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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김동식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직업:대학교수 문학평론가

최근작
2023년 5월 <한국 근대문학의 궤적>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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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어머니에게 미래란, 단순하게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간이 아니라, 지금과는 다른 삶을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의 지평이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과거(남편·임신·출산)라는 원죄에 사로잡힌 삶의 한가운데에서도, 세상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삶의 가능성을 회복하려는 자신을 상상한다. 현실의 현재와는 구별되는 미래의 조각을 어루만지고 있었던 것이리라. 미래는 과거의 반복이나 연장이 아니라 과거와의 차이에 의해 재구성될 것이라는 생각, 삶에 드리워져 있는 차이differance의 운동성이야말로 어머니가 쥐고 있던 미래의 조각이었던 것이다. 한쪽에는 인간은 어떻게 죽지 않고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다른 한쪽에는 인간은 왜 상상을 하고 소설을 쓸 수밖에 없는가라는 물음을 제기하고 있는 작품이었다.
2.
소설 「모르그 디오라마」는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이 21세기 디지털시대의 스펙터클이자, 여성들의 죽음(시체)에 관한 방대한 목록이며, 벌거벗은 생명에 가해지는 폭력과 살인의 메커니즘이라는 사실을 환기한다. 더 나아가 현대사회에서 생명정치의 통치 메커니즘은 전통적인 국가기구를 넘어서 사적 영역에 구축된 데이터베이스에 의해서도 작동하고 있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벌거벗은 생명과 관련된 생명정치 및 생명권력은, 수용소와 같은 억압적인 공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몸을 숨기고 폭력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생명권력에 대한 일상적인 공모와 동의의 구조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 여기까지 이르렀다면 어떻게 이 소설에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있을까.
3.
수상작 「상속」은 문학 아카데미에서 만났던 세 사람의 삶과 죽음 그리고 소설 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다. 소설가를 주인공이자 서술자(화자)로 내세운 소설이라는 점에서 소설가소설이라 할 만하다. 소설가소설이 예술가소설의 하위양식이며, 소설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까지의 내면풍경을 펼쳐놓거나, 시대적 상황과 함께 소설가의 생활과 소설의 사회적 위상을 보여준다는 정도의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에 해당할 것이다. 소설가소설이 써진다는 것은, 소설 쓰기가 그 어떤 난관이나 위기에 봉착했음을 드러내는 징후이자 소설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성찰과 모색의 과정에 있음을 우회적으로 고백하는 방식일 터이다.
4.
30대 중반을 넘어선 그들에게 여전히 체스가 문제인 이유는 무엇일까. 또는 체스의 시작과 승패 결정에 관련된 규칙을 정하고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을 적당히 나눠 먹는 일이, 20대의 그들에게는 왜 그토록 절박한 일이었을까. 규정되기와 규정하기의 잠재적 공존. 마치 체스의 기물처럼, 체스의 규칙은 대타자적인 권위에 의해서 이미 규정되어 있다는 생각과, 체스를 두는 내가 시작과 종결의 규칙을 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체스판의 안과 바깥에 가로놓여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체스의 안과 바깥, 감자튀김의 독점과 배분, 비유적으로 말하면 삶의 규정성과 잠재성이 그 사소하고도 너절한 장면 속에 너울거리고 있지 않겠는가. 삶의 초석적(楚石的, fundamental) 장면, 더 나아가서는 인간 사회의 초석적 장면과 관련된 시뮬라크르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 세계를 상대로 하는 한없이 허무한 싸움이자 한없이 근원적인 몸짓을 포착하고 있는 소설, 꽤나 긴 시간 동안 눈길이 머물 수밖에 없었다.
5.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천인·상인·비인에게 각각 세 개씩 부여된 붓은, 차이에 대한 존중과 공존에 대한 희망을 세계에 배분하는 윤리적 심급이다.
6.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조상의 영혼을 몸속으로 불러와 암세포와 전투를 벌이며 백혈병을 이긴 한 소년의 박진감 넘치는 판타지다. 문화재와 역사에 대한 지식, 의학적 지식이 총망라되어 현실세계와 몸속 세계를 넘나든 작품.
7.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고시촌과 도화촌이라는 다른 세계를 통해 40세 고시생의 현실적 고민과 도화촌의 환상적 경험을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이끌어내며 이야기꾼적인 면모를 보인 작품.
8.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책의 상징적인 의미와 정면으로 대결하는 지적인 소설을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다. 삶과 책이 빚어내는 중층적인 차원과 복합적인 운동성을, 마치 거미처럼 끌어안고 있는 소설이다.
9.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작품에서 일상과 환상은, 마치 물에 젖어 번진 만년필 글씨처럼, 서로의 경계를 허무는 동시에 서로의 근거가 되어준다. 사막과 같은 일상 속에서 모래로 글을 쓰는 사람의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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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삶의 흔적 속에 진실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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