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 기타기타 시리즈 신작"
여름에는 금붕어와 부채, 물의 신에게 제를 올리는 불꽃놀이를 비롯한 계절의 분위기를 담뿍 머금은 그림을 그려넣은 '붉은 술 문고'. 절기의 풍류를 밑천으로 하는 장사답게 에도 사람들의 구미에 잘 맞춘 상품으로 성업 중이다. 멜대 가득 문고를 메고 거리를 다니는 행상 기타이치는 각종 소문과 수수께끼도 덤으로 듣게 된다.
주류 도매상을 하는 겐에몬이 매년 단골 손님들에게 직접 그려주는 칠복신 그림에 아기를 점지해주는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에도 저잣거리에 파다했다. 수년간 간절히 아이를 원했던 한 부부도 겐에몬을 찾아 그림을 받았고, 역시 길몽과 함께 소원을 이뤘다. 그런데 그 아기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이다. 깊은 슬픔 속에서 예전에 받았던 그림을 다시 꺼내본 부부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림에서 칠복신이 사라진 것이다. 신이 노해서 아기를 저승으로 데려간 것일까. 이 괴이한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한 문고상 기타이치의 활약이 시작된다. 미야베 미유키가 필생의 과업이라 칭한 '기타기타 시리즈' 신작.
- 소설 MD 권벼리 (2022.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