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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
김우종
성별:
남성
국적:
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1929년 (
물병자리
)
직업:
문학평론가
최근작
2017년 8월 <
[큰글씨책] 김우종 수필선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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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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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손광성
(지은이) |
이지출판
| 2024년 5월
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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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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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성이 물레를 돌리고 가마에 구워낸 수필이라는 그릇에 담긴 것은 그 그릇만큼이나 예술적 아름다움을 지닌 것이다. 그 아름다움은 그 도자기의 조형적 아름다움만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인간 존재의 근원적 고독이나 삭막한 사회적 문명적 조건 속에서 인간이 짊어지고 있는 아픔과 고달픔을 치유하고 위안을 주는 그 어떤 것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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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 소심 소심
인민아
(지은이) |
북산
| 2018년 3월
15,000
원 →
13,500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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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일즈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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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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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소심素心 인민아의 수필은 노천명이 탐내던 시골집 초가지붕 위에 박꽃을 연상케 한다. 부엉이 우는 깊은 밤에 소복단장하고 달빛 바라기 하던 박꽃처럼 그렇게 수줍은 듯 자신을 낮추면서 굳이 말장난으로 독자를 매혹하지 않고 독자를 감동시키는 것이 인민아의 수필의 세계다. 사물을 보며 생각하고 느끼는 심오한 사상과 고매한 정서가 그렇다. 이것은 한평생 화란난화양畵蘭難畵香의 높은 벽에 도전하며 묵필예술墨筆藝術의 지고지순한 경지를 보여준 정신세계가 문학을 함께 키워온 성과일 것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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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 바다
김성렬
(지은이) |
문예바다
| 2017년 7월
10,000
원 →
9,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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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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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김성렬의 수필 세계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사회성 역사성이다. 소재 속에 우리의 사회적 역사적 현실이 많이 용해되어 있다. 그만큼 소재와 주제의 외연이 남달리 확대되어 있는 것이 소중한 장점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작자에게는 사회의 역사를 떠나서 자연을 보는 시각에 섬세한 서정적 감각이 녹아있다. 그리고 그런 대상을 서정적 감각으로만이 아니라 영상적 소고를 통해서 주제의 철학성을 높이고 있다. 이것 역시 김성렬 수필의 소중한 재산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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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 오솔길
신미철
(지은이) |
연인(연인M&B)
| 2016년 4월
12,000
원 →
10,8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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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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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목마른 갈증으로 절대적 순수성을 지향해 나가는 시 쓰기는 그것이 지니는 예술적 감동을 극대화해 나가는 작업이다. 그 감동의 극대화를 위해서 신미철 시인은 보석을 찾듯이 그런 소재들을 찾고 마치 이를 연마하듯이 세련된 우리말로 빛을 낸다. 그런 의미에서 신미철은 순수의 미학을 일생 동안 짊어지고 가야 할 운명을 업으로 삼아 온 셈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 다른 진지한 작업이 따른다. 세상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이다. 이런 질문이 진지하게 반복되면 깊이 있는 인생철학이 된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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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강가에서 울프를 만나다
정진희
(지은이) |
연암서가
| 2015년 8월
15,000
원 →
13,500원
(
10%
할인), 마일리지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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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
1
) | 세일즈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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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을 위해 식음을 전폐하고 명상에 잠기는 것은 잘못이다. 그런다고 쉽게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자칫 굶어 죽는다. 정진희의 수필은 그런 무모한 노력 없이 답을 얻게 해주는 것이 많다. 작가는 지극히 현장감각적 솔직성을 지니고 있기에 이야기의 전달력에도 속도감이 있다. 또한 생동적인 감정과 호흡의 물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리듬이 있어 문체의 리듬이 예술적 감동을 배가시켜 나간다. 정진희의 작품들 속에는 인생에 대한 깊은 애정이 깔려 있다. 문학의 깊은 감동은 여기서 우러난다.
6.
미리보기
개똥모자에 핀 구름꽃
박영수
(지은이) |
수필과비평사
| 2015년 8월
12,000
원 →
10,800원
(
10%
할인), 마일리지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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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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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출고
지역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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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박영수의 문학세계는 아름다운 꽃밭이다. 사랑과 평화와 웃음이라는 인생론의 꽃밭이다. 그것만으로 충만하고, 나머지는 용납하지 않는 세상이다. 이런 아름다움만 가득한 문학세계는 그의 고유하고 확고하고 흔들림 없는 철학적 신념의 성과일 것이다. 그는 이 세상을 그런 철학의 눈으로 보고, 듣고, 명상하고, 말하는 사람이며, 그런 관념을 멋진 이미지로 바꿔나가는 수필가다. 한마디로 그의 문학에 대하여 정의를 내리자면 박영수의 문학은 “아름다운 인생철학의 수필적 형상화”라고 말할 수 있다.
7.
미리보기
점은 생명이다
김애자
|
수필과비평사
| 2015년 7월
15,000
원 →
13,500원
(
10%
할인), 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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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품절
품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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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김애자의 수필은 두 가지 특성이 있다. 수필의 소재들이 탈도시적이면서도 그냥 농촌이 아니고 현대문명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풍부한 어휘를 적절한 자리에 동원함으로써 언어예술로서의 수필문학성 살리기에 힘쓰는 작가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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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를 팔아요
ㅣ
오름 시인선 28
한금산
(지은이) |
오름(오름에디션)
| 2015년 7월
8,000
원 →
8,000원
, 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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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를 팔아요>는 한금산의 아홉 번째 시집이다. 오랫동안 숙성해온 명주(銘酒)처럼 인생의 내면에 대한 깊고 예리한 통찰과 고귀한 사상성과 심미적 가치의 탁월성을 보여 주는 언어미학의 결실이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것은 언어예술로서의 미적 성과다. 시인마다 추구해가는 세계가 다르지만 한금산의 시세계가 지니는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아름다움이며, 다른 많은 조건들도 모두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한금산 문학의 결론이라고 볼 수 있다.
9.
미리보기
슬픔이 기쁨에게
- 개정판
ㅣ
창비시선 19
정호승
(지은이) |
창비
| 2014년 12월
11,000
원 →
9,900원
(
10%
할인), 마일리지
550
원
4.0
(
1
) | 세일즈포인트 :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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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정호승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사회적 정의와 인종과 사랑과 기다림의 삶의 철학이 깊은 슬픔의 늪에서부터 우러나와 친근한 대화의 언어로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
10.
크게보기
지리산 비원의 바람을 따라 흐르다
김창환
(지은이) |
행복에너지
| 2014년 11월
15,000
원 →
13,500원
(
10%
할인), 마일리지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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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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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전자책 :
8,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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評說 - 우리들의 길 찾기를 위한 새로운 발상
낯설고 당혹스럽다. 이 책은 일반적인 에세이나 인문학의 저술 형태가 아니다. 이색적이다. 이 같은 이색성이 참신함과 독창성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많은 독자들이 감동을 하고 인정해주어야 한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저자가 사물의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주어진 주제의 특성과 그의 치밀하고 적극적인 탐구정신 때문이다. 눈길을 끌고자 기교를 부린 것이 아니다. 저자는 해방이라는 찬란한 선물과 함께 안겨진 분단 시대에 태어나 오늘에 이르렀다. 흔히 이들을 베이비부머 세대라 부른다. 그들은 전쟁이 휩쓸고 이념이 휩쓸고 간 불모의 땅에서 때로는 인간다운 삶을 철저히 박탈당하고 살아왔다. 여기서 인간다운 삶, 인간적 권리의 회복이 선명하게 얼굴을 내민다. 그 얼굴이 저자가 우선적으로 설정한 주제다.(하이데거의 말에 의하면 이는 피투된 존재에서 기투된 존재로의 자각이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 대한 답을 특수한 방법으로 찾고자 한다. 제1장 〈바람을 따라 흐른다〉와 〈강은 바다로 흐르고 나는 어머니에게로 흐르다〉에는 ‘동자출가(童子出家)’의 운명으로 살아 온 인물이 등장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으로부터 버려진 인물이다. 가장 고독하고 절망적인 극한 상황에서 삶을 시작한 인물이기에 우리는 그에게 잔혹하게 물을 수 있다. “당신에게 삶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가요?” 동자출가의 주인공은 저자가 지리산에 가서 만난 실제 인물이다. 그런데 저자는 그의 삶의 이력을 단순히 받아 적지 않았다. 저자가 직접 동자출가승이 되어, 일인칭 화자가 되어 그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서술했다. 그 의도는 이 방법이야 말로 한 인물의 기구하고 처절한 삶을 보다 절실하고 감동적으로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익스피어가 위대한 이유는 그의 무대에 등장한 인물을 모두 자기동일화시켰기 때문이다. 베니스의 상인에서 샤일록은 유대인이다. 세익스피어는 샤일록을 위해 철저히 유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그의 신분에 맞는 언어를 구사했다. 샤일록 속에 자신을 온전히 몰입했다. 저자는 이를 의식했을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필법이라 해도 좋다. 태어나면서부터 버림받은 주인공은 절밥으로 자라난다. 그러나 그 속에서 정의를 찾다가 처절하게 내쳐진다. 자신을 키워준 은혜를 배신한 행위다. 그것이 삶의 처연한 운명이다. 다시 그는 철저히 버려진 존재가 되어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간다. 이때 그는 한걸음 성숙의 도약을 시도한다. 버려진 것은 인생의 행幸도 불행不幸도 아니다. 그저 그렇게 강물처럼 흐른 것이다. 불교의 가르침에서 노자의 철학으로 외연을 확대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인간구원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제시하고 삶의 참된 모럴을 제시하고자 했다. 〈강은 바다로 흐르고 나는 어머니에게로 흐른다〉는 그런 의미를 함축한 제호로서 매우 인상적이다. 때로 저자는 작품에서 극과 극을 동시에 등장시켜 쌍방 시각의 입체적 조명방법을 쓰고 있다. 한쪽에서만 바라보는 편향적 감각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다. 우리는 편향성의 오류로 현실을 판단하는데 익숙해있고 또 이를 개선하는데 소홀했다. 편향성은 나에게 직접적인 삶의 편익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불행한 우리나라 역사의 기반 위에서. 우리는 이 세상을 둘 중 하나의 방법으로 살아간다. 물 위에 떨어진 낙엽처럼 둥실둥실 떠내려가는 대로 몸을 내 맡기고 흘러가거나,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주체적 인간으로 살아가거나. 이성은 후자의 삶에 눈길을 주지만 현실은 전자의 삶에 안주하라고 속삭인다. 자신이 판단하고 결정하는 주체가 된다는 것은 물 위로 둥실 둥실 떠내려가면 그만인 인생보다 편하지 않다. 소수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기 때문이다. 남들이 보이기 싫어하는 허점을 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스스로 삶을 결정하는 주체가 되는 사람은 홍수로 떠내려가다가 널빤지나 물가로 기울어진 나무 가지를 붙들고 살아나와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이것은 험하고 고통스런 일이지만 가치 있는 삶을 위한 필연적 고통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누구나 특정 이데올로기와 체험의 울타리 속에 밀폐되어 사물을 보고 느끼고 판단해 왔다. 밀봉교육은 남파간첩만 받아 온 것이 아니다. 북의 인민이나 대한민국의 모든 백성들도 각각의 이데올로기와 역사적 유산을 물려받으며 세뇌되어 살아오고 있다. 다행히도 남한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북한의 그것보다 우위에 있다 우쭐할 수 있다하더라도 진정한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아직 요원한 듯하다. 이런 현실에서 참된 진실 탐구를 위한 방법은 남북 양쪽이 동시에 만나 서로 살아 온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제2장의 〈형은 내 스타일이래요〉와 〈나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가 이에 해당한다. 여기서 저자가 도입한 인물은 북한의 보위부 군관과 저자 자신이다. 양쪽 모두 그들이 살아 온 삶의 환경을 놓고 보면 극단적 대립관계가 된다. 탈북자인 보위부 군관은 북에서 이념적으로 가장 투철한 사상을 지닌 열성분자로 체제에 순응하며 살았다. 저자는 그를 통해서 북쪽을 말할 뿐만 아니라 그곳을 거부하고 이 땅을 찾아 온 사람으로서 그가 보는 남한 현실의 심각한 모순까지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이와 함께 자신이 살아 온 대한민국을 말한다. 어린 시절의 반공교육은 누구나 마찬가지인 필수과목이었지만 저자는 직업군인으로서도 참으로 긴 세월동안 오직 반공 이념 교육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을 살아 온 사람이다. 남북의 첨예한 이념 논쟁의 선봉에 있던 두 사람이 한 자리에서 만나 가슴을 열고 이야기 한다. 극과 극의 만남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념의 울타리를 제거하고 인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이념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인간은 이념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3장에서 저자는 이런 특수한 역사적 유산으로 만들어진 울타리 속에서 인간은 과연 어디까지 저항할 수 있으며 그 속에서 인간승리는 과연 가능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자신을 몽골의 사막에 던져 놓고 자신의 한계능력을 실험한다. 참가자들과 함께 끝까지 완주하고 살아남는 울트라 마라톤으로 자신을 실험하고 성공해낸다. 이런 실험, 이런 자학(?)이 왜 필요했을까? 이것은 마라톤을 재능과 취미의 영역으로 취급한 것이 아니다. 불의가 정의를 이기고 불합리가 합리를 이기고 한 번 패한 자는 다시 일어 설 수 없는 역사적 사회적 조건을 운명으로 뒤집어쓰고 태어나는 한국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특히 저자 자신과 이야기속의 주인공처럼 남달리 가난했던 사람이 그 조건과 맞서며 자존감을 가진 인간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승리의 기록이다. 50대의 장년이 젊은이들도 해내기 어려운 장거리 악조건의 사막에 몸을 던지고 완주했다는 것은 참으로 감동적인 이야기다. 제4장의 〈그가 나에게 말을 주었다〉와 〈나는 왜 아버지가 되지 못했는가?〉도 전체적으로 같은 주제로 모아지는 주요한 작품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남들보다 열등하다는 것으로만 인정되는 불편한 사회에서 지극히 참담한 원양어선 선원의 삶을 살아 온 한 사람의 인생은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제5장의 〈나는 왕따였다〉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저자 자신의 고백적 자서전이다. 남들의 인생을 그렇게 까발려 놓았으니 자신도 발가벗어야 했으리라. 제6장 〈내 꿈은 물꼬를 트는 것이었다〉에서 저자는 다른 사람의 입을 빌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이들이 결코 자신을 비하하거나 비교당하지 않고 자신이 서 있는 곳을 탓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라는 나무들처럼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각자 자신이 가진 재능과 소질을 바탕으로 자신의 모습을 존중하며 서로 아우르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 인용문의 앞자리에서 저자는 북미원산으로 1900년대 초 일본인 학자에 의해 도입된 리기다소나무와 우리의 소나무를 비교하고 있다. 리기다소나무는 사정없이 가지를 사방으로 뻗고 하늘로 뻗으며 왕성한 생명력으로 번성해 가는 나무다. 그래서 한국의 야산에서 환영받는 식종이 되었다. 그러나 머지않아서 그들의 위세는 꺾이기 시작했다. 이웃에서 뻗는 가지를 용납하지 않고 자기만의 가지를 사정없이 뻗는 나무는 상생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한국의 소나무는 다른 나무들이 가지를 뻗으면 피해 준다. 그리고 구부러지며 자기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 남의 영역을 지켜 주며 자기 영역을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우리의 소나무는 상생의 지혜를 아는 것이다. 작자는 이 사례를 통해 한국사회의 심각한 모순을 읽고 있다. 우리 사회야 말로 상생의 지혜를 모르는 오만하고 미련한 자들이 설치고 약자들은 끝없이 소외되며 뒤처지고 설움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제의 유산을 물려받고 강대국들에 의해서 분단되어 비극을 연출하도록 강제되고 있는 땅. 인간적 자긍심을 포기하며 타락하고 남을 짓밟아야 내가 편하게 살 수 있는 나라. 우리가(적어도 남에게 폐를 끼치고 살고 싶지 않은 사람) 이를 거부하며 저항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제시한 것이 이 상생의 원리다. 누구도 비교논리에 의해서 상처받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며 상생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 이런 세상을 향해서 우리는 어서 달라지고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 김창환 작가가 이 장편 에세이들을 통해서 전해 주는 소중한 메시지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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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대로 좋다
맹난자
(지은이) |
연암서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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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난자의 정신세계는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의 삶과 죽음의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수필은 철학적 사색의 세계다. 그리고 이런 삶과 죽음의 철학적 사고의 세계는 종교적 신앙과 함께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다소 관념적일 수 있지만 그는 이를 자신의 실제적 삶을 통해서 번민하고 좌절하고 용기를 내며 극복해 나가는 과정으로서 작품화한 것이기에 호소력이 강하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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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꼴값을 하며 살고 싶다
김창환
(지은이) |
우리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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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의 수필세계는 참으로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은 언어예술로서의 뛰어난 기교적 성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수필은 작자 자신을 가장 진솔하게 드러내는 문학 장르다. 그러므로 수필은 재능 이전에 그 작자 자신의 고귀한 정신세계가 있어야 한다. 김창환의 훌륭한 수필은 먼저 이 조건의 성숙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는 어느 경우에도 여전히 이 세상을 사랑하고 감사하며 그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세상살이에 대한 긍정적 자세뿐만이 아니라 그는 모든 사물을 그렇게 밝고 순수한 지성과 감성으로 보고 있다. 작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지성과 감성은 이처럼 긴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작자의 견고한 광석과 같은 것이며 문학이 여기서 우러나오고 있다. 운명의 신에 대한 배반감도 때때로 있었을 터인데 이렇게 이 세상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미래에 대한 긍정적 의지를 조금도 잃지 않고 행복의 보물을 캐나가는 인생관이 매우 놀랍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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