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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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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오후 네 시의 달>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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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합일되는 순간으로 인도하는 리쿠이셴 시인의 ‘비가’ 대만을 대표하는 한 분인 위대한 리쿠이셴 시인의 시를 강병철 박사가 번역하여 읽을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서정성이 뛰어난 언어의 빛깔이 정제된 시의 무늬를 입고, 나비처럼 날아서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 시는 새로운 관찰로 빛을 내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언어의 성이다. 그 언어의 성은 예술의 최고의 경지에서 영혼을 울리는 성스럽고 아름다운 불꽃을 피운다. 모든 예술의 영역을 초월한 가장 성스러운 자리에 시가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평생 시를 쓰고 시를 사유하며 시인의 삶을 살아온 사람을 우리는 ‘시선’이라 부르는 것이다. 리쿠이셴 시인은 대만어로 28권의 시집을 출간하였고, 다양한 다른 언어로 번역된 시집을 합하면 60권이나 된다. 또한, 2002년, 2004년, 2006년 노벨문학상에 세 번이나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그러므로 리쿠이센 시인의 시를 접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선’을 직접 영접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번역된 그의 시가 한국,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 유고슬라비아, 미국, 스페인, 브라질, 몽고, 러시아, 쿠바, 칠레, 폴란드, 니카라과, 방글라데시,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코소보, 튀르키예, 포르투갈,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멕시코, 콜롬비아 등에 소개되었다. 세계적인 시인인 리쿠이셴 시인의 시는 심상의 울림을 넘어선 궁극의 경지를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오직 마음속으로만 울부짖는 / 노래가 하나 있네. /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을 노래야. / 고향 땅에서 일어난 고통을 /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까봐 두려워. / 마음속에 있는 노래는 / 오직 고향 사람들만을 위해 부르는 노래라네. / 그들은 외국 땅으로 추방되었고, / 아무도 듣지 못하지. / 이 노래는, / 다만 마음속에서만 신음할 뿐, / 감히 누구에게도 노래를 들려주지 못하지. / 고향 사람들의 슬픔을 /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 전체 시문에서 느껴지는 마음속의 절규는 오직 고향 사람들의 슬픔이 절제된 언어로 입술을 깨물게 한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고 아무도 들어줄 수 없는 노래는 영원히 가슴속에 묻어 두어야 할 비밀스러운 노래일 수밖에 없다. 그 쓸쓸하고 허전한 모천회귀의 감정을 노래하게 한다.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은 이 시가 주는 떨림이 어떤 심정인지 발가락 끝에서 오는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리쿠이센 시인은 <비가>에서 자신이 살아 있는 실존적 존재의 의미와 외로움을 담담한 필체로 수묵화를 일필휘지로 그려내듯이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사다리>에서는 “나는 귀뚜라미와 놀며 / 낮은 곳에 갇히는 것이 더 좋아. / 낙엽과 함께 먼지가 되어 / 바닥에 존재하며” 있다고 밝히고 있다. <포도가 익어갈 때> 시를 음미하여 보자. 햇빛은 / 포도를 농부의 피부와 똑같은 / 보라빛 구리색으로 다듬고, / 큰 땀의 결정체인 / 유익한 결과를 얻었지. / 유혹적인 식욕은 / 달콤한 주스의 농도. / 이미 토양에 존재하던 짠맛은 / 소리 없이 흔적도 없이 / 증발했지. 리쿠이센 시인의 시는 초월적 힘을 시인의 가슴으로 빚어내고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던져 ‘자연과 합일이 되는 순간’의 기쁨을 선물하고 있다. <비가>와 <포도가 익어갈 때> 두 작품을 연관하여 감상해보자. 토양에 존재하던 짠맛은 고향의 눈물이고 고향 사람들의 슬픔이고 우리 모두의 슬픔이다. 그러나 그것도 햇빛이 나자 소리도 없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유혹적인 식욕도 농부의 피땀도, 그리고 바닥에 존재하는 모든 욕망도, 그리하여 궁극적인 슬픔은 대지와 영혼이 하나가 될 때 우리를 구원해 줄 수 있는 것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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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의 원형을 복원하고 가슴에 차오르는 감정을 솔직담백한 필치로 그려내어 가을날 단풍이 들고 바람이 불고 노을이 지는 순간 속으로 읽는 이의 눈길을 끌고 가고 있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3일 출고 
얼레지꽃, 산수유꽃, 제비꽃, 하늘나리꽃, 각시붓꽃, 솜다리꽃, 도라지꽃, 앵초꽃, 매화꽃, 진달래꽃, 목련꽃, 수련꽃, 수국꽃 이렇게 이 땅에 새로 피어난 꽃송이들이 꽃불을 켜고 있습니다. 지천명을 넘긴 나이지만 개구쟁이 소년이 되고 수줍은 소녀가 되어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며 자신의 상처와 슬픔을 공손하게 쏟아 놓은 첫 문집을 내놓습니다. 생애 첫 번째 공동문집의 저자가 되고 글쓰기 과정의 꽃을 피우게 된 것입니다. 수십 년 전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처럼 열세 분의 꽃 이름을 가슴에 달고 ‘꽃불문학회’ 동인지 <바느질하는 남자>를 선보이게 된 것은 삶의 어떤 의미보다 깊고 아름다운 순간이라 여겨집니다. 부디 들꽃의 이름처럼 소박하고 순수하고 기품있는 언어로 누군가의 가슴에 감동을 전하고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는 향기로운 사람으로 사랑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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