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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
이숭원
국적:
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1955년, 대한민국 서울 (
양자리
)
최근작
2025년 1월 <
동주 시, 백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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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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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깐 웃고 너는 오래 운 울음 그치고
ㅣ
현대시 기획선 118
남주희
(지은이) |
한국문연
| 2024년 12월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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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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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남주희 시인은 타자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타자를 자신의 존재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타자 윤리가 형성된다. 그의 타자 윤리는 타자가 자신보다 낮은 자리에 있어서 동정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타자가 자신과 대등하고 자신의 분신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기를 사랑하듯이 타자를 수용하는 형태다. 이러한 타자 윤리는 존재론적 사유에서 우러난 것이기에 매우 귀중하고 본받을 만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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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화
ㅣ
작가기획시선
윤경희
(지은이) |
작가
| 2024년 6월
12,000
원 →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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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단시조는 응축이 생명이다. 무한히 펼쳐지는 자연의 변화와 인간사의 파랑을 3장 6구에 담아내는 고도의 압축미학에 창조의 열쇠가 담겼다. 윤경희 시인의 시야에는 다양한 체험의 단층이 인생의 축도로 다가온다. 구름 뒤로 번지는 달무리의 음영이 첫사랑 사내아이의 아련한 촉감으로 다가오고, 사루비아꽃 피고 지는 순환에서 가고 오지 않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체감한다. 뒤축이 닳은 신에서 더 이상들을 수 없는 아버지의 발소리를 연상한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사에서 생의 진실을 떠올리는 장면은 참으로 절묘하다. 붕어빵 굽던 여인이 사라진 자리에 붕어빵 같은 목련이 피어난다고 상상하거나, 드라이플라워를 통해 빛바랜 시간 위에 눈물이 마르도록 그리움을 삭이는 사랑의 진실을 표현한다든가, 저녁 식탁에 놓인 두부 한 모를 무두질과 담금질을 거쳐 오롯이 마련된 반듯한 음식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이 그러하다. 그중에도 나는 특히 「무심사」의 운율과 미학을 사랑한다. “변방에 긴 머리 푼 노숙의 구름”을 “한여름/이승과 저승 사이//덩그렁 적막 한 채”로 표현한 압축미학의 정점에 경의를 표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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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꾸는 꿈같이
ㅣ
이태수 시선집 2
이태수
(지은이) |
그루
| 2024년 4월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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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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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과거와 미래를 통합하여 현재로 내재화/먼 곳의 길 찾기 명상과 꿈의 매트릭스—시집 『먼 여로』 이태수의 시는 먼 곳에 대한 명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먼 곳을 향하여 길을 걷는 시인이고 목적지가 보이지 않아도 진행을 멈추지 않는 시인이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멀더라도 가야만 하고, 갈 수 없으면 기다리는 시인이다. 가고자 하는 원심적 운동은 순수의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구심적 의지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원심과 구심의 복합적 파동은 시 창조의 동력으로 균질하게 작동한다. 기다리는 마음은 대상에 대한 환각을 빚어내고 환각은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가고 싶은 욕망, 기다림의 정동, 환각의 창조는 시의 내면에서 순환 구조를 이룬다. 기다림이 환각을 창조하고 환각은 다시 기다림을 촉구한다. 그런 의미에서 꿈의 매트릭스가 이태수 시의 중심을 이룬다고도 말해도 좋다. 환각의 창조는 이태수 시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통합하여 현재로 내재화하는 욕망, 이것이 이태수 시인이 기획하는 꿈 꾸기의 본질이다. 끝없는 길 찾음과 길 걸음의 순환적 반복, 그것을 위한 환각의 창조, 이것이 그의 최근 시 쓰기의 동력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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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령 The Watershed
이원로
(지은이) |
한국문연
| 2024년 3월
15,000
원 →
13,500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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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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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이원로의 시는 우주적 영성(靈性)의 세계를 추구한다. 한시적 육체의 제한된 시야에서 벗어나 거시적인 우주의 조망으로 생명과 영혼의 영원함을 사유하려 한다. 영성의 시각에서 보면 지구와 태양계와 우주는 한 울타리다. 그것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나 자신도 하나의 작은 우주이고 생명이 깃든 집이다. 그가 꿈꾸는 평화는 평범한 인간 세상의 평화가 아니라 생태계의 평화요 우주의 평화다. 이러한 우주적 영성의 표현은 한국 시에서 접하기 힘든 독창적 영역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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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에게
ㅣ
작가기획시선
박화남
(지은이) |
작가
| 2023년 6월
10,000
원 →
9,000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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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시조의 요체는 간결성에 있다. 일정한 율격 안에 체험과 정서를 녹여 넣어야 시조가 살아난다. 그래서 상당수의 시조는 자연을 소재로 취한다. 자연 소재가 간결성 포착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화남은 현실의 삶에 집중한다. 더 나아가 언어의 개방적 창조에 전념한다. 열린 시각으로 삶의 진실을 사유하고 다층적 언어로 사물의 깊이를 탐색한다. 그의 시선은 정체하지 않고, 대상의 관찰에서 사물의 유추로, 인생론적 상상에서 존재의 담론으로 자유롭게 비상한다. 그의 상상의 도형 안에서, 깨진 계란은 삶의 징표가 되고, 철조망을 품은 등나무는 사랑의 표상이 되고, 황태 덕장은 시 창조의 공간이 된다. 덧없이 사라지는 비루한 일상의 사물들이 시간을 넘어선 항로의 신선한 깃발로 나부낀다. 이 간결한 지성의 향연에 감상(感傷) 끼어들 여지가 없음은 축복이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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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지은이) |
문학세계사
| 2023년 5월
12,500
원 →
11,25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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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고적하면서도 아름답고 때로는 신비로운 경관을 펼쳐낸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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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편 竹篇
ㅣ
황금알 시인선 266
서정춘
(지은이) |
황금알
| 2023년 5월
15,000
원 →
15,000원
, 마일리지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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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그의 시에서 돌과 물은 신비롭게 결합하여 독특한 심상을 형성하고 정신의 어떤 경지를 상징하고 있다. 이 시집에 담긴 이러한 정신의 움직임을 포착하여 그 의미와 가치를 음미하는 일이 앞으로 우리의 과제가 될 것이다
8.
미리보기
해피엔딩
ㅣ
포엠포엠 시인선 37
한창옥
(지은이) |
포엠포엠
| 2023년 4월
12,000
원 →
10,800원
(
10%
할인), 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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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옥 시인은 어지러운 시간의 여울 속에서도 마음의 천진성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그는 어린이처럼 맑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과거로부터 미래로 이어지는 인간사의 곡절을 구김 없이 맑은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더 나아가 천진성이 사라진 시대에 맑은 세계를 복원하려는 의지를 실천한다. 가혹한 상황 속에서도 신생의 창조를 할 수 있는 의지를 내면에 새긴다. 이 창조의 동력과 인식은 폭발적이다. 낭만주의자는 늘 미래를 꿈꾼다. 낭만주의자에게는 봄꽃이 시고 인간에게는 언어로 된 시가 있다. 생명이 위태로울 때 시를 품어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생의 아픔과 시련을 만났을 때 진정한 시가 탄생한다. 한창옥 시인은 자신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맑고 깨끗한 상태에서 과거의 사연을 반추하고 현재의 국면을 조명했다.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낭만주의 세계관으로 변화를 꿈꾸고 해피엔드를 소망했다. 그가 이룩한 희망의 지평은 코로나 시대의 암울함을 걷어낼 만하다. 그것은 인간의 나른함 잠을 깨우는 봄의 전령이다. 이 희망찬 봄소식에 우리의 감각을 새롭게 하고 온 힘을 기울여 신생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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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김종해
(지은이) |
문학세계사
| 2023년 3월
13,000
원 →
11,7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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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마일리지
650
원
9.2
(
10
) | 세일즈포인트 :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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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출고
지역변경
이 책의 전자책 :
9,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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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모두가 헐벗었던 1963년 그 허기의 시대에 시인으로 출발하여 암울한 현실에 저항의 칼날을 내세우는 한편 새로운 표현미학을 탐색하던 시인은 60년이 넘는 시인의 공력을 거쳐 무욕의 미학, 무심의 사랑의 자리에 이르렀다. 그가 걸어온 시인의 길이 어찌 우연의 소산일 것인가? 하늘에 새와 달과 별의 길이 있듯 그는 김종해의 길을 택하여 그만의 길을 걸어온 것이다. 그 독자적인 길의 여정과 행로에 무욕의 축복이 깃들 것이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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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에게 레이스 달아주기
ㅣ
달을쏘다 시선 12
안은숙
(지은이) |
달을쏘다
| 2022년 11월
10,000
원 →
9,500원
(
5%
할인), 마일리지
5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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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이런 점에서 옷걸이, 바람의 레이스, 개심하고 싶은 나무, 푸른 구름밭, 우주의 텃밭으로 이어지는 안은숙 시인의 상징 세계는 윤리적이고 체계적이다. 그는 윤리적 사유의 기반 위에서 각각의 상징 세계를 건설한 것이다. 이렇게 이룩된 상징적 공간은 구성의 작위성을 떨쳐내고 예술적 심미성을 확보한다. 이것은 놀라운 변환의 연금술이요, 화학적 구조의 상징 미학이다. 안은숙 시인만의 독특한 창조가 새로운 상징의 국면을 개척했다. 이 정갈한 성취에 찬사를 바칠 만하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더 높고 넓은 지평이 열릴 것이다. 미래의 행복한 그 날을 위해 미리 축배를 드는 일을 망설이지 않으려 한다.
11.
크게보기
고요한 물음표
ㅣ
현대시학 시인선 104
이윤소
(지은이) |
현대시학사
| 2022년 11월
12,000
원 →
11,400원
(
5%
할인), 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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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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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소 시인은 고도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기본 개념 은유를 설정하고 그것을 토대로 인생과 사회에 대한 명상을 펼쳐 생의 화폭을 그려냈고, 주관의 개입은 피하고 드라이하게 대상을 점묘하는 새롭고도 독특한 방법으로 시를 구성하여 내면의 고독을 상징적으로 응집하는 창조의 경지를 개척했다. 감정이 넘칠수록 오히려 감정을 절제하고 내면의 고요에 정동을 묶어 놓는 방법은 그의 개성을 잘 드러나게 한다. 그런가 하면 비정한 문명의 거리로 시야를 확장하여 삶의 다양한 국면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의 눈길을 펼쳐 보였다. 그 시선이 서정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신생의 상상력을 확장했다. 서민의 삶에 대한 시인의 애정과 연민이 확대되어 삶의 넓은 국면을 조명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형상을 가시화함으로써 시간적 영속성을 지향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것은 유한한 인간의 삶을 넘어서서 예술적 창조의 지평을 열어가려는 몸짓이다. 이 시집에는 시인의 이러한 노력과 성과가 알차게 영글어 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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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 이름은 저녁
ㅣ
지성의 상상 시인선 29
김미연
(지은이) |
미네르바(지성의상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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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면이 생활의 발견과 관련된 창조 영역이다. 시인이 살아가는 생활의 현장을 소재로 하여 공간적 시간적 삶의 단면을 표현할 때 그의 시는 매우 높은 완성의 경지에 도달한다. 섬세한 감각으로 포착된 생활 공간은 인생의 단면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진실의 표상이 된다. 진실의 아우라는 공간 의식을 중심으로 확대된다. 시인이 친숙하게 대하는 생활 공간이기 때문에 공간의 친숙감이 진실의 문을 열어 주었을 것이다. 슬픈 도시의 저문 풍경이 새로운 시의 영역으로 개화하는 창조의 신비를 그의 시에서 목격하게 된다. 이것은 보기 드문 경이의 풍경이다. 이로써 김미연 시인은 자신만의 도시 풍경을 발견한 개성적 창조자로 이름을 등재하게 되었다. ― 이숭원(문학평론가·서울여대 명예교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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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가랑잎
ㅣ
서정시학 서정시 147
최동호
(지은이) |
서정시학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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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시의 여러 가지 상징적 형상들은 세속 도시의 순간적 가변적 사례를 초월의 정념으로 변용하여 영속의 시간으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상징적 형상은 덧없고 누추한 세속의 삶에서 영원하고 신성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의 등촉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시적 상징의 포착, 이러한 시적 순간의 정화가 없다면 우리가 무엇 때문에 시를 읽고 거기서 의미를 찾으려 하겠는가. 최동호의 시는 그런 시적 순간의 초월과 승화를 체험하는 지평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의 시에서 펴져 오는 부드럽고 맑은 음성과 정겨운 손길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이것은 우리에게 드리운 고귀한 축복이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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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 숲에는 밀화부리가 산다
박영택
(지은이) |
한국문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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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에 대한 치밀한 관찰과 깊은 사색은 인생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시를 쓴다는 것은 단순한 파적(破寂)이나 도락(道樂)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탐구의 진지한 표출이다. 우주적 동체로서 산의 덕성을 추구하고 미시적 관찰과 심미적 표현의 구성에 전념하는 박영택의 시에 인생에 대한 성찰이 나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는 오르막 능선을 오르는 행위를 삶의 비탈길을 오르는 것에 비유 했다. “오를수록 세상은 아찔한 벼랑”이라는 말은 그의 체험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산에서 가르침을 얻는 그는 산길의 이슬이 “잠언처럼” 젖어온다고 말했다. 잠언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훈계가 되는 짧은 말을 말한다. 그는 이슬의 잠언을 받아들이며 살아온 날들의 뉘우침을 반추한다. 오르는 길이건 내리는 길이건 사람이 가는 길은 홀로의 길이지만 인생의 희로애락에 대해 산은 여러 가지 깨우침을 전해준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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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폭서
ㅣ
현대시 시인선 226
남주희
(지은이) |
현대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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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대상을 자신과 무관한 존재로 보지 않고 자신의 상관물로 끌어들이려 한다. 타자 인식을 통해 자신의 주체성을 확인하려는 노력이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성찰이다. 그 공력으로 더욱 건강한 삶의 지평과 아름다운 시의 세상이 펼쳐질 것을 굳게 믿는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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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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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지은이) |
비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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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지향점은 뚜렷하다.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고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일에 그의 에너지가 집중된다. 이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비속하고 가변적인 거짓의 사랑에서 벗어나야 한다. 용서보다 증오를 앞세우는 각박한 현실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이 두 가지 요구 사항이 그의 시에 끝없이 긴장을 일으키고 시인의 윤리 의식을 자극했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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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을 끌어안다
ㅣ
현대시학 기획시인선 15
김금용
(지은이) |
현대시학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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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언어로 쌓아 올린 정신의 금자탑이다. 시의 나라에서 시인은 상상력의 힘으로 창조의 권능을 행사한다. 김금용 시인은 인간의 삶에 대한 탐색을 심미적 언어로 형상화하여 표현 미학의 명징한 수준을 보여주었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인간 존재와 생명의 위상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시인이 원하는 것은 세상의 각을 지우고 생명 포용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다. 세상사의 번잡함 속에서도 시인은 생명이 조화를 이룬 원융圓融의 세상을 꿈꾼다. 세상의 억센 힘줄을 다스려 우리에게 “따뜻한 핏줄”을 전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은 김금용 시인이 정성으로 준비한 생명의 밥상이다. 이 둥근 밥상에 둘러앉아 생명이 조화를 이룬 우주의 온기를 세상과 나누는 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김금용 시인 또한 그 따스함과 환함으로 세상의 각진 모서리를 둥글게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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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반함
ㅣ
시작시인선 367
박종덕
(지은이) |
천년의시작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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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과 박종덕은 한 사람의 다른 이름이다. “박현은 들끓어 넘치는 대낮”이요 “박종덕은 새벽처럼 고요”하다고 시인은 말했으나, 이 둘은 머물러 있지 않고 유동하고 교섭한다. 시인 박현은 감성의 연금술사요 감정 표현의 달인이다. 그는 맨발로 시를 쓰는데 “발바닥을 뚫고 척수에 다다른” 생의 감각을 생생하게 느끼기 위함이다. 감정의 구들돌이 데워지면 3분 안에 생의 수모와 비굴로부터 생명의 환희까지 한데 버무려 희로애락의 인생 축도를 절묘하게 빚어낸다. 그의 시는 풍자에도 일가견이 있지만, 단연코 말하건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서정의 극치는 3부에 담긴 18편의 음식 시에 있다. 감정의 기미를 한눈에 파악하는 천부의 재능으로 세상사의 곡절을 토속 음식에 농축하여 농밀한 감각으로 고유의 정서와 풍미를 엮어내니, 이 방면에 관한 한, 박현 옆에 나설 사람이 없다. 고단한 생의 여로에 동행할 위안의 양식을 찾는다면 박현의 이 시집이 다정한 길동무가 될 것이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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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은 둥근 생각을 품고 있다
ㅣ
시작시인선 365
오석륜
(지은이) |
천년의시작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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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륜의 시는 가족사와 관련된 인간 세상의 애증과 희로애락을 표현한 작품과 자연의 상상적 변용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담아낸 작품으로 크게 나뉜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는 압축과 절제의 화법으로 시인의 아픈 가족사를 암시한 작품이다. 별처럼 새살이 돋아나는 여명 속에 강가의 갈대꽃을 희망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랫빛”으로 이어지는 김소월의 노래를 이상의 공간으로 간직한 시인의 개인사가 아프게 다가온다. 별이 떨어지고 다시 돋아나는 장면을 통해 절망과 희망의 교차를 표현한 점이 이채롭다. 「설중매 1」과 「질투가 가을 산을 아름답게 한다」는 자연 변화의 아름다움을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자연을 의인화한 동화적 착상의 새로움이 매우 놀랍다. 눈 속에 핀 매화와 가을 산의 단풍을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이 자연물 사이의 내재적 조응에서 탄생한다는 새로운 해석을 창안했다. 그는 자연을 능수능란하게 조정하여 탐미의 풍경을 창조하는 연금술사의 자리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시인의 상상력은 자연을 통해 인간사의 맥락을 암시하는 생명 윤리의 차원으로 전이된다. 그는 득도의 수행승처럼 자연과 인간이 섬광을 일으키며 발화하는 점화의 순간을 포착한다. “수면이 다 깨어진 생의 난전”(「왜가리」)이라는 깨달음의 시행은 그런 희유한 순간에 창조되었을 것이다. 이 눈부신 점화의 순간이 오래도록 그의 시의 앞길을 비추어줄 것을 기대하며, 시인의 구도적 순례가 찬란한 시의 불꽃으로 타오르기를 기원한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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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밤의 너머에서 뜬다
ㅣ
현대시 기획선 44
이궁로
(지은이) |
한국문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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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궁로의 시는 어둠에서 빛을 찾아가는 신비로운 여로(旅路)다. 그의 시는 봉인된 밤의 매듭을 뚫고 들어가 어둠의 벽경(僻境)에서 생의 의미를 탐사한다. 그 과정이 신비로운 것은 시인에게 어둠과 빛이 대립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시에서 어둠은 빛을 머금고 있고 빛은 어둠을 껴안고 있다. 그 바닥의 깊이에서 무한히 다채로운 사유와 물상이 탄생한다. 그의 시는 이 윤회의 과정에 피어난 만다라요, 어둠 속에 이룩된 언어의 보궁(寶宮)이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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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시집
ㅣ
범우문고 324
정지용
(지은이) |
범우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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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용론 - 청신한 감각과 순백의 내면 공간 (정지용의 생애와 작품세계)
정지용은 1902년 음력 5월 15일 충청북도 옥천군 하계리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시 〈향수〉에서 나오는 것처럼 넓은 벌에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황소가 게으른 울음을 우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서 성장하였다. 아홉 살 때인 1910년 4년제 과정인 옥천공립보통학교(현재 죽향초등학교)에 입학하여 1914년에 졸업하였다. 학교에 재학 중이던 1913년에 결혼을 하였는데 이때 그의 나이 12세였고 부인도 그와 동갑인 12세였다. 보통학교를 졸업한 지용은 그 이듬해에 서울로 올라와 처가의 친척집에 기숙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1918년 4월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였다. 휘문에 입학하자마자 문재를 발휘하여 1학년 때부터 《요람》이라는 등사판 동인지를 내는 데 참여하여 작품을 발표하였고 선후배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우회’ 활동에 동참하여 문학에 대한 자극을 얻었다. 그는 이러한 문학적 분위기를 최대로 흡수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자기 성장을 도모했다. 1923년에 휘문고보를 졸업하고 졸업생 장학금을 받아 일본 경도의 동지사대학으로 입학하게 되었다. 이때 그는 우리가 잘 아는 시 〈향수〉를 썼다. 1923년 5월부터 1929년 6월까지 경도에서 유학하게 되는데 영문학과에 재학 중이던 1926년 6월 경도 유학생들의 학회지인 《학조》 창간호에 시조 9수, 동요 형식의 시 6편, 현대적 감각의 시 3편 등 많은 작품을 한꺼번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하게 되었다. 지용은 이 시기에 다양한 문학 체험을 얻고 작품 발표의 기회도 얻어 시인으로서 이름을 세상에 알린 반면, 개인적으로는 혈육의 죽음이라는 불행을 겪었다. 이때 가톨릭에 입교하게 되는데, 그의 딸아이를 잃은 데다가 아들 구관이 태어나자 마음의 다짐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에서 입교했던 것 같다. 동지사대학을 졸업하고 1929년 9월 1일자 모교인 휘문고보의 영어교사로 부임하게 되었는데, 그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정규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한 실력 있는 영어교사였고 학생들의 선배였으며 무엇보다도 시인이라는 점이 학생들에게 어필했을 것이다. 1930년 이후 정지용은 국내 문인들과 교류하면서 문단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였다. 《시문학》 동인들과도 어울리고 문학좌담회에도 참석하면서 그 특유의 재치 있는 언변을 휘날렸다. 160센티미터가 안 되는 작은 키에 두터운 안경을 끼고 약간 앞니가 버드러진 입으로 독설과 야유를 총알처럼 날렸다. 그의 음성은 가늘게 떨리는 듯한 낭랑한 음조로 시 낭송에 적합하여 그가 시를 읊으면 좌중이 모두 매료되었다고 한다. 1935년 10월에는 시문학사에서 《정지용 시집》이 간행되었다. 일찍이 《시문학》에 시를 내준 인연을 소중히 여긴 박용철이 정성을 다하여 호화로운 한 권의 시집을 엮어낸 것이다. 지용의 시집이 간행되자 많은 사람들의 찬사가 쏟아져 나왔다. 문단의 시선은 온통 정지용에게 집중되며 정지용은 명실공히 30년대 최고의 시인으로 부상하게 된다. 1939년 2월에는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잡지 중 가장 격조 높은 문예지로 평가되는 《문장文章》이 발간되는데, 정지용은 이 잡지의 시 부문 추천위원을 맡게 된다. 그는 될 수 있는 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공정하게 신인을 추천하였다. 그의 추천을 받고 나온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박남수 등의 시인들은 해방 후 한국 시단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것은 시를 보는 지용의 안목이 정확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일제 말 문학정신의 마지막 기둥 노릇을 했던 《문장》은 1941년 4월 총 25호를 종간호로 내고 폐간된다. 그것은 문학지를 하나로 통합하여 일본어로만 간행하겠다는 총독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었다. 폐간의 아쉬움을 시집 간행으로 메우려는 듯 그는 1941년 9월 두 번째 시집 《백록담》을 간행하였다. 시 작품은 25편밖에 되지 않아서 시집 한 권의 분량으로는 조금 부족했지만 시간이 더 흐르면 한글로 작품을 발표하는 것이 불가능하리라는 예감 때문에 시집 간행을 서둘렀을 것이다. 일제의 강압에 의해 조선어 사용이 금지된 이후 그는 단 한 편의 글도 일본어로 쓰지 않았고 발표하지도 않았다. 글 쓰는 사람에게는 절필이 무엇보다도 고통스러운 일일 터인데 그는 일제 말 암흑의 3년을 침묵으로 견뎌냈다. 1943년 폭격에 대비한 서울 소개령으로 그는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해방이 되자 정지용은 16년간 근무하던 휘문고보를 떠나 이화여자전문학교 교수로 부임하였는데 여전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좌파 문학단체인 조선문학가동맹에 정지용의 이름이 아동문학 분과위원장으로 올라 있었으나 그는 이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들 단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정지용의 이름이 필요했던 것이다. 1946년 10월 정지용은 가톨릭 계열의 신문사인 경향신문의 주간으로 취임하게 된다. 천주교 신자이고 과거에 《가톨릭청년》이나 《경향잡지》의 편집을 맡은 경력이 있기 때문에 천거된 것 같다. 주간으로 있으면서 그는 사설난 등에 많은 글을 집필하였는데, 그의 사회 현실에 대한 시각은 좌파적이라기보다는 평범한 민족주의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다만 한민당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뚜렷이 드러냈다. 그가 쓴 논설문이 극우계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반발을 사게 된 것도 한민당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기인한 것이다. 당시의 경직된 풍토는 그의 현실 비판적 태도를 좌경적 태도로 오인케 했고 결국 그는 좌익이라는 부당한 투서를 받게 되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그는 1947년 8월 경향신문사 주간직을 사임하고 그 이듬해에는 집도 돈암동에서 녹번리의 초당으로 옮기게 된다. 겉으로는 한가한 전원생활을 하는 것 같았지만 그의 내면은 허탈감과 번민에 가득차 있었다.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 1)의 서문에서 그는 ‘재조도 탕진하고 용기도 상실하고 8·15 이후에 나는 부당하게도 늙어간다’고 탄식하였다. 일제강점기의 친일도 배일도 하지 않았던 그는 이 시기에는 우익도 좌익도 아닌 중도파 지식인으로서 고뇌를 거듭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자 좌익 세력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행해졌다. 한때 본의 아니게 조선문학가동맹에 이름이 등재된 것, 《경향신문》 주간으로 있을 때 한민당에 대한 비판적 논설로 좌경인물로 몰린 것, 가까이 지내던 문인들이 월북해 버린 것 때문에 그도 몇 차례의 조사를 받았고, 좌익 경력 인사들의 사상적 선도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결성된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모두가 민족의 분단이라는 모순된 현실이 빚어낸 개인적 진실의 왜곡이며 굴절인 것이다. 6·25가 발생하여 서울이 점령당했을 때 정지용은 피난을 가지 못하고 녹번리 초당에 머물고 있었다. 7월 어느 날 안면 있는 젊은이 몇 명이 찾아와 대화를 나누다가 그들과 함께 나간 후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어지럽게 엇갈려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실제로 자신이 목격한 사실을 말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들은 내용을 옮긴 것들이어서 신빙성이 없다. 우리에게 가장 확실한 것은 그가 6·25 때 행방불명되었다는 사실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행방불명의 그 순간까지 우리 시단에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으로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이 뛰어난 시인을 잃은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민족 분단의 비극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실종과 희생은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 민족 모두의 책임으로 돌려야 한다. 우리는 이 엄연한 사실 앞에 머리 숙이고 숙연해져야 할 것이다. 민족 비극의 포연 속에 그의 삶은 실종되고 말았지만 그의 시가 주는 감동은 먼 훗날까지 유구하게 전해질 것이다.
초기 시와 시 의식의 형성
정지용의 시작 단계를 시의식의 형성 과정과 관련지어 구분하면, 1922년 휘문고보 재학 시절부터 일본 유학 시절까지를 제1시기, 1929년 귀국 이후 1935년 《정지용 시집》을 간행할 때까지를 제2시기, 《정지용 시집》 간행 이후를 제3시기로 나누어 각각 전기 시, 중기 시, 후기 시로 설정할 수 있다. 창작시점으로 볼 때 가장 최초의 작품에 해당하는 〈풍랑몽〉은 1922년 3월에 쓴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작품의 실제적인 발표는 1927년 7월 《조선지광》을 통해 이루어졌다. 같은 지면에 〈풍랑몽〉 외에도 〈발열〉과 〈말〉이 실려 있다. 〈풍랑몽〉은 졸업과 새로운 진급이 교차하는 3월의 어느 날 마포 하류의 물가에서 주체할 길 없는 외로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로부터 일 년 후에 정지용은 작품 〈향수〉를 썼다. 이 작품 역시 《조선지광》에 발표되었다. 이 두 편의 작품에서 우리는 20대 초반의 젊은이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그리움과 갈구의 심정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일본 유학을 떠난 후 경도에서 쓴 첫 작품은 〈압천〉이다. 이 시는 1927년 6월 《학조》에 발표되었다. 그 후 1930년 3월, 《시문학》 창간호에 〈경도 압천〉이라는 제목으로 재발표되었으며, 《정지용 시집》에 다시 〈압천〉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다. 이 시의 화자는 압천 십리벌에 해가 저무는 장면을 배경으로 날마다 님과 이별하는 여울물의 모습을 통하여 자신의 비애감과 고독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비애감을 표현하면서 오렌지라는 익숙한 영어 대신에 ‘오랑쥬’라는 불어를 사용한 데는 경도 유학생으로서의 우월감과 지용 특유의 이국정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국정조도 일본 유학을 하는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고독감이나 공백감에서 나온 것일 공산이 크다. 요컨대 이 시에서 조국을 떠나 만리타향 낯선 곳에서 학업을 꾸려가는 스물두 살 젊은이의 고독과 우수, 그 내면에 담겨 있는 지식인으로서의 서구 취향과 이국정조를 엿볼 수 있다. 다음 단계의 시는 시인의 자전적 독백성을 극복하고 하나의 작품으로서 완성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말하자면 시인으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창작에 임하게 된다. 대상의 감각적 인식에 의한 시창작의 첫 단계를 장식한 작품은 〈이른 봄 아침〉(《신민新民》, 1927. 2)이다. 봄의 연상 작용을 통하여 봄의 속성이 더욱 선명하게 부각되고 결과적으로 이른 봄이 어떠한 정취와 의미를 지닌 것인지 분명해진다. 1926년 여름 그는 바다와 관련된 두 편의 시, 〈갑판 위〉(《문예시대 1》, 1927. 1)와 〈선취〉(《학조 2》, 1927. 6)를 썼다. 이 두 편의 작품은 개인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시적 감각의 객관적 정조에 의해 긴장감이 유지되어 있다. 〈선취〉가 형식의 정형성을 고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데 비해 〈갑판 위〉는 형식이나 표현에 있어 자유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선취〉도 그렇지만 이 당시 바다를 소재로 한 작품에는 고독의 감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바다의 탁 트인 공간성이 시인의 마음을 드넓게 넓혀줌으로써 경도 압천의 웅크리고 있던 시인의 자아가 활력을 얻은 것인지도 모른다. 〈발열發熱〉(《조선지광》, 1927. 7)과 〈태극선太極扇에 날리는 꿈〉(《조선지광》, 1927. 8)은 지용의 개인사가 시작의 모티프로 작용하고 있다. 〈발열〉은 아이가 병 들어 열이 오르고 ‘애자지게 보채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안타까움을 나타낸 시다. 개인사를 드러내면서도 정제된 시 형식으로 압축적으로 표현하여, 〈유리창〉에 버금가는 절제의 미학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중기 시와 주제의식의 심화
1929년 6월 동지사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한 지용은 그해 9월부터 모교인 휘문고보의 영어 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옥천의 가족도 서울로 이주하여 본격적인 서울 생활을 시작하면서 문인들과도 활발한 접촉을 갖는다. 졸업과 취업, 가족을 솔거한 서울로의 이사 등 분주한 생활이 어느 정도 정돈되고 일 년여의 침묵 끝에 그가 발표한 작품이 〈유리창〉이다. 이 시는 시인이 자식을 폐렴으로 잃은 후 그 안타까운 심정을 노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리창 1〉과 〈유리창 2〉 두 편의 작품은 유리창을 경계로 외부와 내면이 단절된 상태에서 시적 자아의 외로움과 괴로움을 나타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개인의 비극에서 비롯된 이러한 자아의 괴로움은 그로부터 몇 년 후 《가톨릭청년》(1935. 3)에 발표된 〈홍역〉과 〈비극〉에 다시 시의 소재로 등장한다. 이렇게 자신의 개인적 비극이 투영된 시 작품을 일부 발표하면서 지용은 자신의 장기인 대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시를 계속 발표하여 한국 시단에서 독자적 시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갔다. 《시문학》 2호(1930. 5)에 발표한 〈바다 1〉은 지용의 청신한 감각을 잘 보여준다. 이 시 외에도 〈아침〉(《조선지광》, 1930. 8) 〈절정〉(《학생》, 1930. 10.) 등에는 감각적 특성이 잘 발휘되어 있다. 전기 시와 후기 시의 경계 노릇을 하면서 지용의 예민한 감각의 촉수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작품이 〈난초〉(《신생》, 1931. 12)다. 변화의 징후는 〈비로봉〉(《가톨릭청년》, 1933. 6)에서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난초〉에서는 대상을 감각적으로 바라보고 대상의 외면을 즉물적으로 형상화하여 내면의 깊이를 파고들지 못한 한계는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동양적 정신세계로 눈을 돌리고자 하는 의식의 일단을 드러냈다면, 〈비로봉〉에서는 응축되어 있는 정신의 표상을 탐색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정적의 공간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정적과 부동의 공간성을 보이는 그의 후기 시, 소위 ‘은일의 정신을 보이는 산수시’의 세계와 통한다. 한편 그의 장기인 감각의 청신함은 유지하고 있다. 당시 지용의 시에는 그러한 생활인의 고독과 비애를 표현한 작품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시계를 죽임〉 〈귀로〉 등이 그것이다. 개인적 비극 체험이 내면의 막연한 불길함으로 정착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채 고독과 우수 속에 살아가는 예민한 시인의 행보를 본다. 아마도 이러한 비애와 고독이 그를 가톨릭으로 점점 더 몰입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정지용 시집》 4부에 수록된 9편의 시들은 신앙과 직접 관계가 있는 것들로 대부분 《가톨릭청년》을 통해 발표된 것들이다. 〈별〉이라든가 〈은혜〉 〈불사조〉 같은 시를 보면 현실의 체험에서 오는 고통과 비애가 신앙의 바탕이 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정지용의 신앙은 개인 영혼의 구원이라든가 대중적 복음의 전파라는 측면보다는 현실적 고통, 개인적 비애의 정화라는 선상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시 창작을 통하여 과감하게 일상성을 시에 끌어들임으로써 시의 영역을 확대하고 문학적 엄숙주의를 해체하는 역할을 했다. 정지용은 초기에는 고유어와 방언과 한자와 외래어를 다채롭게 구사하여 시를 쓰다가 뒤로 갈수록 고어를 발굴하여 시어로 적극 활용하였다. 이러한 시어의 변화는 시인의 의식의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지용은 고유어의 선택 및 그 적용에 의해 한국 시의 독특한 경지를 열어 보였고 그런 작업을 통하여 시어를 확장하고 개척하는 문학사적 과업을 수행하였다. 정지용의 시는 생경한 관념의 표백이 아니라 정경의 함축을 통하여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세계를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한국 시의 내면을 풍요롭게 했을 뿐 아니라 방법상의 새로움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의 시 창작 공간에서 이러한 사유와 표현의 유려한 결합을 보여준 시인은 매우 드물다. 정지용의 시는 그러한 문학사적 위상에 더욱 생생한 빛을 발한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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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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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기획선 36
김정희
(지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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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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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고통의 질곡에서 벗어나 자유의 축제를 관조할 수 있는 자리에 이른다. 이것은 시를 창작하는 데서 얻은 정신의 힘이요 시적 사유와 상상을 통해 고통의 고비를 넘어서는 인간 정신의 감동적인 승리다. 김정희의 이 시집은 시인의 체험이 상상과 사유의 굳건한 기둥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고통으로 고통을 달래고 슬픔으로 슬픔을 위안한다. 비극이 인간 현실의 연민과 고통의 체험을 통해 그러한 감정의 소실에 기여하는 것처럼, 김정희의 시도 충분히 그러한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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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우편취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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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기획선 32
염창권
(지은이) |
한국문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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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지친 쇠바퀴를 긁어대”며 역사에 몸을 들이민다. 플랫폼의 불빛이 기차 창문의 내부를 비치자 기차에 탄 유령들의 형형한 눈빛이 유리창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시인은 기억의 지도가 “햇살 속에서 곱게 삭아갈” 때까지 자신의 서정을 펼쳐갈 것이다. 그 서정이 그의 존재를 지탱하는 “생활의 근력”이자 “생존의 근거”이다. 나는 이러한 시인의 행로에 기꺼이 동참하고자 한다. 그 즐거운 동행이 우리의 꿈을 이루는 방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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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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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학 기획시인선 3
허형만
(지은이) |
현대시학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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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형만 시인은 자신의 실존적 거처가 ‘우주의 중심’이요 ‘우주의 꽃봉오리’라고 생각한다. 생명만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이 다 동등하다. 모든 인간은 섬이며 그런 의미에서 ‘우주의 중심’이요 ‘우주의 꽃봉오리’다. 그는 귀를 곧추 세우고 우주의 섭리와 진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경청한다. 앞에서 박경리를 “우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 여인”(?박경리?)으로 표현했다. 그만큼 귀는 그의 시에서 중요한 이미지로 등장한다. 귀를 통해 침묵의 비밀을 받아들인다. 그는 자신의 귀가 “신의 정원을 기웃거리는 위험한 안테나”라고 말한다. 보통 사람은 접촉하지 못하는 비밀을 예민한 귀를 가진 사람이 받아들이니 그 희귀함이 위험한 것이다. 신의 정원을 향해 귀를 곧추세우고 침묵의 항진을 계속한다. 그러한 전심의 과정 속에 신비의 현현이 이루어진다. 그것은 순수와의 만남이요 천사와의 조우다. 순결한 천사가 시인의 창틈에 순백색 깃털 하나를 고요히 놓고 간다. 이것은 시의 축복이고 하늘의 은총이다. 그것이 힘이 되어 시인은 생의 비밀을 담은 시를 쓴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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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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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학 시인선 51
이은춘
(지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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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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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면 시인의 마음에 감정의 화학 변화가 일어난다. 대상을 바라보는 눈길이 깊어지고 깊어진 눈길만큼 감정의 전압이 상승한다. 어떤 대상에 대한 연민이 소외된 사람들 전체에 대한 애정으로 확산된다. 시인은 예리한 눈으로 인간의 소외된 양상과 세상의 비루한 실상을 응시하면서 거기 사랑의 감정을 착색한다. 이은춘 시인의 의식 공간에는 아버지가 기억과 상상력의 강력한 자장을 형성한다. 의식의 근원이 아버지요 창조의 추동력이 아버지다. 아버지에 대한 연민으로 타인의 고통에 눈길을 돌리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고통 받는 소외된 존재들에게 애정의 눈길을 보낸다. 혈육애에 가까운 시적 서정이기에 정서의 피륙은 올곧고 튼실하다. 이은춘 시인은 근래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든 건강한 서정을 선보였다. 그의 서정은 다 허물어진 폐가, 아이들 노래마저 사라진 폐교에 울리는 풍금 소리 같다. 혹은 봄을 맞아 베란다에 다투어 피어나는 여린 잎과 꽃잎이 자아내는 분분한 웃음소리 같다. 그런 긍정의 파장이 우리 사회의 그늘에 널리 퍼져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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