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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경이라는 이름으로 환상문학웹진 '거울'과 같은 매체에 '내 마음대로 써보자는 생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즐겁게 게시하던 한 소설가와, 그 에너지 넘치는 환상적인 소설의 에너지에서 묘한 위로를 경험한 독자가 있다. (추천하는 말 "얼마나 많은 새벽, 정보라의 단편을 보며 위로받았는지 모른다. 그의 이야기에는 이상한 에너지가 있어서 밤에는 도무지 읽기 싫은, 몸서리쳐지는 이야기를 통해서도 그 에너지를 전달받고 만다.") 전자는 부커상 최종후보작 <저주토끼>의 작가 정보라, 후자는 <보건교사 안은영>의 정세랑이다.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로 <저주토끼>가 지명된 이후 멀리 뻗어나간 정보라의 소설이 다시 원 줄기를 찾아 나선다.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이라는 이름으로 정보라라는 세계의 초대장이 배송되었다. 마술적, 환상적, 현실적인 이야기 열 편을 가려 실었다.
모르는 것에 대해 정보라는 쓴다. 첫 소설집 <나무>에선 그 후의 일을 알지 못한 사람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뻗어나가 큰 물줄기가 되어 흐른다. 유독 딱딱한 개암나무 열매 하나를 던졌다는 이유로 땅에 파묻힌 소년은 검은 나무에게 (문자 그대로) 사로잡히고 이들은 "어이없이 조그맣고 미약한 사건에서 시작되어 돌이킬 수 없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간"(50쪽) 세계를 두고 애통해 한다. 우리를 사로잡는 그것이 나무이든, 머리카락이든, 휘파람 소리이든 우리는 그것이 왜 우리에게 찾아왔는지 인과를 알 수 없다. 그저 사로잡힐 따름이다.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 자가 구원받지 않'(정세랑)는 이 가차없는 세계에 독자 역시 어쩔 도리 없이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