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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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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신약과 하나님 나라>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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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속죄의 새 지평 - 예수의 죽음, 부활, 승천으로 구원을 다시 생각하다 
  • 데이비드 모핏 (지은이), 박장훈 (옮긴이) | IVP | 2024년 11월
  • 33,000원 → 29,700원 (10%할인), 마일리지 1,650
  • 세일즈포인트 : 2,220
내게 『속죄의 새 지평』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신학 스릴러’였다. 현시대에 가장 중요한 히브리서 학자라고 할 수 있는 데이비드 모핏은 히브리서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주제인 부활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유대 묵시적 세계관의 견지에서 부활과 속죄의 관계를 조명했다. 모핏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속죄의 전체라기보다는 속죄의 필수적 전제 조건으로 여기며 속죄를 십자가에서 시작하여 천상 성전에서 절정에 달하는 연속으로 이해한다. 이제 이 책에서 모핏은 히브리서에서 예수의 십자가 죽음은 언약을 출범하는 사건으로, 승천과 부활은 언약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희생 제의라는 견지에서 재해석을 시도한다. 또한 부활, 천상 세계, 하나님 백성의 광야 정체성의 중요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히브리서에 대한 격렬한 논쟁의 장으로 독자들을 초대하는 이 책은 히브리서와 신약의 속죄를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의 서가에 놓일 것이다.
2.
이 책에서 저자는 기독교가 본래 유대적이라는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이방인과 유대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새로운 이해를 제시한다. 이 책은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할 때 유대적 정체성을 단념하도록 만들 필요가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 바울이 이방인에게 유대 문화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하지 않았으며 바울의 전한 복음은 초문화적 유대적 특성이 있었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초기 기독교 선교에 대한 유용한 통찰을 발견할 것이다. 게다가 저자는 유대인과 아랍인의 관계에 대한 전망도 새로이 제시한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교회 안에 남아있는 반유대주의적 성경 해석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국내에서 메시아닉 유대교에 대한 소개가 거의 전무한 현실에서 이 분야에 대한 마중물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신약학계는 초기 기독교가 유대적 유산에 깊이 뿌리내려져 있다는 점을 광범위하게 관찰한다. 이 책은 이러한 최근의 학계의 흐름에 부합할 뿐 아니라 선구적 역할을 감당한다.
3.
우리는 본서의 저자인 정동현이라는 신약학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동현 교수는 이미 해외 학계에서 많은 업적을 이루었고, 바울에 관한 국제적인 토론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본서는 고린도전서에 대한 하나의 중요한 밑그림을 그리며, 공간, 시간, 의례라는 관점에서 통찰력 있게 조망한다. 또한 고린도의 교회가 세상과 구별된 공간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의례가 교회 곧 하나님의 신전을 어떻게 형성하며 경계를 설정하는지 논한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이라는 바울의 표현이 하나의 공간이며 동시에 새로운 시간성을 나타낸다는 것을 통찰력 있게 제시한다. 저자는 고린도전서와 바울에 관한 최신의 자료들을 사용하고, 1차 자료들도 능숙하게 활용한다. 본서는 고린도전서에 대한 많은 오해들을 교정해줄 뿐 아니라, 향후의 토론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다. 본서를 통해서 독자들은 고린도전서의 핵심을 새롭고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4.
유학 시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이 번역 출간되어 무척 반갑다. 마이클 고먼은 바울 윤리를 논의할 때 빠지지 않는 가장 중요한 학자 중 하나다. 고먼은 이 책에서 바울 신학의 핵심을 풍성하게 재발견한다. 이 책은 교부신학에서 중요한 개념인 테오시스를 바울 신학의 중심으로 이해하면서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빌립보서 2:6-11에 나타난 그리스도 이야기를 이 관점에 따라 설명한다. 궁극적으로 하나님 안에 거하는 삶이란 하나님 자신의 생명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는 삼위 하나님의 십자가 형태의 성품과 생명에 변혁적으로 참여하는 것임을 이 책은 규명해 낸다. 『십자가 형태의 하나님 안에 살다』는 무엇보다도 흥미진진하다. 바울 신학의 핵심을 ‘변화’라는 역동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유익하고 새로운 통찰을 발견할 것이다.
5.
이상환 교수가 다시 한번 의미 있는 저작을 우리에게 내놓았다. 많은 평신도들이 궁금해하는 성경의 이슈들을 평이한 언어로 적절한 답을 제시한다. 최신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지만, 평신도들도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작성되어 있는 본 책을 통하여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은 교회와 선교 단체 등 다양한 공동체에서 이루어지는 진지한 성경 공부에서도 유익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가정에서는 잠들기 전에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흥미로운 내용을 유려한 산문으로 이처럼 이해하기 쉽게 담아낼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아이가 묻고 아빠가 답하다』가 오래도록 한국 교회에서 사랑받을 것을 확신한다.
6.
  • 텐트메이커 - 이중직 목회자의 신학 
  • 최주광 (지은이) | 뜰힘 | 2023년 12월
  • 17,000원 → 15,300원 (10%할인), 마일리지 850
  • 10.0 (3) | 세일즈포인트 : 628
이 책은 일종의 자기서사로서 이중직 신학을 기술한다. 자기서사적 장르의 특성상 독자들은 어렵지 않게 이 책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담고 있는 고민의 무게는 만만치 않다. 목회의 새로운 형태에 대해서 고민하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중직 목회를 하면서 겪은 저자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그의 통찰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목회의 형태를 새롭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떻게?”라는 측면에 대한 고민과 토론이 아직 미진한 상황에서 이 책은 앞으로의 이중직 논의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7.
서구 학계에서 활발하게 토론되는 저작이 빠르고 유려하게 번역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에녹세미나를 이끄는 저명한 초기 유대교 연구자, 가브리엘레 보카치니는 단순히 바울 연구에 가담하는 것을 넘어 아주 참신한 학문적 저작을 생산해냈다. 그는 기존의 ‘유대교 안의 바울’ 연구자들이 제안했던 ‘두 길 해결책’ 혹은 ‘이방인 수신자 이론’에 만족하지 않고, 바울이 지녔던 구원에 대한 비전을 에녹 전통에 비추어 새롭게 재구성한다. 또한 그는 바울이 유대교를 버린 적이 없다고 여기며, 바울을 “새로운 묵시적 유대교 종파에 합류한 옛 바리새인”(104쪽)으로 정의내린다. 보카치니는 바울의 칭의의 개념이 모든 유대인과 이방인을 위한 것이 아니며 또한 전적으로 이방인을 위한 것도 아니었고, 죄인들(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위한 메시지였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칭의는 최후 심판 때에 받을 최종적 구원을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심판이 임박했을 때 받는 믿음에 의한 용서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종종 유대인이었던 바울이 유대교를 반대했다고 가정하고, 유대교와 기독교가 완전히 분리된 이후의 관점으로 바울의 서신을 읽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보카치니가 주장하는 내용 모두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바울학도 유대학을 필요로 한다”(75쪽)라는 대명제에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을 통해서 바울의 세계관 속에 포함되었던 유대-묵시적 (신학적) 골격이 분명해지고, 또한 바울이 지녔던 ‘승리자 그리스도’에 대한 비전과 종말론적 선물로서의 ‘용서’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심화되기를 기대한다. 보카치니가 제시하는 당대의 유대교의 지형도와 초기 기독교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반드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다. 한국의 연구자들이 보카치니의 도발적인 문제 제기와 참신한 논의에 충분히 응답하는 학문적 그릇이 되기를 기원한다.
8.
『바울, 이교도의 사도』는 최근 바울학계에서 가장 도전적인 제안을 하는 연구서 중 하나이다. 저자인 파울라 프레드릭슨은 유대인들에게 ‘신’은 민족적 개념이었으며, 이방인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여전히 이방인으로 남아 유대인들과 구분되며, 그들 자신의 원래의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탈-이교적 이교도들’ex-pagan pagans이 된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탈-이교적 이교도들’은 종말론적 구속에는 참여하지만 민족적 유대인들에 비해 차등적 지위를 지니게 된다고 말한다. 프레드릭슨의 결론은 바울이 유대인과 이방인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이 둘 사이에서 ‘공유된 공동체적 정체성’을 세우려고 했다는 프란시스 왓슨Francis Watson 등의 견해와 분명히 다른 것이다. 또한 바울이 유대인과 이방인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고, 과거의 민족적 정체성이 유지된 채, 그 지위들을 재정의 내리고 ‘그리스도 정체성’Christ-identity을 형성하려고 했다는 윌리엄 캠벨William Campbell의 견해와도 다르다. 이 책이 민족, 인종의 개념과 이스라엘의 의미와 같이, 전통적 바울 읽기에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주제들에 대해 보다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도전적인 주장들을 모두가 동의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보다 폭넓은 연구를 위한 시작점 혹은 자극제가 되기에는 충분할 것이라 생각한다. 바울 신학의 최근 동향 혹은 ‘유대교 안의 바울’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9.
이 책은 유익한 주석서이기도 하지만, 성경의 지리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다루는,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책이다. 그러므로 진지한 연구자의 책상 위에서 사용될 수 있으면서도, 누구나 침대 맡에서 잠들기 전에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성경의 역사-지리적 측면에 대한 적절한 안내서가 드문 상황에서 이 책의 출간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10.
이 책은 동시대의 교회와 현재와 미래의 독자들을 위한 존 바클레이의 선물이다.
11.
이 책은 개론서로서 공관복음 문제와 공관복음서의 형성, 각 복음서에 대한 설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을 깊이 있게 다룬다
12.
저자는 현미경과 망원경, 둘 모두를 가지고 로마서를 조망하며, 로마서를 무엇보다 ‘서신’으로 그리고 역사적 정황 가운데에서 통전적으로 해석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로마서의 복음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어떻게 도전하는지 유려하고 생생하게 풀어간다. 이 책은 학문적 깊이와 읽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드문 예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최근의 학문적 논의들을 잘 녹여서 알기 쉽게 전달하며, 우리에게 익숙하던 해석들에 도전을 가한다. 책의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최근의 해석의 한 사례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풍성한 내용을 생생한 표현과 정제된 분량으로 요약해서 담아낼 수 있는 것은 오랜 기간 동안 이 분야를 연구한 학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책은 신학자, 목회자, 신학생뿐 아니라 관심있는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복음의 공동체적, 사회적, 역사적, 우주적 지평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숙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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