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 애거사 크리스티 사후 50주기 기념작 ★★
★★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 《가디언》 선정 올해의 책 ★★
캐릭터와 배경, 대사와 ‘크리스티 트릭’까지
애거사는 어떻게 추리소설의 재료를 만들었을까?
케이크와 크림을 좋아하는 내성적인 소녀가
어떻게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을 썼을까?
태어난 순간부터 ‘범죄의 여왕’이 되기까지,
애거사 크리스티와 그의 소설에 대한 거의 모든 것
셰익스피어와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추리소설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 이 책은 영국의 대영제국훈장을 받은 역사 커뮤니케이터이자 저명한 BBC 다큐 진행자 루시 워즐리가 그 거대한 이름의 출생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한 인간이자 작가로서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추적하는 정밀한 기록이다. 애거사 본인은 물론, 그녀를 스쳐 지나간 친지와 두 남편, 그들의 가족들, 그녀가 사랑하고 두려워했던 집들, 그리고 첫 데뷔와 출판사·에이전트와 함께 쌓아 올린 성공까지. 생존 인물들의 인터뷰와 신문 기사, 크리스티 기록보관소, 내밀하게 주고받은 편지까지 끌어모아 애거사의 세계를 구성하는 인물과 장소를 하나의 거대한 사건 파일처럼 펼쳐 보인다.
이 책의 진짜 묘미는 크리스티가 어떻게 캐릭터를 빚고, 어떤 배경에서 트릭을 떠올리며, 어떤 순간에 살해 수법을 결정했는가를 마치 단서를 좇듯 추적한다는 점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몰락을 겪으며 성인이 된 과정, 충동적으로 치른 첫 번째 결혼과 세상에 충격을 안긴 실종 사건, 이어지는 두 번째 결혼. 두 차례의 세계대전 동안 병원 조제실에서 쌓은 독약 지식, 오리엔트 특급열차를 타고 이스탄불과 바그다드로 향하던 낯설고 위험한 여정까지. 그 모든 기억이 그녀의 작품 속 어디에, 어떤 대사로 스며들었는지를 시간의 순서대로 정밀하게 복원한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애거사 크리스티의 광적인 팬일지라도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애거사’ 뒤편에 숨어 있던 다양한 얼굴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신분을 감춘 채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던 ‘일상의 탐험가’, 절망 끝에 남편을 ‘살인 용의자’로 만들어버린 실종 사건의 주인공, 조제실에서 독약을 다루며 살해 기법을 연구한 전시 간호사, 집을 숭배하듯 8채나 소유한 부동산 광, 열네 살 연하의 고고학자와 재혼해 발굴 현장을 누비던 미시즈 맬로원, 그리고 하와이에서 서핑을 즐기고, 자동차의 스피드를 사랑했으며, 심각한 정신 질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 새로운 학문 ‘심리학’에 매료된 “짜릿하고 눈부시게 현대적인 인물”. 우리가 알고 있거나 전혀 알지 못했던, 비밀스럽고 다층적인 애거사 크리스티의 진짜 모습이 이 책에서 비로소 드러난다.



저자의 말: 훤히 보이는 곳에 숨어 14
1부 빅토리아 시대 소녀 1890~1901년
1. 내가 태어난 집 23
2. 집안의 광기 30
3. 집 안의 그것 38
4. 음울해진 애시필드 47
2부 에드워드 시대 데뷰턴트 1901~1914년
5. 남편감을 기다리며 57
6. 최고의 빅토리아 시대 화장실 63
7. 게지라 팰리스 호텔 67
8. 그리고 아치볼드가 나타났다 75
3부 전시 간호사 1914~1918년
9. 토키 시청 병원에서 87
10. 사랑과 죽음 99
11. 회색 뇌세포의 탐정 109
12. 무어랜드 호텔 118
4부 똑똑한 젊은 작가 1918~1926년
13. 런던에 입성하다 125
14. 사랑스럽고 알 수 없는 존재 132
15. 저명한 출판업자의 초대장 138
16. ‘스릴러’라고 부르는 것 148
5부 행방불명 소동 1926~1928년
17. 서닝데일의 미스터리 163
18.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173
19. 미시즈 크리스티 실종 사건 185
20. 해러게이트 하이드로패식 호텔 201
21. 애거사가 등장하다 231
6부 돈벌이 시기 1941~1949년
22.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타고 253
23. 고고학자 맥스 맬로원 265
24. 당신과 결혼할 것 같아 273
25. 여덟 채의 집과 그린웨이 하우스 286
26. 골든 에이지 304
7부 전시 노동자 1945~1958년
27. 포화 아래에서 317
28. 딸은 딸이다 333
29. 삶은 꽤 복잡하다 348
30. 메리 웨스트매콧 지음 362
8부 밀물을 타고 1926~1928년
31. 크고 값비싼 꿈 375
32. 그들은 바그다드로 갔다 384
33. 전후의 크리스티 랜드 398
34. 객석 두 번째 줄 412
35. 사랑스러운 할머니 423
9부 들뜨지 않던 시대 1926~1928년
36. 크리스티 재산의 미스터리 433
37. 기묘한 사람들 447
38. 여성 탐정의 탄생 460
39. 떠나야 할 때를 아는 것 468
10부 커튼 1926~1928년
40. 윈터브룩 하우스에서 477
41. 장례식을 마치고 492
감사의 말 504
옮긴이의 말 507
참고 자료 511
주 517
찾아보기 561
내가 애거사 크리스티에 대한 책을 쓴다고 사람들에게 말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1926년 애거사 크리스티가 ‘실종’되어 전국적으로 시신 수색이 벌어졌던 드라마틱한 11일의 진상이 뭐냐는 것이었다. 애거사가 남편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려고 잠적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게 사실인가?
흔히 말하길 애거사는 이 악명 높은 사건에 대해 평생 입을 꾹 다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나는 애거사가 실제로 그 일을 두고 한 놀라울 정도로 많은 발언을 모아 짜 맞춰보았다. 애거사의 진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른바 미스터리라고 불리던 것의 많은 부분이 해소된다고 생각한다.
-17쪽 <저자의 말> 중에서
어떤 집이나 어떤 사람이 친근하고 다정한 존재에서 순식간에 못되고 사악한 존재로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은 애거사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이었고, 어린 시절에는 그런 생각이 총잡이(Gunman 또는 Gun Man)의 악몽으로 나타나곤 했다.
총잡이는 매우 생생하고 무시무시한 상상 속 존재였다. 애거사는 자서전에서도, 또 자전적 소설 《두 번째 봄》(애거사와 아주 가까운 사람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중년에 접어들 때까지 애거사의 사적인 기억의 도막이 많이 들어가 있다”라고 묘사한 소설이다)에서도 총잡이를 묘사했다. 총잡이는 18세기 스타일의 코트를 입고 나타나기도 하고, 한쪽 팔이 없을 때도 있고, 평범한 날에 느닷없이 불쑥 어딘가에서 나타나곤 했다. 어떤 때에는 다른 사람의 몸을 빌리기도 했다.
-43쪽 <3. 집안의 그것> 중에서
레인은 자신의 신인 작가가 될 수도 있을 작가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다. “애거사라는 이름은 기억에 남는 특이한 이름이다.” 그리고 미시즈 크리스티의 작품에서 자기가 유리한 위치임을 알았다. 레인은 먼저 전문 독자들에게 원고를 검토해달라고 했다. ……
레인은 이런 의견들과 애거사가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영리하게 이용해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레인은 애거사를 앉혀 놓고 결말을 다시 써야 한다고 말했고, 신인 작가를 시장에 내놓았을 때 자기가 벌 수 있는 돈이 얼마나 적은지 늘어놓았다.
그렇지만 협상술까지 동원할 필요도 없었다. 애거사는 잔뜩 들떠 있었다. 레인이 서랍에서 계약서를 꺼냈으나 애거사는 꼼꼼히 읽어보지도 않았다. “이 사람이 내 책을 출판해준다고 하니 나는 그 어떤 것에라도 서명했을 것이다.”
-139~140쪽 <15. 저명한 출판업자의 초대장> 중에서
그리하여 애거사는 혼란스럽고 괴로웠지만 살아 있었고 앞날에서 어떤 구원을 보았다. 애거사는 차에서 내렸다. 머리와 가슴을 부딪쳐 다친 채로 멍하게 추운 시골길을 걸었다. 애거사는 다시 태어났다. “지금 이 순간까지 나는 미시즈 크리스티였다.” 애거사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는 더 이상 미시즈 크리스티가 아니었다. 과거를 허물처럼 벗어냈다. 그래야만 애거사는 살 수 있었다. 차를 버렸다. 헤드라이트는 켜져 있고, 기어는 중립에 놓여 있고, 운전면허증도 코트도 소지품도 전부 차 안에 있었다. 애거사는 그냥 걸어 나왔다. 예전의 삶을 벗어 두고.
이 행동이 애거사의 가족, 친구들, 경찰을 완전한 혼란에 빠뜨리고 만다.
-196~197쪽 <19. 미시즈 크리스티 실종 사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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