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이미지, 그리고 한 세기에 관한 가장 강력한 증언"
1979년, 1980년, 1987년 세 번에 걸쳐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장-뤽 고다르가 나눈 대화가 엮여 책으로 나왔다. 둘은 자신들이 쓰고 만든 글과 영화, 텍스트와 이미지의 관계, 재현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것을 재현하는 방식, 배우들과의 작업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대화는 매끄럽게 이어진다기보단 그 반대에 가깝다. 각자의 세계를 견고하게 만들어낸 두 대가의 대화는 서로 오해되고 엇갈리고 충돌한다. 그러나 어긋나는 대화의 에너지는 끝내 그들을 역설적 동맹으로 만들어 낸다. 배경지식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한 대화인지라 책은 상세하고 많은 주석으로 이를 돕는다.
- 인문 MD 김경영 (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