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의 밤> 미야자와 겐지 시 그림책"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원작 <은하철도의 밤> 으로 유명한 일본 아동 문학가 미야자와 겐지의 시에 애니메이션 감독 야마무라 코지가 그림을 그렸다. 이 시의 모델은 겐지의 마을 근처에 살았던 사이토 소지로라는 크리스천으로 알려졌다. 기독교가 박해받던 시절, 마을 사람들로부터 폭행과 멸시를 당하면서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켜내고 이웃을 돌보아온 그가 마을을 떠날 때, 기차역에는 그를 배웅나온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
겐지가 병마와 싸우기 시작할 무렵 수첩에 적었던 담담한 시,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섬세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그림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비에도, 바람에도,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사람, 모두에게 멍청이라 불리며 칭찬도 미움도 받지 않는 사람의 모습에서 또 우리는 고단한 저마다의 삶에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
- 유아 MD 강미연 (2015.11.03)