 시인 친구가 여기 있습니다. 눈물에 밥을 비벼먹고 꽃을 심고 나무를 심는 시인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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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꿈
ㅣ
문학의전당 시인선 105
김자흔
(지은이) |
문학의전당
| 2011년 1월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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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다리는 우주의 자궁이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이쪽과 저쪽에 대해 생각한다. 내가 건넌 이쪽 세계는 피안이고 건너기 직전 저쪽 세계는 아수라인가.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죽을 때까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면서도 손 한 번 잡을 수 없는 자작나무는 무엇인가. 누가 움직여주지 않으면, 대폭발이 일어나 이 지구라는 별이 사라지기 전까지, 저쪽에 누워 있는 돌에게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돌부처는 무엇인가. 슬픈 두 다리를 안고 태어나, 이쪽저쪽 가리지 않고 건너다니는 꼬락서니는, 저 은하수 앞에서 도대체 무엇인가. 강물 앞에서 바람 앞에서 구름 앞에서 나는 도대체 무슨 짐승인가. 아버지를 낳은 딸과 아들과 결혼한 어머니와 손자의 딸인 할머니가 뒤엉켜 피를 흘린다. 이 엽기적인 김자흔의 불온한 상상력은 최승자나 김언희를 뛰어넘는다. 첫눈에 번져 있는 저 순결한 피비린내!
8.
미리보기
수상한 하루
이나미
(지은이)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10,000
원 →
9,000원
(
10%
할인), 마일리지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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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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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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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단언코, 이나미는 소설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소설을 앓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앓음다운 짐승인 게다. 어쩌면 고양이로 태어나기 전에 작고 눈 까만, 초식동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언제나 진행형인, 불통투성이 세상에서 온몸으로 울부짖지는 않을 것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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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노래> 멘델스존 악보 모양 오르골 (대상 시집 포함 국내도서 25,000원 이상)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13
이성복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 199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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